추가) 맞춤법은 개나 준 남편

ㅇㅇ2017.08.03
조회88,362

이런걸로는 말 할 가치도 없어서 사람들이 읽지도 않을거라고

여기 옆에있는 남자가 말했었는데 톡이 됐네요...

제 옆에있는 남자는 '길인'은 인정했어요 드디어

그런데 다른 건 사람들이 그럴 수 있다고 하는 거 안보이냐고

남자들은 그런거 가끔 틀린다고! 이러네요?

 

저도 맞춤법을 완벽하게 아는 건 아니니까 어지간한 건 그냥 넘겼었어요

댓글에 써주신것 중 '~ 같다올게'이런건 신혼 때부터 틀렸었고요

그러면서 제가 뭘 부탁하면 '응~내가 퇴근하면서 사갔고갈게'이랬었어요

 

또 한가지 ~의,~에를 혼동해서

자꾸 '나에 가족' '나에 아내'이런 식으로 쓰고요

이걸 어떻게 알려줄까 하다가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이걸로 알려주려고 했는데

남편이 저게 뭐냐고 맞춤법 다 틀렸다고

오히려 저한테 지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럼 어떻게 써야 맞는거냐고 물었더니

'국민에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그럼 '국민에'는 링컨이 말 더듬어서 두 번 쓴건가요?

 

고름이 생겼다 -->고륾이 생겼다

둥그스름하다--> 둥그스륾하다 뭐 이런 말도 써요

 

 

많은 질타 감사합니다

더 많은 질타 부탁드려요

 

아 남편 직장 어떻게 구했냐고 궁금해하시는 분 많은데

남편이 자긴 '셜록'처럼, 자기 분야는 철두철미하고

다른 분야는 뇌의 용량을 위해서 비운다네요

그래서 입사 및 업무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거라고 하고요

 

워낙 독특하게 맞춤법을 틀려서

진짜 내 남편이 외국에서 태어났나 의심했던 적도 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쭉 자랐네요........

 

- 본문-

 

싸우다가 남편이 하도 우겨대서 여기에 올려봐요

남편은 제가 예민한 거라고 다른 여자들은 저같이 예민떨지 않는다고

남자들 많은 데 글올리면 전부 제가 욕먹을게 뻔하니 여기에 올리라네요

남편이랑 같이 볼거예요

 

말 그대로 남편은 맞춤법 파괴자예요

연애할 땐 가까이 살아서 주로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하거나

심지어 싸운 적도 없어서 몰랐어요

카톡할 때 가끔 돼/되를 틀렸지만 그건 틀릴 수 있나? 싶어 넘어갔고요

근데 결혼하니 왜 이렇게 맞춤법 틀리는 것만 눈에 보이는지

제가 콩깍지가 벗겨진건지 아니면 결혼후 남편이 방심한 탓에

맘껏 맞춤법을 틀려대는건지 좀처럼 모르겠네요

신혼 때 첫 싸움 했을때 남편이 카톡으로 '집에 가서 예기해'

시어머니가 손주 얘기 하시니까 또 '엄마 우린 아이 안나을거야'

또 무슨 사건얘기 했나 했을때 '진짜 어의없네'

 

이 세가지는 진짜 돌아가면서 틀려요

'예기'에서 한차례 황당했는데 그 뒤 일부러 '얘기'라는 말을 엄청나게 써서

요즘은 안틀리고요

안낳고 안낫는거는 여전히 틀려요

그 외에도 진짜 뜬금없는거 엄청나게 틀려요

 

가장 충격적인 건 남편이 먼저 퇴근해서 저녁 준비를 했는데

토마토를 설탕에 재웠나봐요 밥도 해놓고

근데 남편이 '자기야 내가 토마토 설탕 죄웠어'

아 진짜...

그러고나서 뭘 보고 있었던 모양인지

 

'자기야 우리도 세렝게티 초원 갈까?'

'좋지 ㅎㅎ 근데 갑자기 왜 거기가 가고싶어졌어?'

'거긴 사방이 동물 천지래~ 길인도있대'

 

길인? 뭔소리인가 했어요

알고봤더니 '기린'이래요

여기서 폭발했어요

제가 막 화냈더니 황당해하면서

말만 통하면 되는거지 뭘 그렇게 예민하게 구냐고

정말 숨이 막힌다네요?

제가 당신 그래서 회사에선 어떻게하냐고 그랬더니

자기가 문서작성 할일이 뭐있냐고 하네요

남편은 공대나왔고 지금도 관련부서에서 일해요

근데 저도 이공계쪽 직업인데 기안작성이랑 다 하거든요?

분명 남편도 할텐데 전혀 쓸일이 없어서 그런거라며

말이라는 건 의미만 통하면 장땡인 거래요

 

와 맞춤법때문에 정떨어진다는 거

진짜 이번에 제대로 겪고나니

남편 얼굴이 꼴도보기 싫은데

남편은 제가 예민보스? 라고 하고요

 

 

 

 

 

 

댓글 220

오래 전

Best다른 건 그냥 덤덤하게 읽다가 길인에서 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Best도대체 남편은 어느 회사에 다니는거에요?? 면접 안보고 빽으로 들어갔나요??

근데오래 전

Best문제는 맞춤법이 아니에요 기린은 명사에요 동물이름이죠. 맞춤법이 아니에요 . 어렸을때부터 사과, 사자, 호랑이, 기린 이라고 배워왔어요. 근데 길인이라고 쓴다는건 말이 안된다고 보여지는데 완전 무식해보이네요.

현실오래 전

한국말 잘하는 조선족 아님??

ㅇㅇ오래 전

이정도면 문맹수준 아닌가? 한글 막 배운 외국인 같음.

맘아프구만오래 전

fxxk the husband.....fxxking asshole

ㅡㅡ오래 전

남자들은 그런거 가끔 틀린다고! 이건 무슨 다른 남자들한테 맞아죽을 소리야 무슨, 남자들은 여자들만큼 교육을 안받나? 아니면 같은 교육을 받아도 못알아듣는 머저리라는 건가? 남편의 뇌는 너무 많은 곳을 비워놔서 그나마 있는 정보들이 다 거기서 길을 잃겠네요

ㅇㅇ오래 전

그리 할 일이 없어요? 요런게 고민이게?

ㅇㅇ오래 전

참나,,,,별걸 다 올려놓는구만,,,,,,

ㅇㅇㅇ오래 전

이정도면 자소서 보고 장애인인가 의심할 정도인데?? 공대 나와도 문서 작성 겁나 해야하는데... 제안서, 보고서, 메일도 보내야하고... 대체 뭔 일을 하는거야? ㅋㅋㅋㅋㅋ

123오래 전

길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ㅇㅇ오래 전

그정도면 심각해요. 가르쳐 줘도 안고치면 포기하셈, 인생 고달프실거임 ㅇㅇ

이해안됨오래 전

맞춤법 좀 틀린다고 문제되나요? 저희 신랑도 맞춤법 많이 틀리는데 저는 전혀 문제라고 생각 안해요 맞춤법이 틀리다면 님은 띄어쓰기부터 마침표 느낌표 물음표 전부 다 맞게 쓰고 계시나요? 그럼 말 어눌하게 하신분은 완전 인간이하로 보시겠네요 어디 무서워서 님한테 편지한통 써보겠나요? 그리고 지방사트니 쓰시는분들도 완전 개무시 하겠네요(사투리 쓰시는분들 죄송합니다) 그분들 역시 편하게 쓰시다 보면 사투리로 쓰시는 분들 많은데 그리 불편하고 정 떨어지시면 박사나 교수나 국문과 선생님 만나세요 요새 애들 말투도 전혀 못알아드시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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