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회경험담

야호2017.08.05
조회5,465
일년을 만나다 헤어졌습니다
오빠와 저는 네살차이로 사귀는 동안 동거를 했었구요
그러다보니 성격차이로 마찰이 잦았습니다
그러다 어떠한 계기로 심하게 싸우게 되었고
오빠가 먼저 헤어지자고 하면서 저더러 집을 나가라 했죠
저도 홧김에 짐을 싸서 집을 나왔습니다

그러다 그 다음날부터 후회를 하면서
거의 삼주를 메달렸어요
하지만 제 전화는 받지도 않고 카톡은 늘 읽씹
찾아가기도 몇번.
늘 문전박대를 당하고 면전에 대고 난 이제 니가 싫다며
모진소리도 많이 들었습니다

정말 저땐 제 심리상태는 바닥이였어요

오빠에게 카톡으로 미안하다 잘하겠다했다가
두시간 뒤엔 혼자 화가나서 카톡으로 나도 이제 됐다며
다신 연락안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가
또 바로 후회하며 오빠 아니면 안되니 다시 돌아와달라고
사정사정을 하고 그 다음날엔 또 화가나서 나같은 여자 만날 수 있을거같냐며 땅을 치고 후회할거다 독설을 내뿜고
아마 하루에 카톡을 거짓말 조금 보태서
백통정도는 했을거에요
미안하다 했다가 나쁜놈이라고 욕하고 그러다 또 잘못했다며 빌고,오빠에게 보낸 제 카톡에 제 심리상태가 고스란히
나타났었습니다 정말 하루에도 기분이 확확 바뀌더라구요

희안하게 오빤 제 전화는 차단했는데
카톡은 차단을 안하더라구요 하루에 진짜
수십통씩을 했었는데...

암튼 저렇게 삼주동안 메달렸는데
꿈쩍도 안했어요 그러다 한날은
정말 너무너무 화가나더라구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치밀어올랐어요

내가 이정도로 잘못했나? 이 사람이 뭔데 나한테 이러지?
그런 마음에 또 카톡으로 오빠가 나한테 이렇게 하는건
아닌것 같다 오빠가 너무 괘씸하고 여자가 생긴건지
그래서 이런건지 오만생각이 다든다
결국 오빠는 나쁜놈이였구나란 카톡을 마지막으로
3주간 연락을 안했습니다
물론 저 카톡 보내기 한시간전엔 엄청 메달렸구요

전 헤다판을 저 시기에 1년전것도 다 찾아봤어요
그리고 결론을 내린게 그래 후폭풍
그것을 이용해보자
실험해보자
그게 이새끼한테도 통하는지 한번 해보자
모아니면 도다~
삼주간 딱 연락을 안해보자 그안에 연락이 안온다면
똥이라 생각하고 갖다버려야지
진짜 굳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딱 삼주지난 밤!! 비가 스멀스멀오고
방에서 혼자 노래를 들으니 감수성에 혼자 젖어가지고ㅠ
오빠한테 카톡을 보냈어요
이전에는 늘 메달리던 내용이였지만
그때 보낸 카톡 내용은
삼주간 많이 생각을 해봤는데 내가 오빠의 그러한점들을
이해하지 못했던건 인정해 오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믿어주지 못해서 미안했어 하지만 우리 분명 좋았던 순간들도 많았잖아 그래서 그 순간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이렇게 된게 난 너무 마음이 아파
만나서 이야기 하고싶은데 편하게 오빠 좋아하는 족발에
소주한잔하자 오랜만에~연락줘



저렇게 보냈었어요 디테일한 내용은 판에 쓰진않았구요
보내고 나자마자 제가 입밖으로 꺼낸말은
x됐다....우짜면좋노...

여튼 저 메세지를 보내고 한시간 뒤 오빠가 확인했지만
바로 답장은 안오더라구요
다시 헤어진 다음날로 돌아간 기분이였죠
그런데 그 다음날 회사에서 일을 하는데 전화가 왔었습니다

족발에 소주 언제 먹을래이러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내일이 주말이니까 내일 어때했는데
오늘 저녁에 보자고해서 그날 바로 만났어요

그리고 만나서는 정말 편한 오빠 동생으로 술한잔하고
수다도 떨고 그렇게 조금씩 조심스럽게 다시 재회한지
3주쨉니다 꿈만 같아요

오빠가 이제와서 제게 말하는건 그거였어요
헤어진 직후 제가 너무 메달리니
좋았던 기억들마저 퇴색되버리고
너무 스트레스였다더라구요
하지만 카톡을 차단하지 않았던건
그것마저 없다면 제 생각을 알 방법이 없다고 판단했답니다
무슨 심보인지는 모르겠지만ㅜ
하루에도 시시각각 변하는 제 심리는
카톡을 통해 적나라하게 알수 있었다고 하네요
근데 그렇게 메달리던 애가
갑자기 연락을 3주동안 안하니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허전함을 느꼈다고해요
저의 공백기를 제가 항상 찾아오고 연락하고 메달릴땐
못느꼈는데 어느 순간 제가 사라진 느낌이였데요
연락하고 싶은 생각도 많이 들었고
연락하기직전까지도 많이 갔다더라구요
술만 먹으면 내 생각이나고
그러던 찰나에 제 연락이 왔었데요
그래서 내심 기뻤다하더라구요

아무튼 이렇게 길게 글을 쓴 이유는
단절은 꼭 필요하단겁니다

공백기요

메달렸든 메달리지 않았든
상대방에게 나의 부재로 오는 허전함을 느끼게 하기 위해선
서로간의 단절은 필요하다봅니다

물론 그게 어렵단걸 저도 압니다
아침에 눈을 뜨면 일단 폰부터 봐지죠?
하지만 아무것도 오지 않은 폰을보며
좌절을 하고 바로 그 사람의 sns나 갤러리 사진첩이나
그 사람 프사 사진을 보며 하루를 시작하죠
출근길에 괜히 음악은 이별노래를 찾아 듣게되고
그러다 그 사람한테 장문의 카톡을 남기죠
회사에서는 일이 손에 잡히지도 않고
그래도 회사에 있을때가 좀 더 나아요
퇴근하고 집에오면 방에 쳐박혀서
헤다판만 보고있고 괜히 네이버에
헤어진 남자 잡는법이나 남자 후폭풍을 검색하게되고
그나마 마음이 편해지는건
내가 잠든 순간이죠
알아요 여러분들 마음 제가 진짜 압니다
전 진짜 내가 이러다 미치겠구나 했으니까요


허나 단절은 정말 중요해요


그 단절이 무조건 재회로 이어지진 않겠지만
분명한 사실은 나를 궁금하게 만드는건 명백한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