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이 뭐라고 죽고싶게 만드네요.

ㅇㅇ2017.08.06
조회4,940

두서없긴한데 지금 그냥 너무 우울하기도하고 화도 나서 그런데 딱히 제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없어서 판에 그냥 써볼까해요..그냥 한풀이 같은 글이라고 할수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글이 길어 질 수 있으니 뒤로가기 하셔도 괜찮아요...

 

전 올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준비하고있는 소위 백조라 말하는 취준생입니다.

글재주가 워낙없다보니 뭐라고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그 놈의 삼대느님 중 하나인 치킨느님때문에 죽고싶다고 생각하는 중입니다.

 

사건은 정말 단순해요..

전 오늘 오래간만의 외출의 피곤함 + 왠일로 잘안켜는 에어컨의 바람때문에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그 사이 저녁밥을 굶은 동생이 야식이 땡겼는지 치킨을 시킨 것 같았어요. 전 치킨이 도착하면서 울리는 인터폰과 배달원의 XX치킨입니다라는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소리에는 잠이 깼지만 차마 일어날 수 없어서 그냥 있었어요. 그리곤 동생이 거실 식탁으로 치킨을 가져가는 소리가 들렸고 엄마와 아빠가 식탁에 앉는 의자 끄는 소리도 들렸습니다. 그때까지만해도 설마 깨우겠지? 나도 저녁 안먹었는데 치킨이라도 먹으라고 깨울꺼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안깨우더라고요...

 

일어났으면 왜 일어나서 먹으러가지 않았냐라고 생각하실거에요. 보통 집에서는 잘 모르겠는데 저 때 제가 일어나서 먹으러 갔으면 아마 이런소리 들었을겁니다. " XX이는 먹는소리라면 잘도 일어나서 오네 " 아니면 " 역시 돼지라 그런가 먹는 소리에 깼나보네" 등 비슷한 분위기의 소리들 일겁니다.

 

뚱뚱해봤던 분들(?)이셨으면 알지 모르겠어요. 저런 말이 얼마나 스트레스인지... 저도 어릴때부터 항상 경도비만에서 중등도 비만이던 시절이 있었고 대학 들어가서 살을 뺀 사람이라 저런말들을 엄청 들으면서 커왔기때문에 거의 노이로제 수준입니다. 특히나 저런말하면서 자기들끼리는 장난인식으로 말하는데 그게 짜증도나지만 엄청 상처 받아요. 그러다보니 쉽사리 일어 날수 없었고요.

 

아빠, 엄마 , 동생 셋이서 TV를보며 낄낄거리며 치킨먹는데 누구하나 제 이야기 하는 사람없고 그 와중에 전 엄청 외롭고 화도나는데 차마 이런 이야기를 할 사람도 없고 그냥 죽고싶다고 내가 왜 사는건지 모르겠다는 생각하고 있다가 다 먹고 치우고나서야 일어난 척 하면서 화장실 갔면서 속좁고 치사한 줄 알면서 제 몫을 남겨놓지는 않았을까 쳐다보게 되더군요.

 

남겨놨는지는 모르겠지만 깨서 나온거 알면서도 먹으란 말 안하는거보니 셋이서 작당한것 같기도하고, 아마 내일 아침에나 식어빠진 치킨있다며 먹으라고 하겠죠...

 

그깟 치킨이 뭐라고 이럴까 싶지만 이런상황이 적어도 3번있었구요. 그 중 한번은 그래도 아빠가 XX이는 왜 먹으라고 안해?라고 묻는거 들었는데 동생이 걔는 안쳐먹었음 좋겠다 왜줘야하냐고 들어서 이불에 얼굴 쳐바고 숨죽이며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엄마가 치킨있다며 식어빠진 치킨 몇조각보여주면서 먹으라했고 그자리에서 너무화가나 동생이 나 안쳐먹었음한다고 말한거 다들었다 기분 X같아서 안먹겠다했고, 엄마는 그런적 없다고 동생감쌌고, 아빠도 안 쳐먹음 안쳐먹는거지 지X한다고 오히려 저만 나무랐습니다.

 

솔직히 치킨이야기만 써놔서 치킨때문에 이러는 걸까 생각 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치킨 사건은 다이너마이트에 도화선정도라 생각하시면 되요. 전 크면서 한번도 이 가족안에 제가 있다고 생각해 본적이 없을 정도로 차별당하며 살아왔거든요.

 

저희 부모님이 저를 대하는걸 보면 물질적사랑이 정신적사랑까지 될 수 있다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릴 수 있네요. 제가 부모님 밑에서 물질적으로 신경을 많이 안쓰고 자라왔지만 정신적인사랑을 받지 못했습니다. 집 자체에 아직도 남존여비사상이 존재하고, 말끝마다 이어지는 남들은 어쩌고 저쩌고 비교하며, 열심히한다고 하는 저에게 자존감을 깎아내리는 언사를 퍼붓고, 제가하는말은 다 무시하고, 선택을 강요하는 등등 정말 힘들어왔고 지금도 너무 힘듭니다. 전 이렇게 힘든데 그에 비해서 동생은 저의 10분의1도 안되게 저런 대우를 받아봤을 거에요.

 

동생은 저보다 공부도 못했고, 사고도 크게 치고다니고 별의별 짓을 다해도 다용서해줬는데 전 언제나 나쁜X이었던거 같아요. 중학교시절 전교권안에서만 놀다보니 특목고가길 바라셔서 특목고가는 걸 목표로했지만 사실은 예고를 가고싶었어요... 미술선생님이 예고 추천서 써주신다며 추천할정도로 그림 잘그린다고 칭찬받았고 예고를 가고싶다고 말했는데 그 때 당시 노발대발하면서 난리쳐서 결국 방황하게 되서 특목고 넣었다가 다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친구들과 사이도 멀어지고 은따같이 되어지는 바람에 교우괸계도 엉망이되서 힘들었고 전학보내달라고까지 했는데 특목고 붙었음 이런일 없지 않았냐며 오히려 절 힐난 했고 이 지역 자체가 고등학교가 거의 엘레베이터식이라 중학교에서 그대로 고등학교 오다보니 당연히 교우관계가 엉망인 상태에서 3년을 다니게 되었고 그로인한 스트레스에 공황장애, 우울증, 소화기관장애(위궤양, 식도궤양, 십이지장궤양, 클론병)이 생겨서 학교 다니기도 힘들었고, 당연히 공부는 개나줬습니다.

 

오죽하면 남들 수능 준비하는 시기인 3학년을 자퇴만 안했지 집에서 살았다고 과언이 아닙니다. 그때마다 부모님이 하는 소리는 딱하나였죠 고등학교만 졸업해라 다들 나오는 고등학교 너만 안나오면 되냐 남보기 부끄럽다. 아마 저 당시 제 담임선생님 많이 힘드셨을거라 생각해요. 지금도 그 분께는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그렇게 졸업하고 재수해서 대학을 갔습니다. 3년 내내 공부한게 없으니 인서울대학교는 꿈도 못꾸고 수도권에서 가까운 지방국립대가서 진짜 미친듯이 공부했습니다. 절 아는사람도 집에서 가족이 주는 스트레스 없이 보낼거라 생각했는데 성적장학금이 참 4년 내내 절 그리고 괴롭혔습니다. 3학년까지 정말 만년 2등이었습니다. 항상 1등과 A+ 냐 A의 하나차이로 번번히 놓쳤습니다. 그때마다 그런 지방대나가서 1등한번을 못하냐고 질타받고 욕먹고 남들다하는 1등한번을 못한다고 욕먹고 알바를 시키는 것도 아닌데 남들은 알바하면서도 1등하는데 너는 못하냐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그러다 4학년1,2학기 1등했을때 칭찬받으거라 생각 했는데 남들다하는거 했다고 별거아닐걸로 난리네라는 소리만 들었습니다. 거기다 그 남들남들 남들은 스펙쌓는다고 뭐했다라는 것 때문에 방학한번 제대로 즐겨본적 없고, 남들따라하느라 모든게 흐지부지되서 결국 스펙하나 없이 졸업해서 현재 이렇게 취업준비하고 있습니다.

 

취업준비도 남들남들 그놈의 남들이 뭘했네 어쨌네 난리여서 그거 맞춰주느라 제가 하고싶지 않은 자격증 공부중이고요, 할 마음이 안생기니 공부하기 싫고 저만 보면 취업하라는 말밖에 안떠오른다는 엄마와 매일 다투고 방에만 틀어박혀서 거진 히키코모리입니다. 자존감도 사라져서 자존감이라는게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저란 존재가 꼭두각시인것 같습니다. 남들한테 자랑거리가 되기위해서 사는거 같아요. 실제로도 그런식으로 남들한테 말해지는것 같더라구요. 엄마나 아빠가 동창회나 친구들보러 다녀오면 자랑거리가없어 입다물고 있었다라며 꼭 그게 제 책임인것처럼 말하고 부모님 주변 지인들에게 저의 평판은 부모고생시키는 나쁜X이라고 되어있고요.

 

말은 치킨때문이지만 그냥 언제부턴가 제가 제자신을 놓고 있는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한테는 정말 친하니까 이런 말 하기가 더힘들었구요. 그러다보니 혼자 마음속으로 삭혔는데 이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한번 터뜨릴 법도 한데 그게 또 안되더라고요. 호적 상으로는 가족이고 같이 살고는 있는데 내가 없는 가족이 아닌 사람들에게 소용이 없다고 생각해서 나만 사라지면 그만 아닐까 싶어서요.

 

긴글이 된거 같네요. 치킨이야기로 시작해 거의 한풀이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이렇게 글로라도 누군가 들어준거라 생각하니 조금 더 버틸 수 있을거에요. 만약 이 긴글을 다 읽어주셨다면 누군지 모르겠지만 감사하다고 생각하겠습니다. 글 읽어주시느라 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