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글자체가 무척길고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어릴적이야기부터 두서없이 막 써내려갈 거 같아서요..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조언좀 꼭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 아버지 저 남동생 둘 이렇게 다섯식굽니다. 제가 맏딸이구요. 일단 어릴 때부터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많이 엄한 편이셨어요.. 또 공부만이 살길이니 무조건 공부해라 주의라서 딸인데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책상에 앉혀놓고 공부를 시키셨습니다. 성에 차지 않으시면 체벌을 하셨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받아쓰기를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은 하는데 100점을 못맏으면 틀린 갯수 당 10대씩 맞았습니다. 때리는 부위와 회초리는 그날그날 달랐구요.. 어느날은 손바닥, 어느날은 무릎을 꿇게 하고 허벅지, 종아리.. 회초리는 어디서 사온 건 지 모를 커다란 나무주걱부터 시작해서 허리띠, 테니스채, 안맞아 본 막대기는 없었을 겁니다..
체벌은 중학교때까지도 계속 되었고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에 있어서도 엄하신 분이라 이것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무던히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2살 어린 동생에게 양보를 안한다고도 많이 맞고.. 그거야 어느집에서든 다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동생에게 양보라는 게 유치원때 전부터 스트레스였던건지 제가 유치원에 가서 공용장난감을 손에 잡으면 다른 친구들한테 주질 않더랍니다. 원장님이 어머니를 직접불러놓고 혹시 동생을 위해 저를 많이 희생시키냐고 따로 면담도 하시고 그랬답니다.
무튼 어릴 때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잘못한 게 있으면 자꾸 숨기고 거짓말을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나이에 하는 거짓말이야 부모님 눈에 다 보이는 거짓말이지요. 오늘 받아쓰기 봐놓고 안봤다고 하고 그런것들이요.. 거짓말을 하고 걸리면 정말 호되게 맞는 날입니다. 100대를 정해놓으시고 피하면 다시 1대부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였을겁니다. 운동회날 밖에서 예의없는 행동을 해서 (뭐였는 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매를 맞다가 잠겨있지 않은 현관문을 보고 무서워서 도망을 간 적이 있습니다. 도망이라봤자 집건물 1층 정문 앞에 맨홀위에 쭈그리는 것이 다였습니다만.. 집앞에 단골 야채가게 아저씨가 저와 뒤따라 나오신 엄마를 보시곤 말을 거시는데 엄마는 웃으시면서 아이가 조금 잘못을 해서 혼을 냈는데 무서워 도망나온 거라고 헤프닝처럼 말씀하시고는 저를 데리고 다시 들어가서 현관문을 잠그시고는 아까처럼 다시해보라고. 집 나가보라고 현관에 밀어부쳐놓고 현관에 머리를 찧으면서 몇차례 말씀하시다가 더시 현관문 여시더니 그 때 저희집이 2층이었는데 계단에서 밀어서 굴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올라오니 한 번더 밀어서 굴리셨었구요..
2~3일 걸러 한번씩은 꼭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어릴때부터 용돈개념이 거의 없었어서 학용품이 필요하면 엄마아빠가 사다주시고 학교를 오가며 팔던 떡볶이나 슬러시같은 걸 자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어느날은 너무 불량식품이 먹고 싶어서 현관 신발장위에 있던 500원짜리 동전을 엄마몰래 가져다가 사먹고 걸려서 도둑년이라고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시더니 물을 얼굴에 계속 부으시더라구요. 숨을 못쉬어서 살려달라고 뒤를 돌고 해도 따라오면서 계속요..
계속 얘기하다보니 어머니 흉만 보고 앉아있네요.. 지금 얘기한 것들은 다 제가 저학년이하일 때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랐고 어딜가든 제 의견이 거의 없었던 적이 많아서 소심하고 자기의견 세울 줄 모르는 어정쩡한 성격으로 자랐습니다. 말수도 적었구요..
그러다 무슨 이유여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먼 지방으로 이사를 결정하셔서 몇 년간 정들었던 친구들을 뒤로하고 지방으로 이사를 했더랬죠.. 지방에 이사를 온다고 혼나던거 안혼나는 것 아닌데.. 이사를 오고 몇 년후부터 어머니의 훈계가 점점 더 이상해지신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릴땐 그냥하면 맞는구나했던 것들이 머리가 크면서 왜 그래야 하는거지?로 바뀌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무튼 어머니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당신 성에 안차면 잔부 엎어버리는 성격이시라.. 지방에 초5말에 내려와서 텃새때문에 겨우겨우 친구들 만들어서 같이 중학교 올라가고 중3이 되어서 친한친구들과 같은 집근처 인문계 여고를 가고 싶었으나 얘기했다가 어머니께 따귀맞고 원서도 못내보고 어머니가 정해놓으신 명문여고?(그 지방에선 그렇답니다)를 턱걸이로 겨우 붙어서 집과 멀다보니 기숙사로 들어가게 됐는데 결국 성적은 개차반이고 6개월도 못버티고 자퇴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무슨 뜻이 있어서 저러는거다 하시며 자를 믿는다고 하시면서 검정고시 보자고 보고 입시준비하자고 남들보다 먼저 봐서 S대 들어가라고.. 엄마는 S대 아래로는 대학으로 안친다고.. 지방에서 명문고라는데서도 적응 못해서 나왔는데 공부가 될리없지요.. 결국 어머니 무서워서 가출을 했습니다. 둘째 동생은 저를 너무 많이 따라서 이런건 따르면 안되는데 같이 가출을 했습니다..
제가 가출을 했을 때가 이미 20세를 막 넘어가려는 때였고.. 그 때당시는 S대 정기를 받으라고 어머니가 동생이랑 저랑 둘이 서울에 조그만 자취방을 하나 얻어주셨던 상태셨거든요.. 어머니께는 공부 더 못하겠다고.. 휴대폰으로 연락만 남기고 휴대폰까지 택배로 해서 집으로 보냈었지요.. (휴대폰은 자취방을 얻으면서 감시해야된다고 하나 사주셨던거거든요.. 그전엔 핸드폰 없었어요) 어머니에게서 벗어난 저희는 자취방을 빼서 다른 자취방으로 옮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았습니다. 몸은 힘들고 집에 있을 때보다 당연히 못먹고 못입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매일 두통약을 달고 살았었는데 나와서는 먹어본 적 없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산 지 2년정도 되었을까요.. 어머니께 주기적으로 메일이 왔습니다. 경찰 풀어서 너네 잡을거다. 너 개차반되는 거 이제 신경 안쓰는데 동생은 보내라.. 하시길래 동생의 의사를 물으니 제가 가면 가겠답니다.. 일단 연락을 드렸습니다. 집에와서 얘기 하자시더라구요.. 집으로 갔고 맞을거랑 예상과는 달리 정말 저희를 앉혀놓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너네 아직 어린데 나가서 이러면 어쩌냐 다시 들어와라 하셨고 저는 나오기 전부터 성우가 하고싶어서 이쪽으로 알아보고 공부하고 있었던 터라 저는 서울로 다시 갈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성우학원이 서울에 밀집되어있어서 지방에선 학원을 찾을수도 없고 제대로된 스터디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서울로 갈거라고 했더니 그건 공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업으로도 안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어머니 옆에서 제가 성우공부하는 모습을 좀만 지켜보다 서울로 올려보내주신다시더라구요..
대본을 찾고 소리내서 연습을 하려하면 동생들 공부해야되니까 하지말라시더라고요.. 성우공부 하라고 따로 집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공부방을 마련해 주셨는데.. 하루도 못가서 수능공부방이 되었지요.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또다시 S대 얘길 꺼내시면서 수능공부부터 하라시더라구요.. 다시 집을 나갔습니다. 이번엔 저만요. 몇일 못가 연락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2년 나가살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연락처를 알아내서 그 친구한테 온갖 저주를 퍼부으시며 저를 찾아내라고 하셨답니다.. 그 친구도 제 집안 사정을 모르지 않기에 막다막다 안되서 울면서 저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어머니가 친구인성얘기 하면서 이 친구때문에 제가 이상한 데 빠졌다구요..
다시집에 가서 어머니 처음에 저 다시 들어올 때 뭐라고 하셨었냐 내가 하고싶은 거 하게 준다고 하시지 않았었냐 그런데 지켜진게 뭐가 있냐하고 한참 실랑이 하다 겨우 서울 올라가는 거 허락받고 성우학원도 끊어서 다녔습니다. 학원 다닌 지 3개월 남짓 됐을까요? 초급반이긴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도 제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신경 더 써주시고.. 하도 자주 청강을 들어가니까 중급반 청강 들어도 같이 연기연습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딱 3개월이요.. 이후부턴 어머니께서 또 닥달하시기 시작하시더라구요.. 니가 소질이 있었으면 벌써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너는 여기에 소질이 없는거다 추석에 갔다가 진짜 성우하는 분들 욕보이지 말고 네까짓게 뭘한다고 그러냐 그냥 공부나 해라 하면서 욕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서울 학원에 가느 몇일사이에 연기감성이 바뀐 것 같다고 왜 갑자기 올드한 방식이 되었냐고 선생님이 무슨일 있냐고 그러시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그 자리에서 울고 나올 뻔한 거 참고 몇일을 그렇게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제 본론이 나오네요.. 어머니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사고를 좀 쳤는데 제가 와야할 것 같다구요.. 깜짝놀라 지방으로 내려가보니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시다 걸려서 경찰서를 다녀오셨다네요.. 아버지는 잡혀계시고.. 게다가 마트 하나가 아니고 여러군데를요.. 합의금은 마련해 놨으니 저랑 큰동생이랑 마트가서 사과드리고 합의서 받아오라시더라구요.. 얼떨떨한 기분에 시키는대로 고개 숙여서 사과드리고 여러 마트를 돌아다니며 합의금을 드리고 합의서를 받아왔습니다.
큰동생은 어머니가 시킨다고 그냥 막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걸 왜 우리가 하냐고 하니까 엄마는 창피해서 못가신답니다..
일단 아버지는 데려와야 했기에 합의서 더 받아서 제출하고 일단락 된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1년인가 후에.. 어머니가 하도 대학대학 노래를 불러서 지방 전문대를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대학이냐고 욕을욕을 하시더라구요.. 입학한 지 얼마 안있어 또 절도건으로 경찰서에서 소장이 날아왔더라구요..
동생도 저랑 같은 대학들어와서 같이 자취를 하고 있었던차에 어머니께 저한테만 연락와서 큰동생모르게 저더러 와서 다시 합의를 해달라시네요.. 제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니 이게 나 저때문이라시네요.. 제가 엄마가 원하는 대학도 못들어가고 공부도 못하고 니가 엄마 원하는대로 큰게 뭐가 있냐시면서요.. 할말이 없는 저는 그저 또 가서 합의서를 받아 드리고 자취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20대 후반이 된 현재까지 1~2년에 한 번씩 합의서와 경찰서에 탄원서를 넣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우울증 치료명목으로 몇 번 왔다갔다 하신 적이 있어서 그걸로 경찰서에서 나오시는데 엄마한테 반 협박을 당해서 같이 절도를 하신 아버지는 교도소까지 다녀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얘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저희집에서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분이세요.. 원래 천성이 착하셔서 다 어머니께 맞춰살고 저희들이 어머니때문에 힘들면 고민상담도 해주시고..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너무 착하신 거겠네요.. 어머니가 죽으라면 죽는시늉도 하십니다. 수학강사로 반평생을 사셨는데..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질 않습니다..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나온것이 올해 초입니다. 그런데 지금 또 아버지만 경찰서에 가계시네요.. 이번엔 막내동생이 대학진학을 두고 또 S대 아니면 넣지마라 하셨다가 그걸로 아버지랑 실랑이가 있으셨나봐요.. 성질에 안맞으면 절도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경찰서에서 연락와서 두분 잡혀있고 또 엄마만 나오셨네요.. 저더러 탄원서쓰고 엄마 반성문까지 써서 보내랍니다..
정신병원에 제가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의사선생님은 어머니가 절도를 하시고 그런걸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얘기하려고 하니까 절 막아서고 입도 뻥긋 못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런 창피한 얘길 남앞에 하려고 하냐고 집안망신 다 까발리냐구요..
정말 답답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일이 계속될까요..? 저는 언제까지 어머니께 휘둘려 살아야될까요.. 화를 내고 싶고 어머니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싶다가도 어머니가 내가 여지껏 키워주신게 얼만데 니가 이런것도 못하냐고 하시면 맘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편지고 탄원서도 다 넣고 일이 원만히 풀리면 어머니는 내가 너였으면 당신이랑 연끊고 살았겠다 하십니다..
제가 많이 모자른 건가요...?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이런일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데.. 아직도 어머니 손 안에 있는 제가 너무나 싫고.. 답답한데 탈출구를 못찾겠어요.. 도와주실 수 있으신 분 없으실까요...?
도벽있는 부모님들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안녕하세요.. 20대 후반에 대학을 늦게 들어가서 아직 대학생으로 자취중인 여잡니다.
일단 글자체가 무척길고 지루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어릴적이야기부터 두서없이 막 써내려갈 거 같아서요.. 이해해주시길 바래요.. 조언좀 꼭 부탁드립니다..
저희 가족은 어머니 아버지 저 남동생 둘 이렇게 다섯식굽니다. 제가 맏딸이구요. 일단 어릴 때부터 조금 말씀을 드리자면.. 저희 어머니는 제가 어릴때부터 많이 엄한 편이셨어요.. 또 공부만이 살길이니 무조건 공부해라 주의라서 딸인데도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고 책상에 앉혀놓고 공부를 시키셨습니다. 성에 차지 않으시면 체벌을 하셨구요..
초등학교 저학년 때 받아쓰기를 학교에서 일주일에 한 번 이상씩은 하는데 100점을 못맏으면 틀린 갯수 당 10대씩 맞았습니다. 때리는 부위와 회초리는 그날그날 달랐구요.. 어느날은 손바닥, 어느날은 무릎을 꿇게 하고 허벅지, 종아리.. 회초리는 어디서 사온 건 지 모를 커다란 나무주걱부터 시작해서 허리띠, 테니스채, 안맞아 본 막대기는 없었을 겁니다..
체벌은 중학교때까지도 계속 되었고 학업뿐만 아니라 인성에 있어서도 엄하신 분이라 이것역시 초등학교 저학년 때부터 무던히도 맞았던 것 같습니다. 2살 어린 동생에게 양보를 안한다고도 많이 맞고.. 그거야 어느집에서든 다 그럴거라 생각합니다.
어쨌든 동생에게 양보라는 게 유치원때 전부터 스트레스였던건지 제가 유치원에 가서 공용장난감을 손에 잡으면 다른 친구들한테 주질 않더랍니다. 원장님이 어머니를 직접불러놓고 혹시 동생을 위해 저를 많이 희생시키냐고 따로 면담도 하시고 그랬답니다.
무튼 어릴 때 그러다보니 저도 모르게 잘못한 게 있으면 자꾸 숨기고 거짓말을 하려 했던 것 같습니다. 그 나이에 하는 거짓말이야 부모님 눈에 다 보이는 거짓말이지요. 오늘 받아쓰기 봐놓고 안봤다고 하고 그런것들이요.. 거짓말을 하고 걸리면 정말 호되게 맞는 날입니다. 100대를 정해놓으시고 피하면 다시 1대부터입니다.
초등학교 1학년때였을겁니다. 운동회날 밖에서 예의없는 행동을 해서 (뭐였는 지 정확히 기억이 안납니다;;) 매를 맞다가 잠겨있지 않은 현관문을 보고 무서워서 도망을 간 적이 있습니다. 도망이라봤자 집건물 1층 정문 앞에 맨홀위에 쭈그리는 것이 다였습니다만.. 집앞에 단골 야채가게 아저씨가 저와 뒤따라 나오신 엄마를 보시곤 말을 거시는데 엄마는 웃으시면서 아이가 조금 잘못을 해서 혼을 냈는데 무서워 도망나온 거라고 헤프닝처럼 말씀하시고는 저를 데리고 다시 들어가서 현관문을 잠그시고는 아까처럼 다시해보라고. 집 나가보라고 현관에 밀어부쳐놓고 현관에 머리를 찧으면서 몇차례 말씀하시다가 더시 현관문 여시더니 그 때 저희집이 2층이었는데 계단에서 밀어서 굴렸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올라오니 한 번더 밀어서 굴리셨었구요..
2~3일 걸러 한번씩은 꼭 맞았던 것 같습니다. 저희집은 어릴때부터 용돈개념이 거의 없었어서 학용품이 필요하면 엄마아빠가 사다주시고 학교를 오가며 팔던 떡볶이나 슬러시같은 걸 자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어느날은 너무 불량식품이 먹고 싶어서 현관 신발장위에 있던 500원짜리 동전을 엄마몰래 가져다가 사먹고 걸려서 도둑년이라고 화장실에 데리고 들어가시더니 물을 얼굴에 계속 부으시더라구요. 숨을 못쉬어서 살려달라고 뒤를 돌고 해도 따라오면서 계속요..
계속 얘기하다보니 어머니 흉만 보고 앉아있네요.. 지금 얘기한 것들은 다 제가 저학년이하일 때 이야기였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자랐고 어딜가든 제 의견이 거의 없었던 적이 많아서 소심하고 자기의견 세울 줄 모르는 어정쩡한 성격으로 자랐습니다. 말수도 적었구요..
그러다 무슨 이유여서인지 모르겠습니다만 부모님이 갑작스럽게 먼 지방으로 이사를 결정하셔서 몇 년간 정들었던 친구들을 뒤로하고 지방으로 이사를 했더랬죠.. 지방에 이사를 온다고 혼나던거 안혼나는 것 아닌데.. 이사를 오고 몇 년후부터 어머니의 훈계가 점점 더 이상해지신다는 걸 느꼈던 것 같습니다. 아니면 어릴땐 그냥하면 맞는구나했던 것들이 머리가 크면서 왜 그래야 하는거지?로 바뀌어서 그렇게 느꼈던 것 같습니다.
무튼 어머니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당신 성에 안차면 잔부 엎어버리는 성격이시라.. 지방에 초5말에 내려와서 텃새때문에 겨우겨우 친구들 만들어서 같이 중학교 올라가고 중3이 되어서 친한친구들과 같은 집근처 인문계 여고를 가고 싶었으나 얘기했다가 어머니께 따귀맞고 원서도 못내보고 어머니가 정해놓으신 명문여고?(그 지방에선 그렇답니다)를 턱걸이로 겨우 붙어서 집과 멀다보니 기숙사로 들어가게 됐는데 결국 성적은 개차반이고 6개월도 못버티고 자퇴했습니다.
어머니는 제가 무슨 뜻이 있어서 저러는거다 하시며 자를 믿는다고 하시면서 검정고시 보자고 보고 입시준비하자고 남들보다 먼저 봐서 S대 들어가라고.. 엄마는 S대 아래로는 대학으로 안친다고.. 지방에서 명문고라는데서도 적응 못해서 나왔는데 공부가 될리없지요.. 결국 어머니 무서워서 가출을 했습니다. 둘째 동생은 저를 너무 많이 따라서 이런건 따르면 안되는데 같이 가출을 했습니다..
제가 가출을 했을 때가 이미 20세를 막 넘어가려는 때였고.. 그 때당시는 S대 정기를 받으라고 어머니가 동생이랑 저랑 둘이 서울에 조그만 자취방을 하나 얻어주셨던 상태셨거든요.. 어머니께는 공부 더 못하겠다고.. 휴대폰으로 연락만 남기고 휴대폰까지 택배로 해서 집으로 보냈었지요.. (휴대폰은 자취방을 얻으면서 감시해야된다고 하나 사주셨던거거든요.. 그전엔 핸드폰 없었어요) 어머니에게서 벗어난 저희는 자취방을 빼서 다른 자취방으로 옮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살았습니다. 몸은 힘들고 집에 있을 때보다 당연히 못먹고 못입었지만 행복했습니다. 매일 두통약을 달고 살았었는데 나와서는 먹어본 적 없던 것 같아요.
그렇게 연락을 끊고 산 지 2년정도 되었을까요.. 어머니께 주기적으로 메일이 왔습니다. 경찰 풀어서 너네 잡을거다. 너 개차반되는 거 이제 신경 안쓰는데 동생은 보내라.. 하시길래 동생의 의사를 물으니 제가 가면 가겠답니다.. 일단 연락을 드렸습니다. 집에와서 얘기 하자시더라구요.. 집으로 갔고 맞을거랑 예상과는 달리 정말 저희를 앉혀놓고 얘기를 하시더라구요..
너네 아직 어린데 나가서 이러면 어쩌냐 다시 들어와라 하셨고 저는 나오기 전부터 성우가 하고싶어서 이쪽으로 알아보고 공부하고 있었던 터라 저는 서울로 다시 갈거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성우학원이 서울에 밀집되어있어서 지방에선 학원을 찾을수도 없고 제대로된 스터디도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서울로 갈거라고 했더니 그건 공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직업으로도 안보시는 것 같았습니다. 일단 어머니 옆에서 제가 성우공부하는 모습을 좀만 지켜보다 서울로 올려보내주신다시더라구요..
대본을 찾고 소리내서 연습을 하려하면 동생들 공부해야되니까 하지말라시더라고요.. 성우공부 하라고 따로 집에서 얼마 안되는 거리에 공부방을 마련해 주셨는데.. 하루도 못가서 수능공부방이 되었지요. 하루아침에 손바닥 뒤집듯이 또다시 S대 얘길 꺼내시면서 수능공부부터 하라시더라구요.. 다시 집을 나갔습니다. 이번엔 저만요. 몇일 못가 연락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2년 나가살 때 친하게 지내던 친구 연락처를 알아내서 그 친구한테 온갖 저주를 퍼부으시며 저를 찾아내라고 하셨답니다.. 그 친구도 제 집안 사정을 모르지 않기에 막다막다 안되서 울면서 저한테 연락이 왔더라구요.. 어머니가 친구인성얘기 하면서 이 친구때문에 제가 이상한 데 빠졌다구요..
다시집에 가서 어머니 처음에 저 다시 들어올 때 뭐라고 하셨었냐 내가 하고싶은 거 하게 준다고 하시지 않았었냐 그런데 지켜진게 뭐가 있냐하고 한참 실랑이 하다 겨우 서울 올라가는 거 허락받고 성우학원도 끊어서 다녔습니다. 학원 다닌 지 3개월 남짓 됐을까요? 초급반이긴 하지만 몇몇 선생님들도 제가 열심히 하는 게 눈에 보이니까 신경 더 써주시고.. 하도 자주 청강을 들어가니까 중급반 청강 들어도 같이 연기연습 할 수 있게 해주시고.. 정말 행복했습니다. 딱 3개월이요.. 이후부턴 어머니께서 또 닥달하시기 시작하시더라구요.. 니가 소질이 있었으면 벌써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너는 여기에 소질이 없는거다 추석에 갔다가 진짜 성우하는 분들 욕보이지 말고 네까짓게 뭘한다고 그러냐 그냥 공부나 해라 하면서 욕바가지를 뒤집어 쓰고 서울 학원에 가느 몇일사이에 연기감성이 바뀐 것 같다고 왜 갑자기 올드한 방식이 되었냐고 선생님이 무슨일 있냐고 그러시는데.. 너무 속이 상해서 그 자리에서 울고 나올 뻔한 거 참고 몇일을 그렇게 학원을 다니고 있는데..
이제 본론이 나오네요.. 어머니께서 연락이 왔습니다.. 엄마가 사고를 좀 쳤는데 제가 와야할 것 같다구요.. 깜짝놀라 지방으로 내려가보니 마트에서 물건을 훔치시다 걸려서 경찰서를 다녀오셨다네요.. 아버지는 잡혀계시고.. 게다가 마트 하나가 아니고 여러군데를요.. 합의금은 마련해 놨으니 저랑 큰동생이랑 마트가서 사과드리고 합의서 받아오라시더라구요.. 얼떨떨한 기분에 시키는대로 고개 숙여서 사과드리고 여러 마트를 돌아다니며 합의금을 드리고 합의서를 받아왔습니다.
큰동생은 어머니가 시킨다고 그냥 막하는 성격이 아니라서 이걸 왜 우리가 하냐고 하니까 엄마는 창피해서 못가신답니다..
일단 아버지는 데려와야 했기에 합의서 더 받아서 제출하고 일단락 된 듯 싶었습니다.. 그리고 1년인가 후에.. 어머니가 하도 대학대학 노래를 불러서 지방 전문대를 들어갔습니다. 그것도 대학이냐고 욕을욕을 하시더라구요.. 입학한 지 얼마 안있어 또 절도건으로 경찰서에서 소장이 날아왔더라구요..
동생도 저랑 같은 대학들어와서 같이 자취를 하고 있었던차에 어머니께 저한테만 연락와서 큰동생모르게 저더러 와서 다시 합의를 해달라시네요.. 제가 저도 모르게 한숨을 쉬니 이게 나 저때문이라시네요.. 제가 엄마가 원하는 대학도 못들어가고 공부도 못하고 니가 엄마 원하는대로 큰게 뭐가 있냐시면서요.. 할말이 없는 저는 그저 또 가서 합의서를 받아 드리고 자취방으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제가 20대 후반이 된 현재까지 1~2년에 한 번씩 합의서와 경찰서에 탄원서를 넣는 일을 계속 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정신병원에 우울증 치료명목으로 몇 번 왔다갔다 하신 적이 있어서 그걸로 경찰서에서 나오시는데 엄마한테 반 협박을 당해서 같이 절도를 하신 아버지는 교도소까지 다녀오셨습니다..
아버지는 지금까지 얘기에 나오진 않았지만.. 저희집에서 유일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던 분이세요.. 원래 천성이 착하셔서 다 어머니께 맞춰살고 저희들이 어머니때문에 힘들면 고민상담도 해주시고..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너무 착하신 거겠네요.. 어머니가 죽으라면 죽는시늉도 하십니다. 수학강사로 반평생을 사셨는데.. 아버지만 생각하면 눈물밖에 나질 않습니다..
아버지가 교도소에서 나온것이 올해 초입니다. 그런데 지금 또 아버지만 경찰서에 가계시네요.. 이번엔 막내동생이 대학진학을 두고 또 S대 아니면 넣지마라 하셨다가 그걸로 아버지랑 실랑이가 있으셨나봐요.. 성질에 안맞으면 절도를 하시는 것 같더군요.. 경찰서에서 연락와서 두분 잡혀있고 또 엄마만 나오셨네요.. 저더러 탄원서쓰고 엄마 반성문까지 써서 보내랍니다..
정신병원에 제가 한 번 같이 간 적이 있는데 의사선생님은 어머니가 절도를 하시고 그런걸 잘 모르시는 것 같더라구요.. 제가 얘기하려고 하니까 절 막아서고 입도 뻥긋 못하게 하시더라구요.. 그런 창피한 얘길 남앞에 하려고 하냐고 집안망신 다 까발리냐구요..
정말 답답해서 미칠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이런일이 계속될까요..? 저는 언제까지 어머니께 휘둘려 살아야될까요.. 화를 내고 싶고 어머니 알아서 하라고 하고 싶다가도 어머니가 내가 여지껏 키워주신게 얼만데 니가 이런것도 못하냐고 하시면 맘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편지고 탄원서도 다 넣고 일이 원만히 풀리면 어머니는 내가 너였으면 당신이랑 연끊고 살았겠다 하십니다..
제가 많이 모자른 건가요...? 저는 제가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모르겠습니다... 더이상 이런일에 휘둘리고 싶지 않은데.. 아직도 어머니 손 안에 있는 제가 너무나 싫고.. 답답한데 탈출구를 못찾겠어요.. 도와주실 수 있으신 분 없으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