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근교에 사는 20대 후반 연애하는 여자입니다.2살 연상의 30대 초반 남친이 있습니다.제가 하는 얘기는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수요일이 저희 커플의 300일 이었습니다.근데 둘다 직장 생활하거니와 남친과 저의 거리가 차로 편도 1시간 이상이어서수요일에는 간단하게 전화통화와 문자만 주고 받았죠.그러다가 엊그제 금요일 남친이 우리 300일인데, 그냥 넘어가지 말고,서로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소정의 선물하는 게 어떻겠냐고 묻더군요.사실 저는 100일 이후, 200일은 그냥 지나갔지만, 곧 1주년이 다가오기도 하고,20대 초반처럼 기념일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않는 터라,귀찮으면서도 내심 남친이 신경써주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그렇게 하여, 토요일에 우린 카페에서 만났습니다.저는 남친 선물로 15만원대 드론을 샀습니다. 남친이 최근에 드론 취미에 빠져 있었는데,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드론 2대 중 1대가 비행하다가 고꾸라져서 수리해야할 상황이라고얼핏 들은적이 있습니다.그래서 작은 손편지와 함께 서프라이즈로 드론을 받게될 남친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기분이 좋더라고요.약속 장소 카페에는 남친이 먼저 자리를 잡아 앉아 있었고, 제가 나중에 도착했습니다.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가,대망의 300일 선물 교환식이 진행될 분위기가 되었습니다.남친이 저에게 먼저 뭐 준비했냐고 묻길래,약간 부끄러운듯 쇼핑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습니다.잠시 후, 선물을 보고서 환하게 웃는 남친의 얼굴이 보였습니다.초등학생 애들마냥 너무 좋아하더라고요.그러고나서 남친이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웬 토트백을 올려놓더라고요.첫 눈에 딱 봤을 때 블랙컬러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백을 보고서순간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남친은 실실 웃으면서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라고 멘트를 하더군요.남자한테 백 선물 받는 여자들의 느낌이 이런걸까 싶으면서도금액적으로 부담스러웠을 남친이 미안하게 느껴졌습니다.백을 찬찬히 둘러보니, 영문알파벳으로 봐서는 발렌시아가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그렇게 우리의 300일 선물 교환식은 잘 마무리됐고,남은 300일 데이트 일정도 잘 마쳤습니다.일요일인 오늘은 각자 개인 시간 갖기로 했고,저는 점심 때 친한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친구랑 만나기전에 어제 남친한테 300일 선물로 백 받았다고 자랑같은 자랑을 했는데,친구가 좋겠다면서 부럽다는 둥, 점심때 가지고 나와보라고 하더라고요.이 친구가 산업디자인 전공했고, 현재 의류계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터라저보다는 패션쪽으로는 많이 알기도 합니다.그래서 저는 제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mcm 백과 어제 남친에게서 선물 받은B사 토트백을 가지고 나갔습니다.베트남쌀국수 어느 정도 다 먹고나서, 친구가 선물 받은 백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그래서 자랑스럽게 딱 보여줬더니, 친구가 처음에는 우와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다가,나중에 가서는 실망한 듯 자꾸 제 눈치를 살피더라고요.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백에 무슨 문제 있냐? 했더니,자기도 명품쪽으로 전문가처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뭔가 봤을 때 진품이 아닌것 같다고넌지시 얘기를 하더라고요.사실 어제 남친한테 선물받을 때도 백에 대해서 이 이상 묻지 않았고,당연히 꼬치꼬치 안 묻는 게 남친에 대한 예의이자,괜한 말로 제가 된장녀, 김치녀 취급받을 수 있기에 남친의 선물을 그저 감사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저는 친구가 부러워서 심술나서 괜한 말을 나한테 하는 거냐고 면박을 줬지만,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친구가 미안하다고는 하면서도 그래도 알 건 아는 게 나은 것 같다면서,시간될 때 진위여부 감정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그러고보니, 보통 선물은 해당 브랜드 쇼핑백에 담아서들 주잖아요.근데 어제 남친이 저한테 줄때는 달랑 백만 준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기도 하네요.설령 이게 짝퉁이라고 해도 제가 선물한 15만원 대 드론보다는 당연히 비싸게 주고샀겠지만, 막상 짝퉁 의심받는 백을 받고 나니, 중저가 브랜드 백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차라리 소소한 다른 작은 거를 선물하지, 괜한 여자의 마음을 들쑤셔놓은 남친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혹시 저와 같은 경험있으신가요?제가 이 글 남기고 나면, 분명 누군가는 된장녀라고 제 욕 하겠죠? 11
300일 기념선물로 짝퉁 가방 받았네요.
안녕하세요. 서울 근교에 사는 20대 후반 연애하는 여자입니다.
2살 연상의 30대 초반 남친이 있습니다.
제가 하는 얘기는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수요일이 저희 커플의 300일 이었습니다.
근데 둘다 직장 생활하거니와 남친과 저의 거리가 차로 편도 1시간 이상이어서
수요일에는 간단하게 전화통화와 문자만 주고 받았죠.
그러다가 엊그제 금요일 남친이 우리 300일인데, 그냥 넘어가지 말고,
서로에게 마음을 담은 작은 소정의 선물하는 게 어떻겠냐고 묻더군요.
사실 저는 100일 이후, 200일은 그냥 지나갔지만, 곧 1주년이 다가오기도 하고,
20대 초반처럼 기념일 하나하나 세세하게 신경을 쓰지 않는 터라,
귀찮으면서도 내심 남친이 신경써주는 모습이 고마웠습니다.
그렇게 하여, 토요일에 우린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저는 남친 선물로 15만원대 드론을 샀습니다. 남친이 최근에 드론 취미에 빠져 있었는데,
본인이 소장하고 있던 드론 2대 중 1대가 비행하다가 고꾸라져서 수리해야할 상황이라고
얼핏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작은 손편지와 함께 서프라이즈로 드론을 받게될 남친의 모습이 상상이 되어 기분이 좋더라고요.
약속 장소 카페에는 남친이 먼저 자리를 잡아 앉아 있었고, 제가 나중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도란도란 얘기를 하다가,
대망의 300일 선물 교환식이 진행될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남친이 저에게 먼저 뭐 준비했냐고 묻길래,
약간 부끄러운듯 쇼핑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습니다.
잠시 후, 선물을 보고서 환하게 웃는 남친의 얼굴이 보였습니다.
초등학생 애들마냥 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러고나서 남친이 헛기침을 한번 하더니 웬 토트백을 올려놓더라고요.
첫 눈에 딱 봤을 때 블랙컬러의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백을 보고서
순간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남친은 실실 웃으면서 너한테 잘 어울릴 것 같아서 샀어 라고 멘트를 하더군요.
남자한테 백 선물 받는 여자들의 느낌이 이런걸까 싶으면서도
금액적으로 부담스러웠을 남친이 미안하게 느껴졌습니다.
백을 찬찬히 둘러보니, 영문알파벳으로 봐서는 발렌시아가가 맞는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300일 선물 교환식은 잘 마무리됐고,
남은 300일 데이트 일정도 잘 마쳤습니다.
일요일인 오늘은 각자 개인 시간 갖기로 했고,
저는 점심 때 친한 친구와 점심 약속이 있었습니다.
친구랑 만나기전에 어제 남친한테 300일 선물로 백 받았다고 자랑같은 자랑을 했는데,
친구가 좋겠다면서 부럽다는 둥, 점심때 가지고 나와보라고 하더라고요.
이 친구가 산업디자인 전공했고, 현재 의류계에 가까운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터라
저보다는 패션쪽으로는 많이 알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평소에 가지고 다니는 mcm 백과 어제 남친에게서 선물 받은
B사 토트백을 가지고 나갔습니다.
베트남쌀국수 어느 정도 다 먹고나서, 친구가 선물 받은 백을 보여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자랑스럽게 딱 보여줬더니, 친구가 처음에는 우와 하면서 감탄사를 연발하다가,
나중에 가서는 실망한 듯 자꾸 제 눈치를 살피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친구에게 백에 무슨 문제 있냐? 했더니,
자기도 명품쪽으로 전문가처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뭔가 봤을 때 진품이 아닌것 같다고
넌지시 얘기를 하더라고요.
사실 어제 남친한테 선물받을 때도 백에 대해서 이 이상 묻지 않았고,
당연히 꼬치꼬치 안 묻는 게 남친에 대한 예의이자,
괜한 말로 제가 된장녀, 김치녀 취급받을 수 있기에
남친의 선물을 그저 감사하게 받았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친구가 부러워서 심술나서 괜한 말을 나한테 하는 거냐고 면박을 줬지만,
기분이 썩 좋지는 않았습니다.
친구가 미안하다고는 하면서도 그래도 알 건 아는 게 나은 것 같다면서,
시간될 때 진위여부 감정 받아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보니, 보통 선물은 해당 브랜드 쇼핑백에 담아서들 주잖아요.
근데 어제 남친이 저한테 줄때는 달랑 백만 준것도 지금 생각해보면 이상하기도 하네요.
설령 이게 짝퉁이라고 해도 제가 선물한 15만원 대 드론보다는 당연히 비싸게 주고
샀겠지만,
막상 짝퉁 의심받는 백을 받고 나니, 중저가 브랜드 백 보다 못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차라리 소소한 다른 작은 거를 선물하지,
괜한 여자의 마음을 들쑤셔놓은 남친이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네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있으신가요?
제가 이 글 남기고 나면, 분명 누군가는 된장녀라고 제 욕 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