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궁합이 상극인 사람 있음?

ㅇㅇ2017.08.07
조회36,701
방금도 아침부터 기분 잡쳐서 혼자 방안에서 씩씩 거리고 있다가 
홧병날 것 같아서 어디에라도 넋두리 하면 속이 좀 풀릴 것 같아 씀. 


나랑 엄마는 궁합이 진짜 상극임.
비단 지금 적을 일 뿐 아니라 정말 사소한 것 부터 큰 것까지 갈등이 많음. 


일단 방금 일을 적자면 
요즘 엄마랑 같이 다이어트중이라 
엄마가 매일 수영하러 차몰고 나감 
차 몰고 가는 김에 내 자전거 뒷자석에 싣고 나좀 공원에 내려달라고 부탁했음. 
엄마는 저 큰 자전거를 어떻게 뒤에 싣느냐고 물었고 
나는 내가 인터넷에서 찾아본대로 설명을 하려 했으나 
엄마는 여느때와 다름없이 내가 말하면 뭐든 무조건 안 믿음 ㅡㅡ; 
말 하자마자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 하고 있다는 듯이 취급하면서 
"야 니가 전문가도 아니고 무슨 자전거 앞바퀴를 뗐다 꼈다 해? 그러다 제대로 못끼고 다치고"
아니 걍 일반적으로 알려진 방법이라고!! 전문가고 일반인이고 자전거 취미인 사람들한테 이미 보편적으로 알려진 방법이고 많이들 쓰는 방법이라고!!! 아... 또 열불남 진짜ㅡㅡ 
근데 내가 흥분하면 또 말을 조카 더듬음.
"아니, 전문가가 말하는 거, 어? 내가 유투부에서 동영상으로 다 보고 댓글도 다 보고 하는 소리라고, 보통 그냥 다들 그렇게 차에 싣는다니까?" 
그럼 엄마는 나를 맨날 인터넷에서 실없는 거 보고 실없는 소리 하는 애 취급하고
나는 막 답답함에 미쳐서 또 더 흥분해서 다다다 거리다 
결국 엄마 입에서 여느때처럼 이 소리 나오는 거임
"쟤는 내가 뭔 말만하면 저렇게 싸우자고 달려들어 참나 (한숨 쉬며) 애가 진짜 왜저라나 몰라"
휴....ㅡㅡ


제삼자가 보기에 저게 저 정도로 흥분할 법한 일이 아닐 수도 있음 
내가 평소에 저 정도 흥분을 할때에는 이미 참고 참고 참다가 
아 좀 제발 그러지좀 마 하고 반복되는 사소한 포인트에서 흥분하는데

엄마눈에는 그럴때마다 쟤는 엉뚱한데서 흥분하는 성격장애자로 보이는 거지 ㅡㅡ

이미 이 일이 있기 전부터 이런 사소하게 내 신경을 긁는 일들이 반복되어 왔음. 
어떤 식이냐면, 

앞서 언급했듯이 나랑 엄마랑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잖음? 
내가 옛날에 다이어트를 심하게 했다가 탈모가 온 적이 있음. 
탈모 안 걸리게 단백질 잘 챙겨 먹어야겠다고 콩같은 거 사먹자고 얘기하니까
무슨 다이어트한다고 탈모가 오냐며 또 내말 안 믿음 ㅡㅡ 
"다른 이유가 있겠지 그것 때문에 무슨 탈모가 오냐" 
아니 세상사람들 다 아는 거를 맨날 말도 안되는 혼자만의 논리로 내말은 다 틀렸다 함. 
뭣보다 내가 직접 겪었던 일에 대해 얘기하는 건데도
마치 나의 경험, 판단은 모두 부질없고 신뢰 안 가는 헛소리라도 되는 것처럼 취급함. 
이 포인트가 제일 열받음. 



또 요즘 더워서 잘때 까는 쿨매트 있잖음? 
그거를 여름돼서 꺼내면서 욕실에 놓고 물뿌려서 닦았는데 
내가 분명 피부 닿는 거라고 락스로 하지 말라고 말하는데도 
굳이 그거를 비누락스를 펑펑 붓고 닦길래 여기서 더 토달면 분명 
니말은 틀렸다로 시작해 싸움될 것 같아서 두고보자는 심보로 걍 닥치고 있었음. 


아니나 다를까 쿨매트에 삼십초만 댔다 떼도 두드러기 다다다 올라오면서 가려워 죽음 ㅋㅋㅋ


처음엔 역시나 엄마는 내가 틀렸다고 다른 이유가 있겠지 그것때문에 두드러기가 나냐 
좀 더 있어보니 명백히 쿨매트때문임이 보이자 이번엔
락스로 닦은 것 때문이 아니라 쿨매트 안에 성분이 올라와서 그런 거 아니녜 ㅡㅡ 
작년엔 멀쩡히 쓰던 건데 하아...ㅋ 

이런 식의 이야기가 수도 없이 많음 

락스는 또 어지간히 좋아해서 방바닥 닦을 때도 락스를 주욱 1~2초정도 짜 놓고 
그걸 물묻힌 밀대로 한번 혹은 두번정도 밀어서 바닥에 바르듯이 닦고 마는데

우리가 작년까지 개를 키웠었음. 십년정도 키웠는데 
내가 "개들은 그거 바닥 핥고 다니는데 락스를 그렇게 칠해놓으면 되냐" 하면
"바르는 게 아니다, 밀대로 다 닦인다. 이거 해야 바닥이 반짝 거린다. 떼가 지워진다"하면서
어지간히 또 둘이 이걸로 싸워댐. 

근데 우리 개 작년에 암인지 종양인지 암튼 그런 걸로 갑작스럽게 죽었는데... 
내가 차마 이것까지는 상처 될 까봐 엄마때문일수도 있다고 말은 안했음 ㅡㅡ 
확실하지도 않고...근데 아직까지 찝찝한 건 사실임. 

내가 오죽하면 이제와서야 든 생각인데, 
그때 걍 우리 먹는 밥그릇도 다 락스칠 해놓고 물걸ㄹ레로 닦은 다음 
엄마보고 자 다 닦였으니까 우리도 여기다 먹어볼까?? 하면 어땠을까 혼자 망상오짐....휴..ㅡㅡ


또 하나 생각나서 추가하는데
옛날에 그 파뿌리? 그 막장부부들 보여주면서 이혼하냐 안하냐 결정하는 
그 프로그램 엄마가 즐겨봤는데 
그거 보면서 맨날 엄마 나보고 요즘은 남자가 살기 힘들다 남편이 힘들다 
이 소린 슈돌 보면서도 함 ㅡㅡ; 
요즘은 남자가 돈도 벌어야 되고 저렇게 애들하고도 놀아줘야 좋은 아빠 소리 듣고 
참 요즘은 거꾸로 남자가 더 힘든 세상이야 이런 소리 자주 하는데 
얼탱이 없어서 뭐라 하려다가 싸움될 꺼 뻔해서 매번 관둠 ㅡㅡ 하...
암튼 파뿌리 보면서 요즘 여자애들 진짜 못됐다 무슨 남편을 하인대하듯 막 대하고
저런 못된 여자 만나면 저렇게 된다 우리 oo이(큰오빠)도 조심해야지 걱정된다 
아니 본인도 딸가진 엄마면서 맨날 아들가진 엄마 입장에서만 보고 얘기하는 거임 ㅡㅡ; 
진짜 막장 남편도 나오더만 남자 욕하는 거 한번도 못 봄 ㅡㅡ
맨날 시어머니 빙의해서 여자만 조카 욕함 ㅡㅡ
그래서 내가 요즘 여자도 살기 힘들다고 단적인 예로 가사분담을 예로 들었더니 
또 아니래 ㅋㅋㅋ 요즘은 남자도 많이 도와주고 안 그러면 여자들이 같이 사냐 쫒겨난다 
그래서 내가 아니 아직까지도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조사해보면 
가사, 육아 노동이 여자한테 치우쳐 있는 게 사실이라니까??
아니 대체 왜 이런 걸로 엄마랑 말싸움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이러고 싸움 
내가 분이 안풀려서 방에 들어와서 씩씩대다가 구글에 통계청 조사표같은 걸 서치해서
진짜 한 삼십개넘게 이미지파일을 카톡으로 보냈음 
그랬더니 얘가 정신이 나갔나 무슨 카톡을 이렇게 보내놨냐 하면서 
내 앞에서 일부러 뭐가 이렇게 많아 아 보기힘들어 됐다 그러고 탁 끄면서 안 봄. ㅋㅋㅋ
진짜 어떨땐 일부러 저러나 싶고 내 말에 반대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같이 굴어


암튼 이런식으로 맨날 혼자 속으로 부글부글 하고있다가 
엄마가 또 사소한 일로 비슷하게 내 속을 긁어 놓으면
기폭제가 돼서 엉뚱한데서 팍 하고 폭발함....


이건 지금 한 예만 들어놓은 거고 다른 부분에서도 이런 일이 엄청 많음... 
참고로 우리엄마는 진짜 지혜롭고 현명하고 똑부러지고 머리좋은 사람임. 
근데 가끔씩 이런 사소한 데서, 특히 내가 말하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꽉막힌 사람처럼 자신만의 논리로 답답하고 미개한 소리를 함...
뭣보다 열뻗치는 건 사람 말을 안 들음. 나의 지식이나 판단, 경험을 무시함.
맨날 "다른 것"을 "틀렸다" 함. 엄청난 취조ㅈ러임. 남녀 차별함.
이밖에도 쓸 게 산더미 같은데 담에 딱 닥쳤을때 분풀이용으로 써야겠음
쓰고 나니 좀 화가 가라앉긴 한다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