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살만한가 봅니다.

ㅁㅈ2017.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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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다쳤어요. 외식하러 나갔다가 주차장에 내려놓은 아기가 걸음마 한다고 걷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까졌습니다. 남편 여동생 내외랑 제 동생이 같이 있는 자리였는데 애 아빠는 저한테 큰소리치고 저를 대역 죄인으로 내몰았어요. 자기는 핸드폰 게임만 하고 밖에 나가서 애 한번 봐주지도 않으면서 애가 다쳤다고 펄쩍펄쩍 뛰고 저를 천하에 나쁜년으로 말하네요. 저녁 식사는 애 아빠는 인삼주에 해물탕 한그릇 거하게 드시고 저는 기분도 그렇고 한술 뜨지 못하고 애안고 밖으로 나왔어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서 저는 아기를 씻기고 약을 발라주고 아기를 재웠는데 집에 들어와서 혼자 술마시던 남편이 할얘기가 있다고 자기방으로 오라고 합니다. 앉아서 얘기를 듣고 있으니 과관이네요. 제가 아이를 방치하고 방임하고 학대해서 아기가 다친거라고 그 얘길 한시간을 하길래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빌엇습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끝나고 저녁도 못먹고 남편도 아기가 다쳐서 속 상하겠다 생각에 남편이 혼자서 술마시던 방에가서 미안하다고 조심하겠다고 말하고 남편은 술마시고 저는 남편이 사온 안주로 배를 채웠어요. 그게 문제였어요. 항상 쓸데없이 말이 많은, 긍정적인 말보다 부정이 많은 남편은 또 같은 얘기를 시작합니다. 듣다가 귀에 딱지가 앉을만큼 같은 얘기를 하고 또 하고..말도 안되는 예를 들어가며 저에게 잘못했다는 대답을 수백번 들으려고 해요. 자기가 말하다가 자기분에 못이겨 갑자기 소리를 지르고 바닥을 쳐대기도 하구요. 저는 그게 무서워 입을 닫고 눈물을 흘리는데 또 그게 맘에 안들어 저를 다그칩니다. 이런일이 자주 잇어요. 별것 아닌일로 저를 잡아요. 쥐잡듯이.. 아니 쥐보다 더.. 죽고싶다. 살기싫다는 생각을 자주 하지만 막상 아이를 보고 있으면 또 살고 싶어요. 제가 재혼이라 제가 더 큰소리를 못 내는것도 있지만 남편이 워낙 말을 잘하니 반박도 못하겠고, 제가 한마디하면 상황이 더 나빠질까봐 큰소리나면 입이 안 열리고 말을 못하겠어요. 다 내가 못해서 그러는거라고하니 내가 왜 여기 있는지도 모르겠고, 제가 정말 쓸대없는 사람인것 같고.. 왜 사는지도 모르겠고.. 술 마시면 이러는줄 알면서 그 옆에가서 앉았네요. 아직은 제가 살만 한걸까요? 혹시나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하나봐요. 자꾸만 죽고싶다살기싫다는생각만들어서 저도 가끔은 겁이납니다. 정신과 치료를 받아보고 싶어요. 남편이 알면 저를 미친년 취급 하겠죠.. 술마시면 애는 고아원 보내고 저는 꺼져버리라는 사람인데 저혼자 애를 데리고 나가서 살 방법은 없을까요? 이렇게 살다간 제가 죽든 미치든 제정신으로 살수 없을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