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말이 안 통해요. 화가 납니다.

2017.08.10
조회41
말 그대로 어머니와 말이 통하지 않습니다.
평소에는 자매와 다름이 없고, 친구 같이 정말 좋은 어머니이신데

정치얘기만 나오면 완전 뒤틀리네요...
저는 가족들끼리라도 정치 얘기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요즘 나온 영화라든지, 뉴스 얘기 등을 할 때마다 조금씩 얘기가 나오는데

문제는 정말 과할 정도로 얘기를 하신다는 겁니다.

일단 저희 어머니는 박 전대통령을 굉장히 좋아하시고

광주 민주화 운동을 할 짓 없는 사람들이 모여 벌린 쿠데타라고 생각하시며

5.16 군사정변을 혁신 운동이라 칭하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이건 정말...정말...제가 너무 죄송스럽습니다...
세월호에 관해서도 추모는 커녕 좋지 않은 말을 하십니다.

남이라면 욕하고도 남았겠지만 어머니이기 때문에 밖에서도 그런 말을 하고 다니시다가 험한 일을 당할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밖에서 저랑 있을 때 얘기한 적이 있어서 밖에서 정치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말씀은 드렸지만...)

아버지께서는 이런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어머니와 대화를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표정을 보니 아마 몇 번 부딪히신 거 같고 지금은 그냥
포기하신 거 같아요.)

이제 중학교 들어 간 동생이 역사를 어떻게 배울까 정말 너무너무 걱정이 됩니다 진짜ㅠㅠㅠ
어머니는 그렇게 살아오셨고 여태 남들과 별 문제 없이 살아오셨기 때문에 괜찮다고 하지만 동생은 진짜ㅠㅠㅠ무슨 죄입니까ㅠㅠㅠ

최O실 사건 때에도 전대통령의 편을 드시며
(최씨의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게 그거겠죠....)
분위기에 말린 것이다, 너무 착해서 그런 것이다
뭐..말릴 수도....있겠죠....그럴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의 입장은 분위기에 휩쓸리거나 설득을 당했다 할 지라도 어떻게 한 나라의 원수가 도대체 어떤 사람이길래 그런 것에 말리고 설득을 당하냐는 것입니다.

이렇게 말해도 소용이 없습니다.
그저 어머니의 눈엔 정치 세계에서 이용당하고 아버지를 여윈 불쌍한 사람이다. 라고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하...어머니 말대로 이용 당했다고 할 지라도 어떻게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무조건 나쁜 건 이,노 전대통령 때 다 일어난 것이라고 합니다.

진짜...하 진짜 말이 안 통합니다.

어떻게 5.16 쿠데타가 혁명입니까?

어떻게 유신헌법이 혁명입니까?


정말 다행인건 외가, 친가 분들 중 저희 어머니만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때문에 무시를 많이 당하십니다ㅠㅠ
왜인지 알기 때문에...마음이 너무 아파도 위로를 해드릴 수가 없습니다....

정치에 관련해서 어머니의 이런 생각을 고치거나
생각을 고치지 못 한다면 입을 닫게 할 방법이 없을까요?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광주 민주화 운동과 세월호에 대해서는 내 가족이 아니니까 괜찮아 이런 말을 하십니다.
그리고 유신헌법과 5.16쿠데타에 대해서는 그런 것이 없었다면 우리나라가 이렇게까지 발전하지 못 했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

정말 논리적으로 반박할 말씀 좀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이것 제외하고는 저에게는 너무나 소중하고 정말 사랑하는 어머니입니다.
왜 그런 어머니를 두었냐와 같은 심한 말은 자제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