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에서 두 달 일했던 썰

pc방뿌셔뿌셔2017.08.10
조회243
나도 피시방에서 알바한 썰 풀어봄.

때는 바야흐로 2년 전 겨울 방학, 패기 좋게 지하철 역 바로 옆에 있는 피시방에서 알바를 시작했음. 그때는 알지 못했지. 아 여기가 지상 지옥이구나 느낄 줄은ㅎㅎㅎ

나는 오전 타임 혼자 근무하다가 1시에 점장님이 오시면 같이 근무하고 3시에 교대할 알바생이 왔음. 근데 이 점장님 앞 뒤가 매우 다른 사람이었음. 손님한테 인사도 잘 하고 알바생 밥도 챙겨주려고 자기가 집에서 요리도 해오고 그런 사람이었는데 조금만 자기 마음에 안들면 뒤에서 정색하면서 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손님이 뭐 개 띠꺼운 표정으로 컴플레인 걸면 사과해놓고 뒤돌아서 미친 새끼 지랄하네 이러거나 뒷 타임 알바생이 뭐 그냥 좀 헛소리하면 뒤돌아서 뭔 개소리야 이러고. 나도 뒤에서 얼마나 까였을지ㅎㅎ 오죽하면 나 인수인계 해준 알바생이 점장님 알바생들 뒷담 깐다고 진짜 싫어했었음.

앞 뒤가 다른 사람하니까 중학생 하나 생각남ㅎ
초중고 방학 시작하고 진정으로 헬게이트가 열렸을 때 진짜 맨날 오는 중학생 남자애 하나 있었음. 들어와서 진짜 수줍수줍 세상 수줍함은 다 긁어모은 표정으로 두...두시간이요..이러고 자리로 돌아가면 목에 확성기를 처 꽂았나 소리 지르고 난리남. 거의 뭐 아수라 백작인 줄. 헤드셋 꼽고 게임하는데 죽어라ㅏㅏㅏㅏㅏ!!!!!!!!!!!!!!!!!! 와하핳ㅎㅎㅎ하하ㅏㅏ하ㅏ하ㅏㅏ 이겼다!!!!!!!!!!!!!!!!! 아니 거기말고 저기저기!!!!!!!!!!!!!!!! 소리를 꽥꽥 질러가며 게임함. 맨날 아저씨들 와서 나보고 쟤 좀 조용히 시키라 함. 그래서 내가 가서 조용히 좀 해줄래? 하면 내 눈도 못 처다보고 아..아...아... 네... 가오나시 뺨싸대기 날릴 것처럼 굴다가 이러고 5분 지나면 도돌이표임. 진짜 그 새끼 강냉이 다 털어서 키보드랑 자리 바꾸고 싶었는데 참았다 휴

방학하니까 초딩들 엄청 몰려옴. 진짜 내가 나이를 먹고 있구나 느꼈던 일화가 있었음ㅎ 이 피시방은 중고나라 사기 거래범이 좀 있어서 경찰이 많이 왔었다 함. 그래서 100퍼센트 회원제로 운영했는데 처음에 자리에서 가입하고 카운터로 오면 나이 이름 확인하고 충전해서 피씨를 사용할 수 있었음.
하루는 초딩이 처음 와서 내가 몇 년생이냐고 물어봤는데 공공년생이요 이러는 거임. 그래서 속으로 시방 뭐래는 거여 내가 여기서 라면이나 처 끓이고 있으니까 이제는 초딩따위가 내 속을 끓이는구나 생각함. 난 내보고 초딩이 어디 한 번 맞춰보렴 쪼랩아ㅎㅎ 이러는 건 줄 알았음. 그래서 나는 속으로 이 새끼 버르장머리를 내가 고쳐놓겠어 생각하며 굽실굽실 비굴하게 다시 물어봄. 그니까 이것도 못 알아듣냐는 표정으로 2000년생이라고 하더라ㅎㅎㅎ
나는 2000년도에 티비에서 드디어 21세기가 도래했습니다 여러분!!!!!! 핳ㅎ하ㅏㅏㅏㅏ 빰빠람빰빰빰 폭죽 터뜨리는 거 구경했는데 얘는 세상 밖에 나오지도 않았겠지ㅎ

얘네말고도 총각귀신도 있었고 연가시도 있었는데 쓰기 귀찮닿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