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런 풍경 뒤에는 남성에게 초점을 맞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냉방장치 뒤에 성 차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빌딩의 에너지 소비와 여성의 열 수요' 논문을 통해, 오늘날 대부분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은 수십년 전 남성의 대사율(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을 이용한 낡은 공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 차림 40세 직장인의 쾌적감이 기준
논문 주저자인 보리스 킹마(Boris Kingma)에 따르면, 현대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은 1960년대에 개발된 열쾌적감(thermal comfort) 모델을 따르고 있다.
열쾌적감이란 특정 온도 조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마음 상태를 말한 것으로, 건물 설계시 냉난방의 주된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념이다.
이 열쾌적감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환경 요인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공기 온도, 복사 온도(물체의 온도), 습도, 풍속이다. 여기에 의복과 대사율이라는 두 가지 개인별 요인이 덧붙는다. 그 중에서도 문제는 대사율이다.
사람의 나이, 신장, 체중, 근육량, 업무 형태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개인별로 대사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완벽한 온도를 구하려 해봤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현재 국제 표준으로 쓰이고 있는 열쾌적감 산출 공식은 1970년 덴마크의 엔지니어 올레 팡에르(Ole Fanger)가 개발한 것이다.
당시 그는 쓰리피스 수트(재킷, 조끼, 바지)를 입은 몸무게 70㎏인 40세 남성의 안정시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을 기준으로 열쾌적감을 결정하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안정시 대사율이란 쉴 때 소비하는 열량을 말하는 것으로,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의 60~75%를 차지한다.
그가 이런 기준을 사용한 것은 1960년대 직장 환경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 공식이 개발된 당시의 직장은 남성들의 공간이었다.
선진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 사이 직장환경은 급변했다.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몰라보게 높아져 남성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대학에선 여학생들이 태반을 차지하는 과들이 대다수이고, 기업에선 여성들이 신입사원 모집 성적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대사율이 떨어진다.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고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팡게르가 개발한 현재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 모델은 여성의 안정시대사율을 과대평가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여름에 실내에서 여성들이 오들오들 떨며 일하는 기현상의 탄생 배경이다.
강력한 냉방을 즐기는 남성 옆에서 여성들은 두텁고 긴팔 옷을 입어야 한다. PIXABAY.COM
여성 대사율은 20~32% 낮아, 남자보다 3도 높게
...
여성 중심이 되면 에너지 소비는 줄고 생산성은 높아진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기준치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할 것이지만, 지금의 기준치보다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과 업무용 사무실의 에너지 소비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 전체 배출량의 30%에 이른다. 특히나 에너지 소비 변화의 80%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느냐에 좌우된다고 한다
.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더 생각한다면 이런 방식에 덧붙여 전통적인 냉각 방식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예컨대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거나 부채를 부치고, 반바지 차림으로 일한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내온도는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2004년 코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따뜻한 곳보다는 쌀쌀한 환경에서 실수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한달여에 걸친 이 연구에서 실내온도가 20도에서 25도로 올라갈 때 타이핑 실수는 44% 감소하고, 타이핑 생산성은 150%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약간의 실내온도 상승이 에너지를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냉방시스템에 숨어 있는 성차별;;
http://www.huffingtonpost.kr/nopil-kwak/story_b_7963846.html
남성의 대사율에 초점을 맞춘 냉방시스템
...
그런데 이런 풍경 뒤에는 남성에게 초점을 맞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의 역사가 자리잡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냉방장치 뒤에 성 차별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마스트리히트대 연구진은 최근 <네이처 기후변화>에 발표한 '빌딩의 에너지 소비와 여성의 열 수요' 논문을 통해, 오늘날 대부분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은 수십년 전 남성의 대사율(소비하는 에너지의 양)을 이용한 낡은 공식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정장 차림 40세 직장인의 쾌적감이 기준
논문 주저자인 보리스 킹마(Boris Kingma)에 따르면, 현대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은 1960년대에 개발된 열쾌적감(thermal comfort) 모델을 따르고 있다.
열쾌적감이란 특정 온도 조건에서 주관적으로 만족감을 느끼는 마음 상태를 말한 것으로, 건물 설계시 냉난방의 주된 기준으로 활용되는 개념이다.
이 열쾌적감을 결정하는 기본적인 환경 요인은 네 가지로 분류된다. 공기 온도, 복사 온도(물체의 온도), 습도, 풍속이다. 여기에 의복과 대사율이라는 두 가지 개인별 요인이 덧붙는다. 그 중에서도 문제는 대사율이다.
사람의 나이, 신장, 체중, 근육량, 업무 형태 등 수많은 변수에 따라 개인별로 대사율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무리 완벽한 온도를 구하려 해봤자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는 일이다.
현재 국제 표준으로 쓰이고 있는 열쾌적감 산출 공식은 1970년 덴마크의 엔지니어 올레 팡에르(Ole Fanger)가 개발한 것이다.
당시 그는 쓰리피스 수트(재킷, 조끼, 바지)를 입은 몸무게 70㎏인 40세 남성의 안정시대사율(resting metabolic rate)을 기준으로 열쾌적감을 결정하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안정시 대사율이란 쉴 때 소비하는 열량을 말하는 것으로, 하루에 소비하는 열량의 60~75%를 차지한다.
그가 이런 기준을 사용한 것은 1960년대 직장 환경을 기반으로 했기 때문이다. 이 공식이 개발된 당시의 직장은 남성들의 공간이었다.
선진국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 수십년 사이 직장환경은 급변했다. 전체 노동력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몰라보게 높아져 남성을 위협할 정도가 됐다. 한국의 경우만 보더라도 대학에선 여학생들이 태반을 차지하는 과들이 대다수이고, 기업에선 여성들이 신입사원 모집 성적에서 상위권을 싹쓸이하고 있다.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대사율이 떨어진다.
남성에 비해 체구가 작고 근육이 적기 때문이다. 그 결과 팡게르가 개발한 현재의 빌딩 온도조절 시스템 모델은 여성의 안정시대사율을 과대평가하는 결과가 되고 말았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여름에 실내에서 여성들이 오들오들 떨며 일하는 기현상의 탄생 배경이다.
강력한 냉방을 즐기는 남성 옆에서 여성들은 두텁고 긴팔 옷을 입어야 한다. PIXABAY.COM
여성 대사율은 20~32% 낮아, 남자보다 3도 높게
...
여성 중심이 되면 에너지 소비는 줄고 생산성은 높아진다
연구진은 자신들의 기준치가 모든 사람을 만족시켜주지는 못할 것이지만, 지금의 기준치보다 에너지를 덜 소비하게 해준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에 따르면 주거용 건물과 업무용 사무실의 에너지 소비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지구 전체 배출량의 30%에 이른다. 특히나 에너지 소비 변화의 80%는 건물 안에 있는 사람들이 어떤 행동 패턴을 보이느냐에 좌우된다고 한다
. 하지만 에너지 절약을 더 생각한다면 이런 방식에 덧붙여 전통적인 냉각 방식도 적극 활용할 만하다. 예컨대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거나 부채를 부치고, 반바지 차림으로 일한 것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실내온도는 생산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2004년 코넬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따뜻한 곳보다는 쌀쌀한 환경에서 실수를 더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한달여에 걸친 이 연구에서 실내온도가 20도에서 25도로 올라갈 때 타이핑 실수는 44% 감소하고, 타이핑 생산성은 150% 높아졌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약간의 실내온도 상승이 에너지를 줄이고 생산성은 높이는 1석2조의 효과를 가져오는 셈이다.
-
https://womad.me/l/245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