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남편이 집을 나갔네요

흐흐2017.08.11
조회1,959

며칠전에 판에 글을 올렸던 30대 맞벌이 부부 아내입니다.

정말 남편이 어제 집을 나갔습니다.

 

http://pann.nate.com/talk/338303404?page=1

 

남편이 새벽 4시반인가 들어온 다음날이 시어머니 병원을 가는 날 이였어요.

시어머니는 현재 정형외과에 입원 중이십니다..인대 파열로 인해서요.

 

입원하시고 여러번 병문안 갔었구요,

오늘도 찾아뵙기로 되있었구요

남편이 미우니까 시어머니 병원도 싫고 다 싫더라구요.ㅜ

 

그래도 안가면 안되니,저도 퇴근하고 서둘러 준비를 하고 있었고

남편이 퇴근 하고 집에와서 저와 같이 어머니 병원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제가 그날 새벽엔 다 말못했던 얘기들을 다시 꺼냈어요.

 

또 이렇게 얼렁뚱땅 넘어 가면 안될거 같아서요.맨날 안한다고 하고선 늦게 들어온거에 대해서

용돈이 적어서 뻘짓 안할꺼라고 한거에 대해서/그럼 용돈 넉넉하면 뻘짓이라고 하겠다는건지.

남편은 영혼없는 어투로 이제 안한다고..안그런다고..성의없는 이말만 계속 하길래

제가 이젠 못믿겠으니.내가 믿을만한 거를 대라고 했어요..뭘 그럼 어떻게 해야 하냬요

오히려 본인이 더 화내고 짜증부리면서 반성은 커녕 적반 하장으로 절 공격 하더라구요.

 

더이상 내가 뭘 더 얘기 해야 하냐..안한다고 했으면 됐지..하길래..제가

항상 그러지 않았냐..안한다고 하고 또 하고 안한다고 하고 또하고..이젠 못믿겠다고 했어요

 

말을 못하고 있길래 제가 각서를 쓰라고 했어요.그랬더니 그건 죽어도 못쓰겠대요..

무슨 각서냐고..펄펄 뛰더라구요.앞으로 정말 안그럴꺼면 쓸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죽어도 못쓴다고 하더라구요.제가 다시 그랬죠..본인이 결혼한 사실을 잊고 총각인거 처럼

맘판 늦게까지 술마시고 놀고 싶으면 차라리 나가서 본인 하고 싶은거 다하라고..

 

그랬더니 정말 나가겠대요..기다렸다는듯 그러더군요.책임이 없는 사람이에요.

이 가정을 저 혼자 꾸렸냐구요..ㅜ

 

잘못했다고 정말 정말 다신 안그러겠다고 빌어도 시원찮을판에 되려 나가겟다고..

 

그러면서 병원에 도착해서 어머니 뵙고..

다시 돌아오는 차안에서..

병원갈때완 다르게 남편의 어투가 좀 바뀌었더라구요..아무래도 시어머니 앞에서 제가

티 안내고 조근조근 어머니를 대했던게 만족스러웠나봐요..

 

정말 남편은 왜 그리 모르는걸까요..ㅜ 본인이 저한테 좀만 잘하면 저 정말 그 이상으로

시어머니한테 마음이 가서 정말 잘할거 같은데..남편이 미우니까 죄송스럽게도 시어머니도

밉더라구요..ㅜ(제가 나쁜거겠죠..)

 

확실하게 하고 싶던 저는 다시 물었어요..각서를 써서 안하겠다는거를 보이라고..

어투는 바뀌었지만 그래도 그건 절대 안쓴대요..앞으로 또 하겠다는거지 뭐겠어요..ㅜ

 

그런상태로 신경전이 벌어지다가 다시 서로 또 욱해서 얘기끝에

자기는 나랑 살고 싶은마음이 1도 없다고 나가겠대요..정말 애정이 이젠 다 사라졌구나

1년도 안된 결혼생활에서 우린 사랑은 커녕 서로를 미워하고 헐뜯고 싸웠던 기억밖엔

없구나..ㅜㅜ 할수 있는게 없었어요..

 

이사람 늦게 오는 버릇을 고치고 싶은건데..그래서 이번엔 강하게 해서 뿌리를 뽑고

싶었던거지..헤어질마음까진 아니였는데..

 

정말 이젠 더이상 저를 사랑하지 않는 남편이 보였고

지칠대로 지친 저의 모습도 같이 보였어요.

어쩌면 남편은 갑작스러운게 아닌 평상시에도 이 결혼생활에 손을 놔버렸는지도 모르겠네요

어떻게든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발버둥쳤던 저만 덩그라니..남아있었습니다.

 

그날 남편은 나갔습니다.

당장 내일 입을 옷가지와 작은 소지품만 챙기고..

조만간 옷가지나 그런것들때문에 다시 집에 올수 있겠지만,

저 그냥 두게요..

이렇게 공백이 길어져서 이혼까지 가게되면 그냥 그렇게 두게요..

저도 너무 지쳤고.언제까지 남편을 오냐오냐 할순 없는법.

 

흐르듯..그냥 시간에 맡겨보렵니다..

그러다 보면 방법이 보이겠죠..?

 

긴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