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노래방 초등학생들

하아2017.08.12
조회183
어제 친구랑 동전노래방을 가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 한 4, 5학년? 쯤으로 보이는 초등학생 애들이 계속 힐끔거리며 수근대고 있었어요(노래방 기계 옆 벽면이랑 문에 나 있는 유리창으로 계속 보였음.) 동전 노래방 겸 오락실이라 게임기도 몇 개 있는 곳인데 들어올 때 입구에서 농구게임하던 애들이였어요.

저랑 친구는 크게 신경쓰지 않고 그냥 노래를 불렀는데 갑자기 노래방 문이 벌컥 열리는 거예요. 저는 잘못 열었나 싶어서 금방 닫고 가겠지, 했는데 자기 친구들있는 쪽 보면서 문도 안 닫고 그냥 가만히 있더라고요.

약간 황당하기도 하고 어이가 없어서 쳐다보고 있는데 눈은 여전히 자기 친구들 쪽으로 고정되어있고. 1~2분 정도 문도 안 닫고 그 애가 그러고 있는데, 친구가 짜증이 나서 "야." 라고 부르니까 그제서야 고개 돌리면서 "죄송합니다." 하고 갔어요.

우리는 어이가 없어서 마주보면서 쟤네 왜 저러는 거냐고 우리한테 장난친 건가? 하고 얘기하고 있는데, 동전 노래방 방음 진짜 안 되잖아요ㅋㅋㅋㅋㅋ 초등학생들 밖에서 얘기하는거 다 들리는데 아까 친구가 야, 하고 부른거 가지고 웃고 떠들고 있더라고요.

조금 짜증이 났지만 그냥 넘어가고 노래를 계속 부르는데 아까 우리한테 장난 친 초등학생들이(대여섯명 되는 애들이) 번갈아 지나가면서 저희쪽을 계속 쳐다봤어요. 그것도 너무 티나게.. 문에 있는 유리창으로 쳐다보는데 제가 노래 부르다가 걔네가 쳐다보는게 자꾸 비치니까 아예 고개를 돌려서 바깥만 쳐다봤는데 저랑 계속 눈이 마주쳤어요.
걔네는 이곳을 쳐다보고 저는 바깥쪽을 쳐다보니까.

한, 두 번이 아니라 여러번 그러니까 너무 신경쓰여서 아예 문을 열고, 너네 왜 자꾸 쳐다보냐고 말을 했어요. 예? 하면서 얼버무리며 가더니 그 이후로는 안 보여서 갔나보다, 하고 친구는 노래 부르고 저는 화면보고 있었어요.

거기 동전노래방이 오락실 안에 있는거라 크기도 약간 작고 부스가 이어져 있어서 옆 방에서 문만 열어도 울리고 소리도 큰데, 갑자기 "콰과ㅏㅇ콰 ㅏㅋ코ㅏ과ㅏㄱ고ㅏㅇ콰광" 진짜 이거보다 더 심하게 들렸어요. 이런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친구는 문쪽에 기대서 노래부르고 있다가 바로 옆에서 큰 소리가 들리니까 너무 놀라서 "으아ㅏ아ㄱ 씨바ㄹ" 하고 욕하고, 초등학생들은 웃으면서 뛰어갔습니다.

저는 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싶어서 아까 그 초등학생들이 옆 방에 장난치고 갔나 했더니 노래방 문쪽에 기대있던 친구가 그러는데 오락실 밖에 나간 다섯명이 가위바위보를 하는 것 같더니, 3명은 아예 밖에있고 두 명이 들어와서 우리 방 유리창에 손을 올려서 흔들고는 후다닥, 뛰어 갔다는 거예요.

좀 진정하고 정신 차려보니까 아까 따라가서 뭐라 말이라도 했어야 됐는데, 싶었어요. 이런 일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불쾌하고 아무리 초등학생이라도 남한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것은 알고 있을텐데 자기네들은 장난이라고 가볍게 생각한 거 같네요. 게다가 제일 기분나쁜 건 처음부터 우리를 노리고 한 행동이라는게 짜증이 났어요. 가볍게 장난만 쳤으면 뭐라 하지도 않았을텐데. 아예 장난 치려고 자기들끼리 얘기하고 누가 갈지 뽑고, 모르는 사람이 노래부르고 있는 방에 가서 문 흔들고 가기.. 어느 누가 해도 무례한 행동이고 초등학생이라도 기본적인 예의는 배우는만큼 이런 행동은 자제했음 싶네요.

그 애들은 저희한테 장난 한 번 쳤으니 이제 다른 사람한테는 더 쉽게 그런 장난을 치겠죠. 그게 마냥 장난은 아니라는걸 꼭 알았으면 좋겠고, 그 장난친게 고스란히 자신에게 올 수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장난이라는 명목하에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맙시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