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님들은 어떤 프로포즈 받으셨수?^^

연어2004.01.27
조회694

연어 날을 잡았습니다.

올 5월이지요.

넘들은 오월의 신부네 뭐네 난리지만 정작 저는 무덤덤 한것이

조금 더 놀다가 가을에 하는것이 더 낳지 않을까 하고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급한김에 예식장 예약을 하고 돌아서서 보니 아직도 제대로된 프로포즈를 받지 못한것입니다.

4년쯤 연애하다 보니 그냥 물 흐르듯이 날을 잡아버렸군요.

시아부지 되실분이 아버님 한번 뵈야할텐데 하시기에 얼떨결에 상견례를 하고 날을 잡았습니다.

사실 시아부지에게 프로포즈를 받은것이지요. '봄에는 꼭 며누리 되라 '뭐 이렇게...

 

그렇게 날을 잡고 나니 프로포즈 못 받은것이 그렇게 아까울 수가 없습니다.

하다못해 풍선이라도 하나 불던지. 케키라도 하나 사던지.

암튼 거기에 생각이 미치자 울 앤을 들들 볶기 시작했습니다.

결혼 안할까 부다 하는 말도 안되는 협박도 하고...

어제 쏘주 한잔 하면서 또

"혼날래 어? 시집안간다" 그랬더니 대답이 웃깁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사내라서 그런가 "니 만나는 사년동안 맨날 프로포즈 하는 마음이었다"

말문이 콱 막히더군요.

자기는 연기력이 약해서 이벤트는 못한다나요.

그리고 앞으로 사는 동안 매일매일 프로포즈 하는 마음으로 살겠답니다.

물론 믿지는 않지만 그동안 볶이면서 생각해 낸 말이 이건가 싶어 그냥 웃었습니다.

얼마전엔 엽기 프로포즈 할 꺼라고 비위 상해도 참으라더니

그것보다 이렇게 말로 때우기로 했나 봅니다.

그냥 넘어가 줄까요?

 

명절이 지나고 나니 게시판에 우울하고 화나는 일 밖에 없네요.

다들 결혼하던 그때를 함 생각해 보셔요.

물론 올 추석부터는 저도 이 게시판에 이런 말 쓰겠죠?

시댁식구 땜에 짱나요.

힘들어 몸살 했어요.

뭐 이렇게말입니다. 에휴선배님들은 어떤 프로포즈 받으셨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