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시어머니는 별로인가요?

ㅇㅇ2017.08.13
조회24,481
저희 엄마 얘긴데요
엄마는 올해 결혼한 오빠네한테 관심이 없어요
물론 오빠한테도 관심이 없어요
있었지만 오빠가 결혼하고 나서는 아예 껐다고 봐야죠
결혼 전날 오빠한테 오늘부터 너는 한 가정의 가장이니 우리는 이제 남이다 이제 (새언니)한테만 잘해 하셨습니다
연락? 안함 문자? 안함 방문? 일절 안합니다
그런 엄마를 본 새언니는 오히려 자주 찾아오고요
새언니가 오면 엄마는 귀찮은 표정으로 문 열어주시고 내 집이 네 집이니 먹고 싶은 거 있으면 냉장고에서 꺼내 먹으라고 하신 후 본인은 낮잠 주무십니다
아님 밀린 드라마 보시거나요
새언니한테도 배게 하나 건네주면서 졸리면 자라고 해요
밥 먹을 때 되면 방에서 지갑 들고 나오시며 쿨하게 외식하자 한마디
그럼 그날은 고기 파티죠
엄마가 항상 새언니 애 보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었을 거라며 식당가서 저보고 조카 보라고 하거든요
그럼 전 악당되서 영웅의 칼을 맞고 있는 와중에 엄마는 잘 구워진 고기 작게 잘라 새언니 앞접시에 잔뜩 쌓아서 주세요
그런 엄마의 츤데레? 면모가 고마운지 새언니가 이것 저것 챙겨서도 오고 쉬는 날에는 여행이라도 가자고 수도 없이 엄마한테 물어보는데
엄마 왈, 부르지도 않았는데 왜 이렇게 와 (오빠)랑 나가서 놀고 나는 가만히 내비둬라
그러고는 새언니 손에 용돈을 쥐어 주십니다
게시판에 보면 항상 시어머니들이 며느리 볶느라 안달이잖아요
근데 저희 엄마는 완전히 반대에요
정말 신경 1도 안씀
물론 조카가 오면 어화둥둥 잠깐 하시다가 이 나이에 애 보기가 힘들다며 방에 쏙 들어가십니다만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성향의 시어머니 되게 선호하거든요
있으면 당장 시집 갈 건데
이 얘기를 들은 친구들: 새언니가 섭섭하겠지 본인 핏줄이고 손자인데 너무 관심이 없으신 거 아니야?
나: ......엥......?
시가에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오히려 좋은 거 아닌가요?
엄마가 너무 지나치게 관심을 안 줬나 싶어 순간 당황했어요
이런 시어머니는 별로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