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고민

o익명2017.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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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지방의 한 대학을 다니며 자취를 하고있는 3학년 자취생입니다.

얼마 전, 학교 홈페이지의 교환학생 공고를 보고 저는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학교에서 비용을 대주는 거면 아무 고민 없이 신청했겠지만 학비와 기숙사비를 제외하고

식비, 생활비, 항공료 등을 제가 부담해야했기에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닌지라 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습니다.

제가 평소에 영어공부를 워낙 좋아하고 영어 성적 또한 나쁘지 않았기에 부모님께서도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알아서 하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4학년이 되면 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참여하는데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물론 이 교환학생 프로그램도 교환학생을 다녀 온 이후의 학기가 4학년 2학기 마지막 학기일 경우 신청을 하지 못한다고 적혀져있었구요. 벌써 3학년이기에 마지막 기회겠다 싶어서 바로 신청을 했습니다.

밤을 꼬박 새워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작성하고 바로 다음 날 제 지도교수님께 연락을 드려 추천서를 부탁드렸습니다. 방학임에도 불구하고 교수님께서 오케이 해주셔서 저는 바로 신청서를 제출 할 수 있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하고 5일 정도 지나 면접을 보러 오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마침 알바도 휴일이고 부모님도 볼 겸 자취방에서 본가에 내려와 쉬고 있었습니다. TV를 보다가 아버지의 폰에

문자가 하나 왔길래 아무 생각 없이 봤습니다. 카드내역의 문자였습니다. 얼마를 썼고 잔액은 얼마남았다. 하는 내용의 문자였는데 보는 순간 그냥 많은 생각이 겹쳤습니다. 제가 만약 교환학생 면접까지 붙어서 선발이 되면

그 나라까지 가는 항공료만 70만원 정도.. 생활비는 제가 신청한 나라로 교환학생을 다녀왔던 오빠 말을 들어보니 한달에 최소 40만원 정도는 잡고 가야한답니다. 8개월정도 가 있으니 320만원. 그리고 선발이 되면 100만원을 우선 내야 한다고 합니다. 이렇게만 했는데 벌써 490만원. 약 500만원입니다.. 익명의 힘을 빌려 조금 솔직해 지자면 저희 집은 아직 부모님 명의로 된 집도 없고 소득분위도 1분위 혹은 2분위여서 국가장학금으로 등록금을 해결합니다.. 간호학과에 다니는 동생이 있어 동생 책값만 해도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 제 책값, 동생 책값, 제 자취방 보증금, 월세는 다 마련을 합니다. 만약 면접에 붙어 교환학생에 선발되면 전 당장 내년 1월에 출국을 합니다. 알바를 빠짝 해도 제가 벌 수 있는 돈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죄송합니다. 너무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카페에 혼자 앉아 교환학생 면접 준비를 하면서 너무 갈등이 돼서 판에 글을 남깁니다. 금전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는 교환학생.. 그런데 가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고.. 가자니 부모님께 너무 죄송하고.. 하루에 수백번도 더 고민하고 잠도 안와요.. 면접을 가야할지 아님 포기해야할지..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엉망진창인 이런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