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랑 더 살고 싶을 것 같아?

은지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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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는 섬에서 살고 돈도 잘 못 벌으셔. 그리고 놀 거리도 없지. 의식주 중 의만 잘 되고(왜냐면 엄마가 사주시거든) 나머지는 전부 좀 보통 또래들에게 딸려. 예를 들면 3명이 사는데 집이 상가건물에 있는 조그마한 집인데다가 물줄기도 시냇물 흐르는 듯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온수냉수 그런거 없고 여름에는 미지근하고 겨울에는 엄청 차가워서 물은 데워서 써야 하고 또 냉장고도 고장나서 라면이라던가 편의점 도시락으로 떼운다던가 아예 굶든가 그리고 변기도 고장나서 소변은 화장실 바닥에다가, 대변은 밖에서 싸야하고 집은 에어컨도 없어서 선풍기 하나만으로(그나마 1인 1선풍기) 여름을 지내고 겨울에는 보일러 없이 입김 나오는 집에서 전기장판 하나로 셋이 옹기종기 붙어 있어야 해. 또 설거지, 양치질, 세수, 샤워 하려고/는데 갑자기 물이 안 나올 때도 대부분이고. 이사 가야 하는데 갈 돈이 없어.. 하지만 소중한 반려견도 있고 내 하나뿐인 언니도 있고 말은 안 하지만 감성적이시고, 말은 적지만 장난도 잘 치고 받아주시고 왠지 곁에 있으면 든든한 그런 아빠가 있어. 또 내 알바자리, 힘들 때 내 곁에 있어주는 선생님들도 있고. 추워도 셋(+멍뭉이 한 마리)이 있으면 재밌고 좋아. VS 엄마 : 엄마네는 도시야. 명동도 가깝고 놀 거리도 많지. 집도 좋아. 원룸이지만 2층에다가 의식주 모든게 잘 해결돼서 너무 기뻐. 직업도 꽤 괜찮으셔서 나한테 용돈도 많이 줘. 그리고 날 사랑한다고 표현을 많이 해. 아빠네와 달리 샤워실도 따로 있고 물줄기 겁나 세고 변기도 깨끗하고 언제든지 대변을 볼 수 있어. 또 에어컨도 있고 보일러도 있어서 덥고 추우면 언제든지 킬 수 있지. 하지만... 엄마는 아빠와 달리 차분하지 않고 급하고 말을 좀 심하게 하고(욕은 안해.)옆에 있으면 내가 조마조마하고 전화 오는 것도 한참을 있다 안 받을 때도 많고.(보는 내가 심장 떨려.) 장난도 잘 하지 않고 받아주지도 않아. 그리고 내 소중한 친구 반려견도 없고 어디든 같이 다니는 언니도 없어서 나 혼자 길거리를 돌아다녀야 해.(언니 없음 편의점 말고는 못 가..) 또 날 도와줄 선생님들도 없고 알바도 구하기 힘들어.



난 지금 16살이야. 그리고 난 학교 밖 청소년이라서 집, 도서관, 알바에 있을시간이 많아. 현재는 아빠네에서 살고 있어. 만약 너희들(나보다 위인 언니오빠들은 미아뉴ㅠ!!!)이라면 누구랑 살았을 것 같아??

참, 아빠 직업은 변역가, 소설가, 대학 시간강사셔.

엄마는 첼리스트. 학생들 첼로 가르치셔. 학생들이 엄마네에서 첼로를 키기 때문에 엄마랑 살려면 난 학생 올 때마다 위에 있어야 해.

아, 글구 까먹었는데 아빠네는 와이파이 짱짱 잘 터지구 엄마네는 와이파이가 너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