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진짜 좋아해. 내가 티를 안내는 성격에 친한 애들한테도 사귀기 직전까지 절대 말 안하는 스타일이라 진짜 아무도 모르니까 답답해서 써.. 겉으로는 우리 친한 친구들이지 너도 그렇게 날 생각할 거 같아. 근데 난 진짜 미안한데 단 한 번도 너를 친구라 생각하지 않았어. 처음부터 남자로 본 거 같아. 난 문과고 넌 이과라 내가 너한테 수학 엄청 물어보잖아.. 너 시험범위두 아닌데 맨날 시간내서 가르쳐주고 내가 이제 안해도 괜찮다니까 자기 복습하는 거라며 꾿꾿하게 가르쳐주는 너가 좋아..네가 얘기할 때마다 눈 맞춰주고 잘 안들린다며 내 입근처에 네 귀를 갖다대주는 습관까지도 좋아. 나한테만 이러는 거 같아서 좋아. 너 귀 안좋아서 다른 사람들이 말 하는 거 거의 못듣고 그냥 떨떠름하게 반응하는데 나한테 만큼은 들어주려는 네 행동이 좋아. 그리고 너 연락하는 거 싫어해서 남자건 여자건 거의 안읽씹하는데 나한테는 매일 먼저 해줘서 내가 무슨 특별한 존재 마낭 느껴져. 근데 너한텐 그저 친해서, 내가 편해서 , 내가 재밌어서 이러는 거 겠지만 나는 진짜 네 사소한 거에 웃어. 지금 이걸 쓰느라 답장 안하니까 자냐라고 다시 답장하는 너의 모습도 좋아. 근데 넌 날 전혀 이성적으로 보지 않고 우리가 만약 사겼다 헤어지면 잃을 게 너무 많아서 겁이 나. 근데 네가 다른 사람 만날 생각하니까 화도 아니고 그냥 막막한 느낌이야.. 물론 너 연애 생각 없는 거 누구보다 잘 아니까 그나마 안심이야.. 우리 수험생활 정말 힘들지만 잘 견디자. 나는 조금만 더 네 친구인척 감추고 살게.
고3짝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