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면 사기결혼 아닌가요?

ㅇㅋ2017.08.15
조회8,806
글 보다가 사기결혼 어쩌고 하는거 보니 조금 약하지만 이정도도 되지 않을까 의견을 알아보려고 합니다.
음슴체로 간단히 쓰는걸 이해 바랍니다.

여자는 교육공무원임.
참고로 돈 없는 서민들은 1등 신부감으로 꼽는 직업임. 돈도 따박따박 벌어오는데다 일찍 퇴근하고 방학있으니 집안일과 육아를 다 맡길 수 있기 때문임. 이거 예전부터 알고있었는데 내가 왠지 이런 며느리 찾는 여우들한테 당한 것 같아서 객관적인 판단을 듣고싶음.

남편과 친구 어머니의 소개로 만남.
모 대기업 사원에 집 한채 있고 시아버지 교장.
만나기 전부터 사주 보더니 궁합이 너무 좋다며 시어머니가 결혼 밀어붙이심. 주변에 예비며느리가 일등신부감이라며 엄청 자랑하고 다님. 물론 초반에는 남편도 엄청 잘해줌. 뭐 이정도 조건에 이정도 가정적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던 것 같음.
일년 채 안되어 결혼함.
결혼 직전에 임신 확인함. 계획한 건 아니었지만 나이도 나이인지라 뭐 혼수겠거니 생각함.
임신 확인하고 나니 갑자기 남편이 경제적인 상황 상세히 공개하자 함. 나는 그때 여우같지 못해서 솔직하게 다 말함. 남편은 공개할게 쥐뿔도 없었음. 모은거 다 차 샀다고 함.(결혼 직전에 차 바꿈) 그리고 월급이 200초반대라고 함. 깜놀했음.(공무원인 나보다 적음) 그것도 최근에 3교대 근무로 바꿔서 수당 더 받은게 그정도임. 뭔가 이상했지만 그래도 잘 아는 어른이 소개시켜준 거라 믿었음. 얘가 일부러 돈 좀 꿍쳐놓으려고 하는건가 싶었음. 집도 아직 자기 집 아니라고 함. 시댁 명의이고 상속 받으려면 천만원쯤 내야한다고 함. 빚도 오천만원 쯤 걸려있으니 내 자취방 전세금빠지면 좀 빌리자 함.
결혼 일년 후 남편 회사 이름 확인함. 대기업 이름이 아니었음. 대기업 계열사? 자회사? 이런거였음. 월급이 적은 것도 대기업 본사가 아니라 그런거임. 소개한 어른한테 확인하니 몰랐다고 함. 시어머니가 하는 말 그대로 전한거임.
그제서야 파노라마처럼 장면들이 막 떠오름.
#연애할 때 자기 회사가 엄청 탄탄하다고 앞으로 더 클 거라고 자랑하던 것--당시엔 대기업인데 당연히 그런거 아닌가 했는데 자회사라 그런거였음.
#우리 부모님한테 인사드릴 때 아빠가 명함달라 했더니 안 가져왔다고 안 줌. 아빠가 회사에 대해 계속 물으니 어째어째 대답은 하는데 끝나고 나서 엄청 후달렸다며 진땀흘림--회사 속이느라 둘러대는거였음.

---요약---
대기업 계열사를 대기업이라고 속임.
집에 빚 오천만원 있는데 집 한채 있다고 큰소리 침(이것도 모르고 우리집에선 예단이며 혼수며 신랑꾸밈비까지 빵빵하게 함)

이정도면 사기 아님??

(참고로 당시 내가 현명하지 못했음에 그냥 넘어가려고 했지만 자격지심에 똘똘뭉쳐 완전 가부장적으로 굴고 폭언을 일삼는 태도에 진심 이혼소송 생각으로 물어보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