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할여자라 생각했는데 아닌갑네요..

에휴2017.08.15
조회8,354




안녕하세요.
34살의 남자 입니다.

저는 그냥 제가 좋아하는 일을 거진 10년을 걸쳐 찾아 그일을 열심히하며,열심히 꿈꿔왔고 달려왔더랍니다.

고등학생때부터 혼자 살아왔고, (부모님은 두분다 계심) 정확히는 여자친구와어이없게 동거를 시작했었고, 집은 그다지가 아니라 그냥 못살았습니다.

초등학생때 전단지 알바해서 제가 갖고싶은걸 샀을정도니..


암튼 열심히 쉬지 않고 일할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살아왔습니다.

세상풍파 정면으로 맞았더니 아후.. 다 좋은 밑거름이고 제 자산이라고 생각드네요.


주절은 그만하고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결혼생각이 사실 없었습니다.

지금은 그럭저럭 많이는 아니어도, 이것저것 세금 이고 뭐고 다 낼꺼내면서,제가 하고싶은것들 정도는 비싼거빼고 할만큼 살정도로는 벌이는 합니다.

그렇다고 뭐 연봉이 7~8천 1억이 넘거나 이런 터무니 없는 연봉은 아닙니다. ^^;


제가 30살 넘고 성욕도 줄어들고, 친구들 장가갔는데도 외로움도 줄어들고..
희안하게 그렇게 되더라구요.


저의 연애경력은 18살때부터 8년을 만났던 여자친구가 있었습니다.

뭐 별에별일 다 겪었습니다. 동거도 2년정도 했었구요.그 후에 20대 후반에 정말 결혼하고픈 여자 2명 만났었고, 아직 갖춰진것도 없고자신도 없는 그런.. 다들 아실껍니다..

그 이후로는, 그냥 짧은 연애가 되고, 연애에 대한 미련이 없어서인지..

그러다가, 저도 사람인지라 문득 결혼이란게 하고 싶더랍니다.
늙어서 외로움을 이길 자신도 없을뿐더러, 아이들 빨리 키워서 내보내고,아내라는 사람이랑 즐겁게 조용한곳에서 사는걸 꿈꾸게 되더라구요.




그러던중에 어쩌다 일하는중 만나게된 여자와 연애를 하게됐습니다.

나이는 30살초반, 세상살다 이렇게 착한 사람이 있나 싶을정도라서엄청 끌렸었드랬지요.


근데 어느센가 모르게 트러블이 잦아지는 겁니다.

담배를 엄청 싫어하는 친구라서 20년 가까이 태우던 담배도 끊었었고,놀러도 가고 챙겨주기 바쁘고 연애 초기때는 서로 좋아 죽을뻔했지요.


근데 여자친구집이 부자더라구요. 전혀 내색을 안해서 몰랐었는데요.

남자분들의 경우는 대다수가 한국특유의 문화때문에 그런지는 몰라도,너무 격차가 있는 집안은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 부모님도 절 좋아라 하시고..

그래서 만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예 못을 박아놨습니다, 절대 도움없이 우리힘으로만 살아가자고.. 제 마인드이기도 하구요)(여자친구는 그냥 그냥 살아와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기도 한가봅니다, 제 입장에선 같이 고생하고 이뤄나가는 맛이 있어야 의리로라도 더 잘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ㅡ,.ㅡ)

알고보니 절실한 기독교더라구요. 저 기독교 무지 싫어하거든요 사실..
십일조? 월급 10%내는것도 할만큼 절실하고 독실한.. 으.. 이건 말도꺼내기싫어서존중은 해준다만은 존중을 해줄수가 없는.. 제가 남자답지 못한거인거 같네요 이건.

암튼 뭐 그렇습니다.

처음 트러블은 1박 2일로 놀러가려고 했는데,놀러가는건 좋으나 일요일에 그 근방에 교회를 꼭 가야한다는 겁니다..

여기서부터 멘탈이 찢어지기 시작합니다..

아니 놀러갔는데 교회라뇨.....?저는 기독교가 아닙니다. 나름 천주교 집안 불교 집안의 집안에서,태어났고, 불교의 사상과 천주교의 행실을 존중하며 살아온 사람이긴하지만..

저건 믿음이 아니라 제가 보기엔 그저 중독비스무례한거 같습니다.
항상 해왔던거라 안가면 불안하고 믿음이 무슨 돈내고 모임하고 모여서 기도를해야생기는게 아니지 않습니까.. ㅠ_ㅠ
그저 믿고 항상 마음속으로 기도하면 되는거 아닙니까..
사실 저날 억장이 무너져내리는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항상 의도는 그게 아니었다지만, 저를 미리 기분나쁘게 하고트러블이 생기고 난 후에 좋은 의도였다고 그걸 끝까지 밀어붙입니다.

자세히 설명해줬습니다.

당신은 자존심이 많이 쎈거같다.
우리 앞으로 잘 지내려면 가장친밀한 사이일수록 인정할거 인정하고미안하다 사과하다 서로 감정 솔직하게 지내야 하지 않겠느냐?
상대방 입장 100%에서 진실되게 미안할때 미안하다고 말하는게서로에게 좋지 않겠느냐 잘 말해봤습니다.

미안하지도 않은데 미안하다는 말투 아실겁니다..
미안하다고 했답니다.. 기분만 더 상하더랍니다..
왜 당신은 미안하다는 말 한번 제대로 못하는거냐? 말을 했더만,
그녀 왈.. 
왜 미안하다 사과를 하지 않느냐면은,자기자신은 그런 의도로 말을 한적이 없기때문에, 사과를 해야할 이유를 모르겠다 합니다..그저 자신은 좋은 의도로 말했을뿐인데, 제가 그걸 포용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왜 그렇게 이성적이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드냐 말하더랍니다..



그래서 제가 말을했습니다.
당신의 의도는 그게 아니었지만 이미 나는 기분이 많이 상했다.뒤늦게 의도가 그게 아니었다고 하면 내 기분은 전혀 상관없는것이냐?

만약에 당신과 내가 모르는 사람이고 서로 이웃으로 살고있다.당신이 배려랍시고 사람들이 미끄러질까봐 비오는날 흙을 바닥에 뿌려놨다.
근데 나는 미끄러지건 뭐건 상관없이 집앞에 흙이 있어 지저분하여기분이 너무 나쁘다 치자..
그럼 그때도 좋은 의도로 했으니, 옆집사람 기분이고 뭐고 필요없이떳떳하고 사과할 필요가 전혀없다 이거냐?

말을했더니 대뜸 진심으로 빼애애애액을 하는 겁니다..

당황했습니다..


언제 한번 진지하게 말을 한적이 있습니다.
저는 꿈이 있습니다.
그래서 꿈꿨던 무언가 있냐 물었습니다.

진지하게 그런적 없다합니다.
이유는 그냥 편하게 살았습니다.

좋은집에서 그다지 일해본거 없이 다들 한두번쯤 해본 아르바이트 외엔,
제대로 무언가 해본일조차 없고 그냥 교회나 다니면서 그렇게 지냈다고 합니다.(지금 다니는 회사도 아빠회사........ 그마저도 출근시간이 대략 10~12시사이급.. 맘대로....)

그리고 어머님의 방침은 잘못했든 잘했든 상관없이 무조건 사랑으로 감싸자 입니다.(어머님은 그냥 일이란거 자체를 한번도 해본적없이 사신분)
심지어 집안에 기르는 강아지도 노년의 강아지인데, 자기 기분나쁘면 사람을 무는 녀석 입니다.


진짜 강아지마저도 오냐오냐 길러서 저러는건가 싶을때도 한두번이 아닙니다.강아지가 대체 무슨죄인가 싶기도 하네요.




몇일전엔 만나기 1시간전에 교회청년부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거길 가봐야겠다는 겁니다.
이날은 좀 화가 많이나더군요.

그냥 잘 다녀오라고하고 말았습니다.


끝끝내 화가 안가라앉아서 내가 기분이 나쁘다,매번 교회의 일이 생길때마다 당신은 그럴것같아서 이제는 좀 두렵기도 하다.

그때되서야 말을 꺼내더랍니다.

어렸을때 알던 청년부의 동생이고, 아는사람들도 많이 없고 블라블라..

당연히 미안하다 사과의 말은 없습니다.



30살의 나이의 그 누군들 같았으면,
기본적으로 미안한데, 교회의 아는 동생의 어머님이 별세하셨다,오늘 보기로한것 다음으로 미뤄도 괜찮겠냐고 말하지 않았을까 싶더랍니다.

앞뒤가 바뀐것 아닌가요..

정말로 거짓말 안하고 교회 청년부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거기가봐야겠다 <-
딱 이렇게 말했습니다. 푸하하하.. ㅠ_ㅠ


하지만 아시다시피 남자는 이해를 해야하는 존재 입니다.


결과적으론 또 저만 옹졸한놈이 됐습니다.
맞습니다.. 제가 옹졸할수도 있는데 매번 저런식 입니다.


뭐 이미 사실 어느정도 마음은 다 잡았습니다.

그래서 담배도 다시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만날때나 만나기전에는 안피웠지만 알수밖에 없지요.

허나 담배덕에 이별을 고민하는 모양인가 봅니다.

저는 이제 미련이 없어서 별 신경 안쓰이는데,밥도 해주시고 하셨던 어머님이랑 가족분들한테 소개시켜주셨던것도
가족분들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커서 그냥 이러고 있을뿐인겁니다..



답답해서 넋두리겸.. 그냥 힘들어서 결혼할 팔자가 아닌가보다..
혹여나 저에게 문제가 있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사랑으로 뭐든 감싸줄수 있다는 말은 사실 옛말인거 같습니다.


사랑이란건 대화로 만들고 의리로 지켜내기도 하고,때로는 알고있는 무작정 감싸기도 서슴치 않아야 한다는건 알고 있습니다.


근데 이런 온실속화초같은 여성은, 제 생에 처음 만나보는거라 당황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정말 세상물정을 너무 모를때도 많고, 이해의 범주를 벗어날때가 상당해서 답답할때도 많습니다.


그녀가 저와 다투다가 했던말이 생각나네요.
할말이 막히니 갑작스럽게 여자는 남자를 좋아하게되면 변하게 되는거라고,이제 내 모습이 나오고 있다는.. 하........ 허엉..........
제가 잘못했다하는건 주구장창 추궁하던 여성이,자신이 잘못한거에 대해선 어찌 저리 관대한지..
내로남불인가......




제가 만날 여자가 아니었나봅니다.


제가 30넘은 여자에게 편견이 없었습니다.


30넘은 여자를 만나다보니 자꾸 편견이 생기게 됩니다..



이외에도 조금 더 있지만.. 한창 글잘쓴다고 칭찬받던때가 생각나네요.
지금은 두서도 없고 책읽은지 좀 지났더니 바보가 되어가네요..



힘내세요 모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