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삼시세끼 도시락 시켜드렸습니다

짜쯩2017.08.17
조회269,602
추가합니다)
이 사실을 얘기하길 꺼려해서 모든 걸 다 적지 않았더니 많은 분들이 거짓말이라고 하시는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아버지 회사입니다 일반회사에서는 당연히 잘리는 일이고요 모든 분들이 진실이라고 믿으실 필요는 없어요 다만 세상은 넓고 이런 얘기도 일도 있다는 것을 아셨으면 합니다

일주일 전 저랑 상의도 없이 남편이 시어머니의 짐가방을 가지고 왔어요 며느님들은 아시겠지만 아무리 잘해도 시댁은 남이고 일방적인 시집살이 당해서 저랑 시어머니 사이 안 좋은데 그걸 뻔히 알면서도 남편이 모시고 왔더라고요
우리 둘다 맞벌이고 바쁜데 시어머니를 누가 케어하냐 했더니 실실 웃으며 에이 별로 할거 없어! 밥은 사먹으면 되고 나머지는 엄마가 알아서 하시겠지 그냥 엄마 혼자 사니까 심심할까봐~~ 하길래 그래? 할게별로 없어? 알았어! 어머니 잘 오셨어요!! 했죠
그리고 그날 저녁에 사장님한테 휴가 보내달라고하고 티켓구해서 담날 해외로 떠났어요 돈만 있으면 안되는게 없더군요 회사초기부터 아는 사이여서 흔쾌히 갔다오라 그러시길래 좋은술 사오겠다며 미련없이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신랑에게 전화하서 급하게 일주일 정도의 현장 출장이 잡혔다고 정말 미안하다는듯이 말하고요
첫째날이요? 도시락 업체에서 세끼 시켜드렸습니다
요즘에는 뭐 인터넷 시대니 터치 한번이면 되던데요
둘째날은 노느라 잊었고요 시어머니가 저녁에 전화해서 며느리가 되서 시어머니 안챙기고 뭐하냐길래 셋째날부터는 아예 연락을 끊었어요 차단 차단 차단... 시댁쪽은 다 차단
신랑 부재중 7통... 그거보고 신랑한테 전화거니까 너 지금 울엄마 너한테 실망했다 남보다도 못한다 당장 전화해서 진심으로 사과해라 방방뛰는데 어이가 없어서 엥?? 야아~~ 밥은 사먹으면 된다며~하니까 아니...그래도...며느리가 해주는 집밥이 맛있겠지...우물쭈물... 그래서 언제오는데? 물어보길래 음 잘 모르겠어 중요한 거래처라 오래걸릴거 같다네 사장님이~ 하니 너 지금 막나가냐 유부녀가 어디겁도 없이 밖에오래있냐고 당장 지금 집으로 돌아오라고 하길래 가만히 듣고있다가 그냥 뚝 끊었어요
사장님한테 해외거래처 미팅이나 출장 업무 다 저한테 돌리라고 해서 근 한달 두달간은 해외전전하게 되었고 괘씸해서 시어머니 식사도 안 챙겨드리려다가 그래도 난 착한 며느리니까^^하고 비싼 고급수제도시락 (물론 결제는 신랑카드) 아침 점심저녁 맞춰 배달시켜 달라고 전화한후 세달어치를 긁었어요
호텔 수영장에 가서 수영하고 오니 뭘 샀는데 ***만원이나 나왔냐며 장문의 문자를 썼길래 어머니 못챙겨드리니까 좋은거라도 대접해드리고싶어서 고급수제도시락 결제했어 어머니 드시는거니까 괜찮지?? 답장한후 신랑도 차단했어요
후... 똥꼬발랄하게 이야기를 쓰고 있지만 사실 속이 다 상했는데... 이시간 되도록 잠이 안와서 글써봐요
안그래도 독하게 맘먹고 이혼준비하고 있는데 이번 기회로 좋은 증거들이 차곡차곡 쌓여 손쉽게 헤어질수 있을거 같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