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실수로 헤어진 남친, 연락해도 될까요?

Bhyh2017.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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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2살 마음은 20대 초반에 머물러 있는 아직 철 없이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입니다. 20대 중반쯤 지금 헤어진 남친과 처음만난 날 이였어요. 그는 학생 이였고, 저는 입사한지 2년차 정도 된 직장인 이였어요. 양꼬치 집 문이 열리고 그사람이 가게 안으로 들어오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100% 저의 이상형 이였습니다. 큰키에 진한 눈썹 듬직한어깨 나무랄때가 없었죠. 그사람은 저보다 4살 연하 입니다. 그땐 그는 서울에서 학교를 저는 부산에 살고있어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우린 서로에게 호감을 확인한채 연락처를 주고 받고 다음을 기약하고 헤어졌죠.


그리고 그는 졸업 후 부산에 왔다며 연락이와서 반가운 마음에 한걸음에 달려 갔습니다. 그땐 왜 몰랐을까요 제가 그를 이렇게 사랑하게 될줄.. 다시 만난 그는 이상하게도 남자 보단 동생, 듬직함 보단, 제가 보살펴 줘야하는 어린 남자로만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생각 했던 이미지와는 조금 달라보이더군요. 그렇게 밀쳐 냈던 저에게 한결같이 "당신은 나의 연예인"이라고 말해줬던 그입니다. 그로부터 수년 후 최근 저희는 다시 만나게됐고 한결같은 그의 모습에 저는 반해 버렸습니다. 우리의 상황은 처음만난 그때와 크게 달라진건 없었죠 저는 7년차 직장인 그는 시험 준비를 하는 고시생, 이미 커져 버린 제 마음을 막을 수는 없었어요 우린 믿기지 않는 순간순간을 함께 나눴고 저는 모든걸 그사람과 함께 같이 하고싶었습니다.

이미 늦은 결혼 그사람이 부담스러워 할까 봐 지금 결혼 생각 없다 선언도 했죠. 어쩌면 그사람보다 제가 더 많이 사랑 하게 됐는지도 몰라요 더 빨리 알아봐주지 못해서 우리가 너무 늦게 사랑을 시작하게 된 것에 너무나 많은 후회를 하고 있으니까요...

그는 졸업 후 시험 준비를 하고있는데 공부도 해야하고 저랑 시간도 보내야 하니 여러가지로 복잡 했을꺼 같아요 사귀자고 말했던 그날에도 너무나 매력적인 니가 고시생이랑 사겨도 괜찮다면 나랑 사귈래? 했었으니까요...


그러다 어느날 결정적인 실수를 저는 하게 됩니다. 술에 취해 "사실은 선을 보기로 했다 숨기고 싶지 않아 이야기 한다 흔들리지 않을 자신있어 나는 너뿐이야" 남친은 낮은톤으로 지금 조금 화가 난다 오늘은 그만 집에 가자고 하더군요 늘 한결같은 그사람 이였기에 그렇게 집에가자 하는데도 저는 우리의 끝이 그날일줄은 몰랐어요 ..항상 제 곁에서 수 년동안 예스맨 이였던 그가 다음날 "우리 그만 만나는게 좋을꺼같아.." 톡이 왔더라구요. 하늘이 무너지는거 같았습니다 내가 도대체 무슨짓을 한건지... 정말 미치지 않고서야 그런말을 했을까 ... 그사람이 받는 상처와 내 이기심의 결과는 "이별" 이였던거죠


제발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하는 저한테 오지말라고 보면 흔들릴꺼 같은데 진짜 신중하게 생각하고 내린 결론이라고 앞이 보이는 사이라 더는 못만나겠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저는 무작정 찾아갔습니다. 카톡으로 그냥 가고있다고 하는데 남친은 읽지도 답도 없더라구요 전화를 하면 받지 않을까봐 너무 무서워서 못하다 (1시간 거리)거의 도착해서 전화를 했더니 다행이 받더라구요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집으로 돌아가라는 남친에게 펑펑 울면서 빨리 나오라고 나한테 왜그러냐고 만나서 이야기 하자고 울었더니 제가 울어서 놀랬는지 나오겠다 하더라구요 그러고 만났는데 남친의 생각은 연애를 하면서 결혼을 하지않더라도 꿈을 꾸게 되는데, 당장 지금은 자기한테 결혼이라는게 피부에 와닫지도 않고 너는 결혼에대한 압박을 받고있고 니 옆에서 나는 반쪽짜리 남친도 하기싫어 내가 너무 아무것도 아닌거 같아 상처 많이 받았어 시험도 준비해야하고 이렇게 만나다가 싸우게 되면 너한테 화를 내고 감정이 상하는게 싫다. 차라리 거짓말을 하지 그랬냐고 친구 만나고 온다고 하지.. 마음이 더이상 반감되는것도 싫고 좋은것만 간직하고 싶다라고 하더라구요..

아 얼굴을보니 그렇게 흐르던 눈물이 단 한방울도 나지 않더군요... 진지한 남친을 앞에 두고 괜히 히죽히죽 웃음이 나오고 정말이지 저 스스로가 싫었습니다 ㅠㅜ 남친은 제가 하나도 안 진지해 보였을꺼 같아요. 정말 스스로가 너무 싫었던 순간 이였습니다. 눈물도 안나고 마음을 전달하고싶은데 제 방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장난처럼 보였을꺼 같아요 ㅠ 붙잡을 려고 갔는데 대체 뭘 하고 온 건지... 그렇게 우리는 이별 했습니다.

이야길 하고 남친 앞에선 애를써도 안 나오는 눈물이 택시를 타자마자 쏟아지더군요... 지금은 그렇게 헤어진지 한달 조금 넘은거 같아요 아직도 길을 걷다.. 먹다 보면 그사람과 같이했으면 얼마나 더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천번씩 하는데.. 그런데 말이죠 저는 이상할만큼 그사람은 아직 절 사랑한다는 믿음이있어요 이 나이만큼 많이 만나다보니 깨달은것중에 하나가 상대가 나를 사랑한다는 믿음과 확신을 가지는것은 정말 어렵다는거예요
그런 믿음을 준 그사람에게 제가 못할짓을 한거죠...


사실 헤어진 후에도 몇차례 전화와 카톡을 보냈어요 너무 보고싶어서... 남친의 답변은 너무 보고싶은데 우리끝이보이는거같아 미안해 복잡하고 슬퍼 .. 였어요.. 너무 일찍 만나 너무 늦게 알아보고 너무 빨리 끝나 버린 이 사랑이 가슴 사뭇치게 그리운데.. 그사람의 단호함은 어떤 방법으로도 설득이 되질 않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사람 시험(12월) 이 끝나고 한번더 연락해보는건 어떨까 이렇게 글 올려 봅니다.

그리고 꼭 말해주고싶어요 그사람에게..

제 인생에 최고의 남자였다는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