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가 자꾸 절 무시해요 (남편하고 같이 봐요)

ㅇㅇ2017.08.18
조회90,830

안녕하세요?

 

심심할때 눈팅으로 즐겨오던 판이었는데

이젠 제가 고민글을 올리게 되었네요.

 

쓸까말까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익명이니까 솔직하게 털어놓고

어떻게 할지 얘기를 듣고 싶어서 쓰게 되었습니다.

 

(댓글 달리면 남편한테 보여줄거에요)

 

술기운의 힘을 빌려 쓰는 거라

오타나 맞춤법 양해 너그럽게 봐주세요.

 

저는 이제 2년이 조금 안 된 아직까지는

신혼 부부인 새댁입니다.

 

지금의 남편과는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되었는데요

듬직하다가도 가끔 보면 좀 모자란?

세상 물정 모르는 것 같아 좀 믿음직스럽지 못했었지만

 

저에겐 만큼은 슈퍼맨이 되어주려고 하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댁도 쿨하다고 해야하나?

 

어머님은 저에게 크게 터치를 안하시고

아버님은 좀 근엄? 엄한 분 느낌이라 말 한마디 조심스럽게 합니다

그렇다고 호통치는 분은 아니고

제가 큰 실수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크게 말씀 없는 분이세요

 

근데 남편의 여동생, 즉 제 아가씨 되는 분은

제가 봤을때는 그냥 저를 무시해요.

 

솔직히 아가씨가 남편도 자기 동생취급하는 느낌이 드는데

남편은 이미 그것에 대해 무감각한지 아무렇지도 않아하는데

저는 기분이 나빠요.

 

엄현히 제가 손윗사람인데 저를 자꾸 무시하고

집안일에 대해서는 저를 빼고 얘기하려고 해요.

 

아가씨가 서울 명문대 나왔다고 집안 사람들을 진두지휘하려고 하는?

솔직히 시댁 서열 1위가 아가씨거든요

 

아버님이나 어머님도 아가씨가 한마디하면

"그래 그렇게 하자" 라고 하시지 한번도 반대하신적이 없으세요

 

제가 의견을 내면 아가씨께서 이핑계 저핑계 대면서 안된다고 하고

저는 마음에 안들어서 입 다물고 있으면 아가씨는 사람 약오르게 이렇게 말해요

 

"새언니, 기분 상하셨어요?"

 

아니 기분 상하게 할 행동을 왜 했데요?

 

게다가 처음 결혼할때는 몰랐는데

시댁이 좀 많이 잘 살아요.

 

남편이 가끔씩 세상물정 모르고 얘기할때 있었는데

왜 그랬나 싶었더니 어릴때 풍족하게 오냐오냐 살아서 그랬던거였어요

 

아버님께서는 건설계통의 중소기업을 운영하고 계세요

옛날에는 전력발전소나 고속도로나 다리를 건설하는 회사라

서울에 지하철도 아버님께서 직접 건설한것도 있는 분이라

 

아마 토목계통이시면 지하철이나 전력발전소 같은 건물을 지으면

수입이 얼마나 들어오는지는 아실거에요

 

근데 이것도 제가 나중에 안거였고요

처음엔 아버님은 본인이 그냥 토목쟁이 토목쟁이 라고 하시길래 그럴려니 했고

도시에서 사시는 것도 아니고 정말 시골 산골에 전원주택 덩그러니 있어서 

평범한 집안인 줄 알았어요

 

남편 총각시절에도 지방 조그마한 원룸에서 자취하고

옷도 고급류가 아니라 그냥 정말 평범한 옷들만 입어서

전혀 부잣집처럼은 안 보였거든요

 

1년 좀 지나고 나서 진짜 우연히 정말 우연히 알게 되었어요

 

제가 정말로 남편한테 서운해서 그런걸 뭐하러 숨기냐

우린 부부아니냐, 왜 숨기냐 막 투덜대니까

남편이 우물쭈물하더니 자기 여동생이 얘기 하지말라고 했더랍니다 

 

그말에 얼마나 기가 막히던지

 

말하지 말라고 말 안해준 모자란 남편이나

말하지 말라고 한 아가씨나 진짜 사람 왕따되는 느낌이 들어서

아가씨한테 전화해서 왜 그런걸 숨기냐 따지니까

아가씨는 정말 당당하게 얘기해야 할 이유도 없지 않냐 라고 하십니다

 

아버지가 토목계통에 일하는게 거짓말도 아니고

집이 평범하든 잘 살든 그건 관계없지 않냐라고 얘기하는데

저는 진짜 배신감 들었어요

 

나를 가족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느낌이 확 들어서

넌 남이야 라고 선 긋는거 같아서

별거 아닌데, 진짜 배신감들더라고요.

 

더 웃긴건 남편의 소득에 아가씨가 관여를 합니다.

아가씨가 무슨 경영컨설턴트? 뭔 직업인지 잘 모르겠지만

금융계통이라고 남편 적금 얼마 모아놨는지에 대해 물어봅니다

 

진짜 웃겨서 말이 안나오죠.

 

남편이 좀 철이 없기는 하지만, 결혼했으면

저희 부부의 일인데 아가씨가 참견을 합니다.

 

사건이 터진건 광복절날 맞춰서 휴가써서 시댁에 모였는데

아가씨가 남편을 잠깐 부르더라구요

 

저는 찝찝했지만, 둘이 남매니까 뭐 그럴려니 했죠

그리고 거실에 앉아있는 어머님 아버님께 가서 앉더니

아가씨가 저희 부부일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남편은 일반 회사에서 일하는데

이번에 서울쪽에 발령이 나버리는 바람에

지방에 있는 단독주택 집을 처분하고 남편 명의로 대출을 받아서

서울 아파트에 전세라도 얻으려고 했는데

남편이 그걸 아가씨한테 말했는지 안된다고 아가씨는 강하게 반대를 했죠.

 

저는 여태까지 쌓여온 감정도 있고 해서

아가씨한테 아가씨가 뭔데 우리 부부의 일을 참견하냐라고 하자

제가 그렇게 얘기할줄은 몰랐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이내 저를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이렇게 말했어요

 

그 집은 어머니 아버지가 고생해서 25년전에 처음으로 산 주택이다

그리고 주택을 오빠한테 준 이유는 오빠가 결혼했으니까

장남으로서 잘 부탁한고 맡긴거지 멋대로 사고팔라고 준 거 아니다

 

그리고 얘기 들어보니까 서울에 정착 된게 아니고

잘 하면 또 지방으로 발령날수도 있다는데 차라리 아파트 말고

빌라 전세를 얻어라 라고 말하더라구요

 

아이가 있는것도 아니고 부부 사는데 넓은 아파트가 뭐 필요하냐는 식이었어요

 

우리 부부가 아파트에 살든 빌라에서 살든

그건 우리 부부가 선택할 일이지 그게 어째서 아가씨 동의를 받아야하는거에요?

우리가 알아서 대출 받겠다는 건데 왜 아가씨가 참견하는거죠?

 

제가 어이가 없어서 그렇게 얘기하니까

아가씨는 당당하게 이렇게 얘기합니다

 

"오빠 돈이 아니잖아요.

 그 돈 엄현히 우리 부모님이 피땀흘려 산 겁니다

 새언니네가 멋대로 처분할 권리 없어요

 오빠 명의로 대출을 받든 둘이 비상금으로 모은 적금 깨든 신경 안쓰는데

 그 집 건들면 두번 다시 이 집에 발 붙일 생각하지 마세요"

 

얼마나 싸가지 없게 말하던지

남편은 아가씨 기에 눌려서 찍소리도 못하고

어머님 아버님도 아무 말씀도 없으시더라구요

 

진짜 남편조차 제 편 안들어주니까 억울해서 눈물 나는데

남편은 그런 절 보면서 당황했는지 어쩔줄 몰라하고

아가씨는 아랑곳 않고 계속 얘기합니다

 

"부모님 재산은 부모님이 살아계실때까지 아무도 못 건드립니다

 그리고 오빠도 잘 들어. 오빠 명의로 된 집 오빠꺼 아니야

 엄현하게 부모님 재산이니까 건들생각하지마"

 

그러면서 서울 전세금은 자기가 보태주겠다며 얘기하는데

얼마나 열이 받던지.

 

항상 저런 식이에요

뭐든 자기가 옳다고 얘기하고

시댁에서는 아가씨 말에 찍소리도 못하고  

 

남편은 아주 아가씨한테 꽉 붙잡힌데다가

아가씨가 결혼할때 자기 차 없다고 차 선물해주니까

간이고 쓸개고 다 내놨어요

 

자존심도 없는지 자기 무시하는건 아무렇지도 않아하고

본인이 저렇게 무시받으니까 괜히 저까지 아랫사람으로 취급하면서

가르치려고 들잖아요.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필요없다고 아가씨 도움 안 받는다고

우리가 알아서 하겠다고 하니까

남편은 뭐가 두려운지 눈치보면서 곤란해하고

아가씨는 혼자 선심쓰는척

 

"언니가 지금 서운해서 그러는것 같은데

 진정하시고 잘 한번 생각해보고 토요일에 만나서 얘기해요"

 

아주 대인배 납셨습니다

집으로 돌아와서 남편하고 말 안하고 찬바람 쌩쌩 불고 있습니다

아가씨는 토요일에 대전으로 온다고 하는데

 

저는 솔직히 아가씨하고 얘기하기도 싫습니다

분명 자기가 옳다고 우기면서 무조건 자기 뜻때로 할게 뻔하니까요

남편은 지금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를 몰라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