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끔 판 글 보며 눈팅 하는 스물 여섯 남자입니다.1년을 망설이며 혼자 고민하며 버티다가 이제 정말 혼자 감당할 수 있는 한계까지 온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씁니다.다른 분들의 생각을 듣고 조언을 구하고 싶습니다. 각설하고...저는 1년 반읆 만난 두 살 어린 여자친구(이하 여친)가 있습니다.제 여친은 우울증, 폭식증, 알콜 의존을 앓고 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폭식증과 알콜 의존이 우울증에서 파생된 것이겠죠)문제는 이 세 가지 병이 4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 치료에 대한 희망을 체념했다는 겁니다. 1. 여친은 자존감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여친은 성격도 무난하고 밝고 잘 웃고 심성도 고운 편입니다.외모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고 예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그러나 본인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보다 훨씬 평가절하 합니다.또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지나치게 배려하며,남들에게 본인이 어떻게 평가될 지를 지나치게 걱정하다보니 과잉된 친절함이 몸에 베였습니다. 2.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라고 늘 말하면서동시에 '내일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내가 못죽을 것 같아?... 진짠데...', '젊은 시기를 즐기다가 나이 들면 죽을 거다', '나는 원래 오래 살고싶은 마음이 없다' 등의 말을 합니다. 3.학창 시절 가정에서의 문제로 어린 나이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인지 내면에 억눌린 분노가 많습니다. (실제로, 여친이 매우 화가 나면 매우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눈을 부라리고 쌍욕을 하고 분을 삭히지 못해 한참을 씩씩거립니다.)그로 인해 우울증이 시작되었다고 울면서 몇번이나 제게 고백했고 여전히 과거의 기억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4.제가 본인의 문제 행동(98%가 알콜 의존과 관련)을 지적하거나 강하게 제지하면불 같이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고 소리를 지르고 몸짓이 과격해지며 폭언(욕설)을 합니다.제가 말리거나 못가게 잡으면 '힘으로 제압하지 말라'며 드물지만 주먹질이나 발길질도 합니다. 그렇다고 술을 먹고 주정을 부리거나 실수하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업 되며 말이 많아져서, 술로 인한 것만 아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입니다. 5. 가끔 분명 별 스케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몇 시간 가량 연락이 끊길 때면 폭식 중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는 걸 알게 된 지는 얼마 안됐습니다.폭식 후 구토는 거의 매일 하는 편이고 안하는 날은 매우 드물 정도라고 합니다.네이버 검색으로 얕게 나마 알아본 결과, 여느 폭식증 환자들이 그러하듯여친의 체중은 평균 이하로 매우 날씬한 편입니다. 여친은 매일매일 생활 요가를 하여 몸이 상당히 유연하고 혈색도 좋고 겉보기에 건강해 보입니다. 음식, 요리 등을 매-우 매-우 좋아하고, 하루종일 먹는 것들과 관련한 것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냅니다.(직접 먹거나, 먹는 방송을 보거나, 먹는 블로그를 구경하는 일) 6.이 글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여친이 알콜 의존이 매우 심합니다. 하루에 최소 맥주 500ml 4캔 이상 씩 마십니다. 예전에는 자기 전에 소주 두 병 이상을 거의 매일 마셨습니다. 그나마 요즘엔 맥주를 주로 마십니다. 7. 여친에게는 '저녁밥'의 개념이 없습니다.저녁밥 개념이 아니라 술안주 개념입니다. 여친과 만나는 동안 저녁식사에 술이 빠졌던 적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평소에도 밥은 탄수화물 덩어리 라며 밥 보다는 반찬이나 국 위주로 먹습니다. (그래놓고 면이나 전은 엄청 좋아합니다... 엄청 잘 먹고 매일 먹습니다...) 8.제가 술에 의존해서 불면증을 해결하지 말라고 하면,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하며 술 없이는 잠을 못이룹니다.저 처음 만날 때, 제가 하도 걱정하고 부탁해서술 대신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들 정도입니다. (직접 본 건 아닙니다) 9.저 만나기 전에 우울증과 알콜 의존 관련해서 상담이나 치료도 여러 곳에서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효과도 없고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더이상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않습니다.추측컨데 최소 2년 간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제가 알기로 이러한 마음(정신)의 병은 상담이나 치료가 효과가 있니 없니를 환자 본인이 판단해선 안되고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데...만약 여친이 의지만 있다면 제가 대출을 받을지언정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할 수 있습니다. 여친의 우울증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제 신장을 한 쪽을 떼어내고 간을 잘라내야 한대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10.제가 술을 절제해서 마시라고 하며 약속한 어느 이상 못마시게 하면말을 바꿔서 한잔만.... 한잔만... 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안주고 막으면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애원하다가 또 소리 지르고 화내고... 결국 마시는 패턴이 무한 반복입니다.여친이 화 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 자유다. 니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제가 못마시게 하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넌 환자다. 마시고 싶을 때 참고 안마시는 연습을 해라"저도 술을 강제로 못마시게 하는 게 진정 여친을 위한 일인지, 정말 이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친을 위해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방법 뿐인 것 같아 회의를 느끼면서도 이런 예상된 다툼을 반복하고 있네요. 11.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깊이 사랑합니다.제겐 애인이기 전에 가족 같고 여동생 같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만약 여자저차 하여 결국 이별한다고 하더라도저의 여친에 대한 인간적인 신의와 애정은 변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던 않던 여친의 마음의 병을 이대로 방치할 수가 없습니다.그녀가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모습을 더이상 알고도 방관할 수 없습니다.저도 한계에 다다랐고 우리 관계도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여친이 몸과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여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스스로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 뿐입니다. 우리... 그리고 저.... 어쩌면 좋을까요. 시간이 늦어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아요.남은 이야기는 내일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울증, 알콜 의존 여친
각설하고...저는 1년 반읆 만난 두 살 어린 여자친구(이하 여친)가 있습니다.제 여친은 우울증, 폭식증, 알콜 의존을 앓고 있습니다.(정확히 말하면, 폭식증과 알콜 의존이 우울증에서 파생된 것이겠죠)문제는 이 세 가지 병이 4년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며 본인 스스로 치료에 대한 희망을 체념했다는 겁니다.
1. 여친은 자존감이 상당히 낮은 편입니다.제가 객관적으로 봤을 때 여친은 성격도 무난하고 밝고 잘 웃고 심성도 고운 편입니다.외모 역시 상당히 매력적이고 예쁩니다.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입니다.그러나 본인은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보다 훨씬 평가절하 합니다.또한 지나치게 남을 의식하고, 지나치게 배려하며,남들에게 본인이 어떻게 평가될 지를 지나치게 걱정하다보니 과잉된 친절함이 몸에 베였습니다.
2.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그 누구도 아닌 자기자신이라고 늘 말하면서동시에 '내일 당장이라도 죽을 수 있다', '내가 못죽을 것 같아?... 진짠데...', '젊은 시기를 즐기다가 나이 들면 죽을 거다', '나는 원래 오래 살고싶은 마음이 없다' 등의 말을 합니다.
3.학창 시절 가정에서의 문제로 어린 나이에 충격을 많이 받아서인지 내면에 억눌린 분노가 많습니다. (실제로, 여친이 매우 화가 나면 매우 폭력적으로 변합니다. 눈을 부라리고 쌍욕을 하고 분을 삭히지 못해 한참을 씩씩거립니다.)그로 인해 우울증이 시작되었다고 울면서 몇번이나 제게 고백했고 여전히 과거의 기억에서 고통 받고 있습니다.
4.제가 본인의 문제 행동(98%가 알콜 의존과 관련)을 지적하거나 강하게 제지하면불 같이 화를 내고 언성을 높이고 소리를 지르고 몸짓이 과격해지며 폭언(욕설)을 합니다.제가 말리거나 못가게 잡으면 '힘으로 제압하지 말라'며 드물지만 주먹질이나 발길질도 합니다. 그렇다고 술을 먹고 주정을 부리거나 실수하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기분이 업 되며 말이 많아져서, 술로 인한 것만 아니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입니다.
5. 가끔 분명 별 스케줄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몇 시간 가량 연락이 끊길 때면 폭식 중일 때가 많습니다. 그렇다는 걸 알게 된 지는 얼마 안됐습니다.폭식 후 구토는 거의 매일 하는 편이고 안하는 날은 매우 드물 정도라고 합니다.네이버 검색으로 얕게 나마 알아본 결과, 여느 폭식증 환자들이 그러하듯여친의 체중은 평균 이하로 매우 날씬한 편입니다. 여친은 매일매일 생활 요가를 하여 몸이 상당히 유연하고 혈색도 좋고 겉보기에 건강해 보입니다. 음식, 요리 등을 매-우 매-우 좋아하고, 하루종일 먹는 것들과 관련한 것으로 상당한 시간을 보냅니다.(직접 먹거나, 먹는 방송을 보거나, 먹는 블로그를 구경하는 일)
6.이 글을 쓰게 된 가장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여친이 알콜 의존이 매우 심합니다. 하루에 최소 맥주 500ml 4캔 이상 씩 마십니다. 예전에는 자기 전에 소주 두 병 이상을 거의 매일 마셨습니다. 그나마 요즘엔 맥주를 주로 마십니다.
7. 여친에게는 '저녁밥'의 개념이 없습니다.저녁밥 개념이 아니라 술안주 개념입니다. 여친과 만나는 동안 저녁식사에 술이 빠졌던 적은 다섯 손가락에 꼽을 정도입니다.평소에도 밥은 탄수화물 덩어리 라며 밥 보다는 반찬이나 국 위주로 먹습니다. (그래놓고 면이나 전은 엄청 좋아합니다... 엄청 잘 먹고 매일 먹습니다...)
8.제가 술에 의존해서 불면증을 해결하지 말라고 하면, 술을 마시면 수면의 질이 달라진다고 말하며 술 없이는 잠을 못이룹니다.저 처음 만날 때, 제가 하도 걱정하고 부탁해서술 대신 수면유도제를 먹고 잠들 정도입니다. (직접 본 건 아닙니다)
9.저 만나기 전에 우울증과 알콜 의존 관련해서 상담이나 치료도 여러 곳에서 받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고 합니다.효과도 없고 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더이상 상담이나 치료를 받지 않습니다.추측컨데 최소 2년 간 동안 치료를 받지 않은 것 같습니다.제가 알기로 이러한 마음(정신)의 병은 상담이나 치료가 효과가 있니 없니를 환자 본인이 판단해선 안되고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는데...만약 여친이 의지만 있다면 제가 대출을 받을지언정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할 수 있습니다. 여친의 우울증을 치료할 수만 있다면 제 신장을 한 쪽을 떼어내고 간을 잘라내야 한대도 기꺼이 감내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10.제가 술을 절제해서 마시라고 하며 약속한 어느 이상 못마시게 하면말을 바꿔서 한잔만.... 한잔만... 하다가 그래도 끝까지 안주고 막으면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욕하고 애원하다가 또 소리 지르고 화내고... 결국 마시는 패턴이 무한 반복입니다.여친이 화 내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 자유다. 니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제가 못마시게 하는 이유도 명확합니다. "넌 환자다. 마시고 싶을 때 참고 안마시는 연습을 해라"저도 술을 강제로 못마시게 하는 게 진정 여친을 위한 일인지, 정말 이것이 결과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여친을 위해 지금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거라곤 이 방법 뿐인 것 같아 회의를 느끼면서도 이런 예상된 다툼을 반복하고 있네요.
11. 당연한 말이지만... 저는 여자친구를 진심으로 깊이 사랑합니다.제겐 애인이기 전에 가족 같고 여동생 같은 소중한 사람입니다.만약 여자저차 하여 결국 이별한다고 하더라도저의 여친에 대한 인간적인 신의와 애정은 변치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헤어지던 않던 여친의 마음의 병을 이대로 방치할 수가 없습니다.그녀가 우울증으로 스스로를 파괴하는 모습을 더이상 알고도 방관할 수 없습니다.저도 한계에 다다랐고 우리 관계도 한계에 이른 것 같습니다.여친이 몸과 마음의 아픔을 치유하여건강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로 스스로의 생명을 존귀하게 여겼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바라는 건 그 뿐입니다.
우리... 그리고 저.... 어쩌면 좋을까요. 시간이 늦어 여기까지만 써야 할 것 같아요.남은 이야기는 내일 다시 추가하겠습니다. 지루한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