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면 그만둬야하는 회사? 회의감이 드네요.

띠로리2017.08.18
조회20,431

 

*댓글이 4개인가 밖에 없었는데 언제 이렇게 많아졌죠?

댓글 달아주신분들 감사합니다.

 

댓글 내용중에 일의 양보다 질을 거론하신 분이 계신데

일의 질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수는 있겠죠.

누구나 가르쳐서 배우게되면 할 수 있는 일들은 맞습니다.

 

그런데 저 3년간 다니면서 하루도 결근한적이 없어요.

몸이 아프거나 병원에 가야해도 오전에 꼭 출근했다가 점심시간 이용해서 갔구요.

 

하루라도 쉴수 없는 이유가

본사로 넣는 주문서, 견적서, 전산 등록, 각종 요청서 등 다른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그 서류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며 오로지 저만 알기 때문에 쉬지도 못하게 전화벨이

울리더라구요..

 

하루라도 없으면 안되는 사람인것 처럼 굴면서

복리후생 차별이나 결혼하면 나가야 하는 사람으로 정하니까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요즘 많이 들더라구요.

 

암튼 이직이 답이군요.

계속 생각했던 부분인데 몸과 마음이 그래도 적응된 곳이다 보니

이직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공부하고 있는 자격증도 있으니 복지가 좀 더 좋은곳으로 이직 준비 해야겠어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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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중소기업 근무중인 30대 여자에요.

 

여직원은 저 한명이고 사장님 포함 남자 사원들은 다 영업직 입니다.

저는 영업관리+경리업무+각종 사무업무+사무실내 청소+ 아침 회의 커피 준비 + 손님 커피 등등

1인 다역을 하고있습니다. ㅎㅎ

 

다닌지 3년이 조금 지났는데 요즘들어 슬럼프인지

회사에 대한 일에 대한 회의감이 드네요.

 

성격이 남한테 싫은 소리 듣는 걸 싫어하고 자존심도 세서

주어진 일은 열심히 합니다.

그러다 보니 인수인계 해주고 나간 전 여직원보다 일이 3-4배는 많아졌어요.

그런데 아시죠? 일 많이 열심히 잘한다고 말로는 최고다 하지만

그거 고맙게 생각안하다는 거 ㅎㅎ 당연하게 생각하더라구요.

 

저희 회사는 결혼하면 바로 퇴사를 해야합니다.

사장님 마인드가 그렇구요.

개방적인 척 하시나 엄청 보수적인 스타일이고

딸도 2명 있고 딸은 결혼하고 다 일하고 있는데~

저한테는 결혼하면 아기도 바로 가져야하고 힘들지? 이런 식이세요 ㅎㅎ

 

입사 초기부터 결혼하면 안된다고 했기에 뭐 알고는 들어왔습니다만

그때는 일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니 저도 결혼전까지 조금 다니다 관둬야지 생각했구요.

 

요즘은 일이 너무 많아져서 점심도 10분만에 후다닥 먹고

점심시간에도 전화는 계속 울려 자리 지키면서 일하네요.

화장실 간다고 전화 한번 못받으면 바로 다음 전화에 물어봅니다.

자리 비우고 어디갔냐고? ㅎㅎㅎ

 

뭐 그래도 사람들 다 좋고 좋은게 좋은거다 하고 잘 다니고 있었는데

내년초에 결혼을 앞두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제가 벌 수 있을때까지는 둘이 벌면 좋을 거 같아서요.

혼자 벌이로 먹고살기 빠듯하니깐요 ㅜㅜ

 

남초 회사라 모든게 남자직원 위주인데 헬스지원비를 남직원만 해줍니다.

저도 같은 직원인데 여직원은 헬스 따위 안해도 된다 생각함 ㅋㅋㅋ

뭐 얘기하면 해줄지 말지 모르겠지만 얘기하기도 싫더라구요.

 

연차도 없는 회사에서 나름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하는데

저는 아무리 일 잘하고 열심히해도 결혼하면 짤리는 계약직이고~

다른 직원들은 짤릴 걱정은 없는 정규직이고 이런 생각이 드니 열심히 하기가 싫어지더라구요.

 

물론 사장님 제외 이사님과 직원들은

결혼한다고 왜 관둬야하는지 모르겠다 합니다.

 

저도 임신 전까지라도 다녔으면 하는데

사장님 생각이 완고한듯 하네요.

일단 신혼여행 기간동안 일주일 휴가? 절대 안된다고 생각함 ㅎㅎ

 

다른 지점 유부녀 언니가 장난으로 사장님 회사에 저 좀 데려가주세요~ 하니

우리는 아줌마 안쓰는데? 라고 했다네요 ㅎㅎ

 

결혼한 직원 출산휴가+육아휴직 주며 운영할 형편 안되기 때문에 그러는 거

이해는 하는데 그럼 아예 20살 젊은 여직원을 뽑으셔야지 경력 인정하여 저를 뽑고는,,

마인드가 일잘하는 직원 필요하지만 결혼하면 나가야해~

이게 눈이 보이니 더이상 잘할 마음이 안드네요.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합니다.

대기업 아닌 중소기업에서는 여직원들 이런 경우가 많으니

나라에서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제도를 늘렸으면 합니다.

 

그냥 주저리 주저리 해봤어요~

여직원이 없어서 어디 속시원히 하소연 할때도 없고 ㅎㅎ

 

좋은 오후시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