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랑 같이 볼거예요

ㅇㅇ2017.08.19
조회54,268
남친은 개를 안키우구요
저는 유기견 데리고 와서 개를 3년 정도 키웠어요

남친도 친가에서 부모님이 개를 키우시고 계시고
어릴적부터 같이 자라왔더라구요

그러고 남친은 10년정도 서울에서 자취를 했어요
현재 키우는 반려동물은 없어요~~


문제는 저희 둘이 데이트 할때
제가 키우는 강아지가 집에 혼자 있는게 염려되어서
가끔 데리고 남친 자취집을 가서 놀거나
동반 데이트를 자주 하거든요!

그럴때마다 제 남친은 강아지를 진심으로 귀여워해주고
예뻐해주고,
개가 좋아할만한 공원이나 애견놀이터 같은데를
알아보고 같이 다녀요~~

그러다가 서울 외곽으로 나가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휴게소에 들러서 문제가 터졌어요 (1차 싸움?)

휴게소에 식당에는 개를 데리고 들어가면 안되긴하지만..
고속도로 2ㅡ3시간동안 너무 힘이들었고 배고파서
개를 가방에 넣고 (머리는 꺼내져있는 상황..)
식당에 들어가는데 남친이 고개저으면서 신경질?을 냈어요
휴게소 식당은 엄청 넓고.... 푸드코트같은데였어요..

저ㅡ머리만 빼놓고 들어갈까봐ㅜ 차에 두고갈순없잖아..
남친ㅡ아... 이건 아니다..
저ㅡ그럼 어떡해
남친ㅡ너가 알아서해.
저ㅡ......
남친ㅡ근데 진짜 너같은 견주들 때문에 개키우는 사람들이 욕먹는거야. 너가 강아지를 예뻐하는건 알겠는데
싫어하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봐
휴게소 앞에서 줄에 묶어서 걷는것도 밟힐까봐 신경쓰이는데
그걸 다시 가방에 넣어서 식당에 들어가면 진짜...
저ㅡ잠깐 밥만 먹고나감 되잖아
남친ㅡ남한테 민폐끼치는거 못참아. 근데 그게 내여자친구면 더못참아. 니 맘대로해

이때 한번 예민터져서 싸우고났는데ㅠㅠ
휴게소에 개 목줄 묶고 돌아다니는 사람 많고..
그리고 휴게소에서 사람만 쉬는게아니라 개도 돌아다니면서
좀 쉬어야하는거 아닌가요.. 개는 어디서 쉬어야하나요..
너무 속상하긴하지만 개 싫어하는사람이 식당에서 보면
싫어할만하니까 저도 이해하고 넘어갔어요..

근데 오늘 또 비슷한 일로 싸웠어요ㅠ


대전에 유명한 식당을 갔어요
제가 그 식당 가기전에 남친한테 애견동밤식당 가는게낫지않을까 했더니 남친이
어디가지.. 어디가지? 고민하더니 데리고 간 곳이
대전 유명 식당이었어요

가끔 남친이랑 식당 갈때
제 강아지가 일단 소리를 못내는 강아지이고..
엄청 작은 티컵강아지라서
가방에넣고 몰래 들어가는 경우 있었는데
식당 주인이 보고 '괜찮아요~ 손님들 안보이게만 해주세요'
라고 하면 좀 맘 놓고 둘다 식사를 시작하는 편이었어요

개를 못데리고 들어가는곳이 너무 많으니까
제한이 많으니까.. 일단 손님들 안보이게 들어가고..
실제로 개가 작아서 안보이기도하고요..
몰래가서 안보이게만 신경쓰는편이거든요..

이번에 대전식당가는것도 남친이
가면서부터 얘기하더라구요

'거기 근데 ㅇㅇ이 가방에서 꺼낼수없는 분위기야'
'가방에서 절대 꺼내면 안될거같아 여기는..'
'사람이 엄청 많아서 꺼내면 안돼'

라고 하더라구요

이제까지 몰래 데리고갔다가
분위기봐서 손님들 시선 안닿으면 숨이라도 쉴수있게
가방 입구 살짝 열어두거든요
그래야 개도 흥분을 안해서... 잠도 자고 하는데

오늘은 남친이 그렇게 주의를 주길래
저도 좀 긴장하고 들어갔는데
생각보다 넓고. 손님도 없어서 숨만 좀 쉬라고
뚜껑을 열었거든요..
근데 남친이 엄청 크게 한숨쉬면서
표정 싹 굳는거에요...
그러더니
'내가 너가 ㅇㅇ이 데리고 다니는게 좋아서 이러는줄알아?
ㅇㅇ이가 싫다는 소리가 아니라
ㅇㅇ이를 너가 아끼는걸 알고 늘 데리고다니니까
군말없이 다니는건데
너는 ㅇㅇ이가 숨못쉬어서 불쌍한건 불쌍한거고
내가 앞에서 신경쓰는건 안보여?
니가 그렇게 ㅇㅇ이 입구 열어놓으면밥먹는내내 내가 신경쓰이잖아
너는 개 불쌍한건 보이고 나는 안불쌍해?
나는 남한테 피해주는거 진짜 못본다고'
하는거에요. 그 누구도 피해봣다고 한적도없고
주변에 아무도없엇는데
너무 서러운거에요 제가....
개도 계속 가방에서 미칠려고 하고있고...
하... 그러면서
'가방에 구멍이 잇는데 숨이 왜막혀..ㅋ'
이러지를 않나...
'넌 내가 이러면 또 너를 신경쓰는게아니라
남한테 예의차리고 남한테 매너지키고 그런소리하겠지..
하.. 그냥 니 맘대로 해라'

개 안키우면 그런거 싫어하는거 아는데..
3년 반 만나고 그동안 식당갈때마다 좀 눈치보면서 해왔으면
이렇게까지 예민해야하나 싶은거에요..

비견주들이 보면 제가 너무 개념없나요..?ㅠㅠㅠ


그리고 살게 있어서 백화점을 갓는데
제가 강아지를 가방에 넣고. 머리는 나오게한채로
엘레베이터를 타려고 하는순간
남친이 엘베탄사람한테 '아~ 먼저 올라가세요^^'
하더니
엘베문 닫혀서 제가 '왜 안타?' 라고 물어보니까
'백화점 강아지 못들어가지않아?' 하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그냥 빨리 살거만 사고 나오자~' 했더니
남친이 또 말없이 한숨쉬면서...
폰으로 백화점에 강아지 갈수있는지 검색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문제만 안일으키면 가도 된다고는 하는데..'
라면서 계속 엘베앞에 망설이고 잇길래
제가 그냥 '그냥 오빠만 갓다와 난 여기있을게' 하고
사오는거 기다렸어요

그리고 두번째 백화점 가서도..
각자 번갈아가면서 주차장에서 한명은 강아지 보고있고
나머지한명은 사러갔다오고 (같은 브랜드에서 살게있었는데도 불구하고...) ....

첨에 제가 남친한테 '오빠가 그냥 혼자 갓다올래?' 하니까
또 자기를 시키는것처럼 느껴져서 짜증나는지
'그럼 너가 갔다오면 되잖아' 라고 하길래.
제가 혼자 갓다왔네요... 번갈아가면서요......


왜이렇게 짜증이날까요..
제가 개념이 없는건가요?
제가 강아지 돌보는게 극성이긴 한데
나중에 애기 낳아도 극성일거같거든요

그렇다고 맘충이 된다는 소리가아닌데

제가 남친한테 이얘기를 했더니

'나는 그건 아니라고봐. 애는 그냥 혼자 알아서 크게 냅둬야돼'
'그래야 나처럼 천재같은 애가 되지 ㅋㅋ' 이러면서 농담하고..
'난.. 그런 극성맞은건 싫어' 이러면서..
저를 은연중에 부정적으로 얘기하네요...

제가 그렇다고 강아지를 뛰어놀게하고 그런것도아니고
숨만 좀 쉬게 하자는건데..
식당에서 그러는거 객관적으로 보기에 안좋을순있는데
3년 반동안 저랑 제 강아지 ㅇㅇ이를 알면서도 저러는게
너무 화가나요...

결혼하면 더 심할거같은데
결혼하신분들이 보기에는 어떠세요..
이문제말고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더미이지만
좀 서로 양보할건 양보해주면 좋겠는데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