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차내고 휴가내가며 내가 직접 음식해서 집으로 모심
일년동안 생신만 네번..
생신상이고 결혼하고 처음 챙기는 거라 호화스럽게
차려드림
미역국 잡채 떡갈비 갈비찜 기본에 특히 좋아하시는
음식 두세가지 더 내서 차림
해보신 분들은 알거임 내가 셰프라도 뚝딱뚝딱 못차림 ..
세시간도 넘게 걸려서 차림 준비만 해도 며칠 걸림 ㅜㅜ
대접후에 설거지에 청소에.. 24시간이 모자란 하루였음
네분 다 좋아하시긴 엄청 좋아하시고 나도 뿌듯했음
근데 이건 첫해라 그런거고 다음해부턴 당연히
외식해야지 생각했음 평생 이렇게 못차림 너무 힘듬 ㅠㅠ
남편한테도 말했음 다음해부턴 외식해야겠다 몸살나겠어
이랬더니 남편은 힘들었지 고생했어 고마워 이러길래
알아들은줄 알았음
그리고 다음달에 시아버지 생신임
남편이 해맑게 자기야 누나가 해물탕 먹고 싶대
하길래 형님하고 주말에 데이트해 자기가 사드려 남매끼리 오랜만에 놀러갔다와 했음
그리고 다음날 시누 전화옴
아버지생신 메뉴가 뭐냐고 ㅋㅋㅋㅋㅋㅋㅋㅋ
해물탕 먹고 싶은데 해물탕 하면 안되냐고 ㅇㅅㅇ...???
난 그이한테 주말에 형님하고 데이트하면서 해물탕 사드리라고 했는데 못들으셨냐고 했더니 못들었다함
올해부턴 외식할거라고 했더니 잠시 정적...
나보고 야박하다함 첫해라 차리고 다음해부터는 외식으로 떼우기냐고 그러는거 아니라며 며느리도리 운운함
그냥 해맑게 형님 저도 일하는 사람이고
평생 생신 네번을 매번 어떻게 제가 음식차려서 대접해요
마음이야 그러고 싶지만 현실적으로 말이 안되자나요
어디가 좋을까 찾고 있는데 해물탕 되는 집으로
찾아볼까요 했더니 아니 그러는거 아니라고 이러고 끊음
끊고 나니 서운함이 몰려오는게 시부모님 생신땐
며느리 잘 얻었다고 며느리 들어오니까 이런 대접도
받아본다며 좋아하시고 내 솜씨 좋다고 칭찬하심
그게 다임 근데 그거도 정말 뿌듯하고 좋았음
친정부모님 생신땐 두분다 니가 정말 차린거냐며
너무 고생했다 하고 나중에 그냥 재료값이야 하면서
억지로 주머니에 용돈도 쑤셔 넣어줌 두분 프사가
아직도 내가 차려드린 생신상이고 친척들도 나한테
전화해서 칭찬하고 친척언니들이 고생했다며
또 재료값이라며 용돈도 보내줌...
전화 끊고 나니 그게 갑자기 비교되면서 서운함이 밀려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