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같으면 비행기 내린다 vs 안내린다

ㅇㅇ2017.08.21
조회248
20살이 되고나서 떠나는 첫 해외여행.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를 예매함.
이왕 가는김에 2년동안 알바해서 모은 돈 절반 떼어서 퍼스트 클래스로 예매함.

부모님과 친구들한테 잘 다녀오겠다는 문자를 남긴 뒤 인천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함.
하지만 가는 도중 택시기사가 "오늘은 날이 영 안좋네.."
라고 말함.
"아가씨, 꼭 오늘 여행을 가야겠어?"

공항에 도착하니 하늘색이 누렇게 변함.
비가 살짝 내리고 먹구름이 끼기 시작함.
한쪽에선 안전요원과 택시운전사끼리 싸움이 벌어졌는지 사람들이 몰리고 경찰차가 들어오고있음.

비행기 타는 입구 쪽으로 걸어가다 보니 한 꼬마아이가 나를 유심히 쳐다봄.
그러더니 "언니, 오늘은 비행기를 타지 않는게 좋을거야"
라고 함.
무시하고 가려했더니 꼬마가 내 소맷자락을 잡으며
"언니... 제발"
이라고 하면서 울먹임.

다 무시하고 드디어 퍼스트 클래스에 올라탐.
승무원이 나를 보고서는 환한 얼굴으로 맞이해줌.
최고급 초콜릿도 하나 쥐어줌.
"편안한 여행 되십시오- 손님."

그렇게 비행기는 이륙을 하고,
벼락 떨어지는 소리와 함께 나는 그대로 폭파되서 죽음.


다 꿈이었음.


"하필 이런 꿈을..."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나는 공항으로 가는 택시에 탑승함.
그런데 택시아저씨가 "오늘은 날이 영 안좋네.."
라고 함.

공항에 내리니 난동승객이 안전요원을 폭행해서 구급차와 경찰차가 즐비해있음.
다행히도 꿈에서와는 반대로 하늘은 푸르렀음.

비행기 탑승구쪽으로 가니 한 꼬마아이가 나를 빤히 보고있음.
꿈 꾸었던게 떠올라서 기분이 찝찝했지만
꼬마아이는 날 빤히 바라보기만 함.

퍼스트클래스에 탔는데 승무원이 나를 반겨줌.
초콜릿은 쥐어주지 않음.


이때 나라면 비행기에서 내린다 vs 안내린다


@이미 예약을 한 상태라 한번 내리면 환불,교환 받을 수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