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타다가 끝난 애의 이상한 행동 때문에

히히2017.08.21
조회1,014
뒤척이다가 글을 쓰고 자면 생각이 정리 될 것 같아서, 너희들의 의견이 궁금해서 이렇게 써봐




사실 2015년부터 묘한 기운이 서로 오갔지만 썸이라고 확신이 됐을 땐 2016년이 시작되는 겨울이었어.
걔가 가끔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도 해주고, 행동 하나하나에서 티가 조금 났어. 걔 주변 친구들도 나한테 사인 많이 보냈고


근데 내겐 걔가 너무 컸어. 너무 다 잘났거든. 외모도, 생각하는 것도, 바라보는 것도, 공부도.
그래서 걔가 날 좋아하는 것보다 내가 걜 좋아하는 마음이 더 컸지만, 걔가 그런 사인을 보낼 때마다 대충 얼버무렸어.




그렇게 서로 썸만 타다가 2016년 가을이 시작될 때 쯤, 여자친구를 사귄다는 소식을 들었어. 어쩐지 전화도 없고 먼저 연락도 안하더라...
그리고 길가다가 우연히 걔 여친이랑 걔랑 같이 걸어가고 있는 거 봤어. 눈 크게 뜨고 걔가 나 바라보는데 억장이 무너지더라.
그날 밤 연락 안하던 녀석이 톡으로 그냥 친한 여자애일 뿐이라고 둘러대느라 바쁘더라 다 알고 있는데ㅋㅋ
알았다고 하고 나중에 시험 끝나면 놀자고 톡을 마쳤지



그 날 이후로 난 너무 충격적이여서 하루하루가 우울했어. 니네 좀 웃기지? 줏대 없이 굴어놓고 우울해하다니.
그 우울의 정도가 지나쳐 나는 한달에 40되는 돈 내면서 상담까지 받고 다녔어.
상담과 시간의 효과였을까 차차 잊으려고 노력하고 이젠 걔 생각에 밤을 새우는 일도 없어질 때 쯤
전화가 왔어 오랜만에
나 사실 그 여자애랑 사귀었다가 헤어졌다고.

나는
아 그래? 몰랐어. 라고 받아쳤지

너무 힘들다고 전화온 걔한테 나도 지금의 걔 몫지않게 힘들었을텐데 위로 해줬어 그 여자애 나쁘다고. 이런 고민 하지말라고
알겠다고 끊더니 후에 여전히 그리워하는 것 같더라




이야기가 길어졌네
여튼 내가 말해준 썰에서 보다싶이 나랑 쟤랑 썸타다가 그 여자애랑 사귐으로써 썸이 깨졌어


근데 나 너무 이해가 안가는게 그 여자애랑 깨진 이후 나와 걔의 관계는 예전처럼 가끔 만나고,
썸타기 시작한 2016년 2월에 했던 말 그대로, 2017년 2월에 "OO아 내가 너 좋아하는 거 알지?" 이런 톡도 받아봤어.


어제같은 경우는 성남에서 나 보러 서울 올라오고 같이 전고향이자 걔의 학교가 있는 곳(전주) 내려가면서 갑자기 걔가 지갑속에서 전 여친, 즉 아까 말한 그 여자애가 자기한테 쓴 편지를 나한테 읽으라고 주는 거야.
난 당황했지만 읽었지. 무슨 내용인지는 잘 이해가 안갔지만 그 여자애가 많이 좋아했을 때 썼던 편지인 것 같더라.
근데 당최 왜 나한테 준 건지 이해가 안가고 헤어졌으면서 그 편지를 지갑속에 보관하고 있는 것도 이해가 안가.

그러면서 나 은근히 챙기고 은근슬쩍 손 터치하고 이러는 태도가 너무 이해가 안가.
내가 예쁜 연예인 배경화면 해놨는데 걔가 유심히 보고 있길래 내가 "예쁘지?"라 했을 때, 내가 더 예쁘다고 말해주는 걔가 이해가 안가고

공부하느라 시간 잘 안내주는 애가 나 내려왔다고 밥 사주고 시간 내준 것도 이해가 안가





한시간 동안 이런 글 쓰고 있는 나도 이해 안가고
그냥 다 이해안가 걔의 이런 이상한 태도때문에
걘 날 뭐라 생각할까

어장 속의 물고기?
그냥 친구?
좋아하는 여자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