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딸 - 내 편은 아무도 없다

세상세상2017.08.21
조회316

판에 글 처음 올려봄... 떨린다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음


우리 엄마는 다른 사람이 보면 천사임

힘든 사람들 도와주고 항상 웃고 욕도 안하고 착하신 분임


하지만 나에게는 진심으로 내 말을 들어준 적이 없는 사람일 뿐임

내 편이 아닌 느낌?


근데 말했다시피 엄마가 엄청 나쁜 사람이 아니라서 내가 심각하게 반항하기도 힘든 상황...

그냥 내 어린 투정일 뿐인지.... 모르겠음


방금도 혼나고 들어와서 펑펑 울고

지금까지 엄마한테 서러웠던 얘기를 한번 쭉 써봄





1. 초 5 때 선생님한테 왕따를 당하고, 초 6 때 반에서 아이들한테 맞아가며 왕따를 당하고, 중 1 때 교회 찬양대에서 왕따를 당하고, 중 2 때 교회 해외 선교팀에서 왕따를 당함.

   하지만 초 6 때 엄마한테 왕따 사실을 알렸을 때, 돌아온 것은 공감과 분노가 아니라 ‘그래서? 엄마가 학교에 가 줘?’라며 심드렁하게 말을 했고 엄마가 학교에 오면 왕따가 더 심해질 것을 우려해 싫다라고 했더니 ‘그럼 그래서 어떡하라고?’라는 말을 함. 그 이후로 엄마에게 왕따 개입 요청을 포기함.

 

2. 그러나 중 2 때 사건은 교회에서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사실이 되어버렸고 가해자 어머니께서도 그것을 알고 엄마한테 사과를 했다고 들음. 하지만 나는 전혀 괜찮지 않은데 엄마는 이러한 내용을 ‘아이들끼리의 장난’으로 치부해버리고 엄마가 괜찮다고 넘어가버림. 덕분에 나는 왕따는 왕따대로 당하고 사과도 전혀 받지 못 함.

 

3. 교회 인터넷 선교 카페에 선교 후기 작성 겸 심정 등을 기술함. 거기에 왕따를 당하고 힘들어했던 시기의 일이 적혀있었었음.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지만 다른 어른 분들이 그것을 보고 엄마에게 말한 듯 싶음. 그래서 엄마가 나에게 그것을 보여 달라고 함. 엄마에게 그것을 보여줌. 사실은 마음속에 엄마가 그것을 읽고 이제라도 나에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길 바람. 엄마는 그것을 읽고 아무 말도 안함.

 

4. 중 2 때 엄마가 음식점사업을 했는데 둘째 사촌언니가 엄마 서빙을 도와줌. 언니도 도와주는 걸 넌 왜 안 도와주냐고 타박함. 하지만 나에게 한 번도 서빙을 해라, 책상을 닦아라 라는 말을 들어보지 못 함. 그런 것을 해야한다고 인지도 못하는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비교하며 나쁜 아이 취급을 함.

 

5. 고 3 때 학교에서 야자를 하느라 거의 밤 12시가 다 되어서야 들어옴. 왜 이렇게 늦게 오냐는 말에 공부를 하느라 늦었다고 말하니 ‘그러면 대학가지 마’라고 함.

 

6. 고 3 때 엄마가 빵집에서 알바를 함. 나는 밤 집에 늦게 들어와서 씻고 곧바로 자고 다음날 아침 일찍 나가야 하는데 나를 밤새 붙잡고 빵집의 정치 얘기를 늘어놓음. 들어주고 조언을 해준답시고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해도 그건 좀 그렇다 좀 어떻다 하며 나에게 무엇을 요구하는지 모르는 말을 계속 함. 덕분에 새벽에 다 되어서 잠들었음. 꽤 여러번. 잠을 못자서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계속 졸음.

 

7. 나에게 ‘고마워, 미안해, 잘했어’라는 말을 한 것이 손에 꼽음.

 

8. 다른 사람들에게 자식 자랑을 한 번도 한 적이 없음. 오히려 깎아내리는 모습을 많이 봄. 다른 사람들에게 항상 ‘게임만 잘하는 애’라고 말하고 다니심. 오히려 다른 어른 분들이 내 칭찬을 엄마에게 함.

 

9. 대학교 때 통금을 6시로 지정함. 수업 끝나는 제일 마지막 시간이 6시라고 하자 통금이 10시로 변경됨. 계속 반항함으로 통금이 12시로 되었지만 12시 이후로는 경제적 요소로 압박함. (12시 이후에 들어오면 용돈 오만원 차감. 그 후 10분씩에 용돈 만원 차감)

 

10. 남자친구가 생겨서 얘기를 하거나 좋고 즐거운 얘기를 하면 그 나이 때 만난 애들은 금방 헤어지더라, 혹은 즐거워하는 내 모습을 비웃음+한심하게 대함. 그 이후로 엄마에게 남자친구 얘기를 일절 하지 않음. (예시 : 꽃을 받아서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꽃 받아서 좋아? 이런 건 좀 있으면 다 시들어서 별로 안 예뻐서 난 싫어. 돈 낭비야 돈 낭비. (나: 난 좋아 예쁘잖아) 그래 너 가져’)

 

11. 어릴 때부터 한 번도 친구네 집에서 자거나 친구를 우리 집에 재운 적이 없음. 대학생 전까지 친구랑 놀러가 본 적도 없음. 그래서 같이 놀고 싶은 친구가 있으면 교회를 데려가서 교회에서 놀아야 했음.

 

12. 초등학생 때 옆집에 친구가 살았는데 그 친구가 매우 공부를 잘함. 그 친구랑 비교를 당함. 그리고 그 친구가 날 무시하는 데 엄마가 동조함.

친구 : xx는 대학교 어디간대요?

엄마 : 너 초등학생인데 그런 것도 아니? xx는 그런 거 모르는데.

넌 어디학교 갈 거야?

친구 : 전 서울 대학교요.

엄마 : 그럼 xx도 그 학교 보내면 되겠다.

친구 : 네?? 걘 못가요! 거긴 공부 잘해야 가요!

엄마 : 에이~ 다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

친구 : 어떻게요?

엄마 : 체대가면 되지~ (초등학교 때 나는 좀 덩치가 있고 통통해서 힘이 좀 셌음)

친구 : 아아~ (수긍)

 

13. 언제나 긍정적으로 살아야 한다면서 내가 시험 점수를 잘 못 받아왔을 때, 예를 들면 50점일 때, ‘괜찮아~ 우리 반 애들 나보다 못 본 애들 엄청 많아~’라고 하면 항상 ‘너보다 낮은 애들과 비교하지 말고 높은 애들과 비교해야지’라며 모순된 입장을 보임.

 

14. 엄마는 항상 나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친절함. 나한테는 항상 모든 게 귀찮다는 식으로 말하면서도 사촌언니들에게는 엄마가 먼저 ‘호두파이 해줄까? 치즈 케이크 해줄까?’라고 하심. 실제로 언니들이 해달라고 하면 해주심. 내가 해달라고 하면 귀찮고 힘들다고 하심.

 

15. 같은 장난을 쳐도 사촌 언니들이 치면 하하호호 웃으면서 ‘하지마~’이러시는데 내가 장난을 치면 정색을 하시며 ‘하지 말라고 했지’라고 하심. 그것을 사촌 언니가 목격. 더 비참함.

 

16. 몇 달 동안 알바해서 번 돈으로 엄마랑 유럽 여행을 감. 갔다 온 뒤 통장이 텅장 됨. 하지만 보내줘서 고마웠다 이런 말 일절 없었음.

 

17. 유럽 여행을 갔을 때 엄마가 거동이 힘든 할머니를 여행 내내 도와줌. 덕분에 여행도 제대로 못 했을 뿐더러 엄마가 가이드를 잘 못 쫓아다니기도 했고 (혼자서 어디론가 가버림) 막판엔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는 게 당연시 되어서 안 챙겨드리면 쌍으로 욕먹음. 덕분에 내가 엄마랑 할머니 두 분 다 찾으러 다니고 도와 드려야 했음.

 

18. 교회 어떤 오케스트라에 입단했는데(도우미 느낌으로) 커뮤니케이션이 잘못되어 엄청난 수치심과 모멸감을 느끼는 일이 생김. 처음에는 나를 위로해주는 말을 하며 같이 분노하는 듯 하다가 결국 기승전‘교회얘기’ (오케스트라 들어가기 전에 기도는 해 봤니?) 그 얘기를 듣자마자 화가 나서 자리를 박차고 나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출 함.

 

19. 어릴 때부터 항상 우리는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선해야하고 화내선 안 되고 모범이 되어야하며 예배해야 한다는 말을 들음. 착한 아이 콤플렉스가 생김.

 

20. 대학교 이후 내 생각과 주장이 생기면서 부당한 일에는 화를 내고 시위를 하며 내 생각대로 옳은 일을 하게 됨. (학교를 이사장이 자기 마음대로 주무르며, 친구가 누명을 쓰고 사퇴를 하게 되고, 내가 학생회에서 하극상을 당하는 등의 일) 중도를 지키는 것이 좋다고 조용히 살아야 한다고 혼남.

 

21. 어릴 때부터 내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음. 난 합기도를 배우고 싶었는데 태권도를 배우라하고, 바이올린or첼로를 배우고 싶었는데 클라리넷을 배우라고 함.

 

22. 어릴 때부터 엄마가 아빠 욕 하는 것을 들으면서 큼. 욕이 쌍욕이 아니라 아빠의 이런 나쁜 점이 있다, 아빠는 그런 사람이다 라는 내용들. 어린 나이 때부터 그걸 들었으니까 나도 아빠를 그렇게 보게 됨.(실제로 그런 사람인 것도 맞음) 무의식중에 아빠의 나쁜 모습들이 쌓였음. 그런데 커서 엄마가 나에게 ‘넌 왜 그렇게 아빠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과 모습들만 보니?’라고 하심.


23. 모든 일에 '네 인생인데 내가 왜 신경 써?'라고 하심. 좋은 의미로 네 인생 네가 살아라가 아닌 방관과 방목 같은 느낌? 모든 일에 욕심내지 말라고 하고 동기부여가 없었음. 여기까지면 참 좋을텐데 만약 그 결과가 안좋았다면 혼났음ㅎㅎ (예시 : 공부하란 말씀 1도 없고 밤 늦게까지 공부하면 자라고 불 끄시지만 성적이 안좋으면 혼남ㅎ)

 




생각나는 것만 일단 적어봄.

일단은 나도 기독교인지라 기독교 욕은 안해줬으면 좋겠음

그냥.. 다른 사람들도 이렇게 사는지 궁금함

이정도는 약과인건지...

여튼 난 지금 엄마에게 애정이 1도 없는 상태고 이것을 개선할 마음조차 없음

그냥 이렇게 살다가 분가하고 살았으면 좋겠음 (자취가 꿈)

 

방이 두갠데 하나는 옷이나 책들 넣어두는 방이라

오늘 밤도 엄마랑 같이 자야함 ㅠㅠㅠ 하...

(엄마랑 아빠는 내가 기억하는 순간부터 각방을 쓰심. 부모님 한 방 쓴거 한번도 못봄)

 

자취하고 싶다 ㅠ

 

 

오늘 싸운건 외박하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말 안듣고 외박해서 싸움 하핫

나이 24살에 말 하고 나가도 혼남 하핫

 

부모님이 날 정말 사랑하고 걱정해서 날 키운다기보단

우리가 널 낳았으니 책임감 때문에 키운다는 느낌??

가족간에 말이 정말 없음 오로지 TV 소리만....

 

저엉말 객관적인 가족임 ㅎㅎㅎㅎㅎ

네 일은 네 일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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