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한테 차였는데 계속 좋아해도 될까요?

미니언즈19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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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중3임. 중2 때 같은 반이었고 친하게 지냈던 남사친이 있음. 문제는 내가 이 남사친을 어느순간 좋아하게 됐음. 중2 여름방학 쯤? 호감을 갖게 돼서 진지하게 표현하려고 했는데 얘가 1주일에 여친이 2번씩이나 바뀌면서 연애를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1번은 진지하게 좋아하던 애였고 3일만에 차여서 헤어진지 2일만에 고백을 받음. 키도 크고 얼굴도 잘생겨서 인기 많음ㅇㅇ.. 쨋든 왜인지는 몰라도 헤어진지 3일만에 고백받고 페북에 연애중이 떴음. 근데 얘가 1주일에 사귄 여자친구 2명이 이쁨.. 학교에서 얼짱 먹는 애들임. 내 친구들도 아무래도 쟤는 넘사벽이니까 그만 포기하라고 함.


설마 여기서 포기했겠음?











포기함ㅋ

나름대로 깔끔하게 포기하고 걍 잉여했던 것 같음. 어차피 용기내서 고백도 못해보고 혼자 끝냈던 거고 차였던 것도 아니니까 서럽지도 않았고. 걔 잊어본다고 다른 남자 아무리 봐도 잊혀지지는 않았음ㅠㅠㅠㅠㅠㅠ그래도 지금 생각하면 유치한게 걔 앞에서 다른 남자애 좋아하니까 이어달라고 거짓말도 해보고 걔 지나갈 때는 일부로 다른 남자애들이랑 친한 척도 해보고.. 남자 하나 때문에 별 짓거리를 다해봄..



사실 내가 좋아하면 티를 많이 내는 편임. 아주 많이. 내 모든 친구들한테 얘기를 함. 얘기를 안하면 안 될 것 같음. 내가 누구를 좋아한 다는걸 꼭 표현해야 직성이 풀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얘를 좋아할 때도 티를 미친듯이 냄ㅇㅇ. 전교생이 알 정도로. 그래서 얘 일주일에 여자 2번 갈아탔을 때도 애들이 나 위로해주고 좋아하는거 괜히 티냈나 후회하고 얘랑도 거리를 뒀었음..



여름방학 때는 나도 공부한답시고 바빴어서 얘랑 페메도 안하고 서로 어떻게 지내는지도 몰랐음. 개학하고 2학기 때는 그냥 평소처럼 지냈던 것 같음. 11월 쯤에 짝을 바꾸는데 우리반은 짝바꿀 때 건의사항 요구하면 되도록 들어줌. 내가 좋아하는 애가 사실 잠이 많음. 아주 많음. 머리는 좋은데 학원 빨로 영.수 빼고는 성적도 다 말아먹음. 그래서 내가 아 내가 얘를 좀 교육 시켜봐야 겠다. 이 생각이 들어서 건의사항에 얘랑 짝 시켜달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담임쌤도 내가 공부 잘하고 얘 잘 케어 할거라고 생각했는지 짝도 시켜줌. 사실 얘랑 짝 하면서 잊혀졌던 감정이 새록새록 올라옴ㅋㅋㅋㅋㅋ



(처음 짝 된 날)

어색해서 책상 붙여야 될지 말지 우물쭈물 거리고 있었음. 근데 걔가 자다 깬 목소리로 내 책상 자기 책상으로 붙이더니 뭐하냐아...? 왜 안붙혀..? 이러길래 너무 귀엽게 느껴지는거임. 아 넘어가면 안되는데 이 생각에 정색빨고 아 너 극혐이잖아. 이랬더니 또 그 특유의 놀람과 서운함 가득한 표정으로 이 표정 지음 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면 원래 다 저런 사소한 행동 하나 만으로 심쿵 당하는데 넘어갔음 이때부터 다시 넘어갔음..



(체육 시간)

남녀공학에서는 체육시간 에피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음. 얘랑 짝된게 11월이고 겨울이었으니까 우리반 남자애들은 축구를 함^^ 축구는 여름 겨울 상관 없더라고.. 쨋든 걔도 축구를 하는데 패딩 나한테 던지고 감. 이 행동 하나만으로도 설렜던 내가 밉다..^^ 그 많은 여자애들 중에서 굳이 나한테 던져줬다는게 너무 설렜는데 지금 생각하면 걍 내가 만만해서 그랬던 것 같음. 쨋든 나도 밖이고 추워져서 걔 패딩 입고 딩가딩가 노는데 체육시간이 끝남. 그래서 걔가 패딩 달라고 하는데 장난반 진심반 안줄려고 했음. 장난 쳐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고 내가 너무 추웠기 때문임... 근데 걔가 자기 패딩 벗길려고 나한테 백허그 하던 식으로? 딱 잡더니 패딩은 벗기는거임. 또 나 혼자 설레서 벙쪄 있었을 때 걔는 아무렇지 않듯이 자기가 입고 감. 얘랑 있던 에피들 다 걔는 아무렇지 않은데 내가 설레발치게 느꼈던게 대부분임ㅠㅠㅠㅠㅠ..슬픔



아 우리 스피드스컽...ㅌ으? 그 컵 빨리 쌓는게 체육 수행이었는데 그것 때문에 강당 모여서 남녀 다같이 연습하고 있었음. 걔가 야 너 진짜 개 못하네 이래서 내가 나랑 뜰까? 이랬더니 걔가 가소롭다듯이 받아들임ㅋ 그래서 초코빵 내기로 게임하던 중에 내 컵이 위태위태하게 쓰러지고 있었음. 근데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걔가 쓰러지던 내 컵을 잡아주다가 나랑 손이 딱 겹쳐진거임. 걔는 좀 똑바로 쌓아 바보야 이러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던데 나만 또 설렘..나만나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옷을 좀 많이 사는 편인데 얘도 옷에 관심이 많음. 내가 갑자기 항공점퍼가 끌리길래 주말에 바로 사고 월요일에 체육복 바지에 항공점퍼랑 후드 매치해서 갔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나름 패피라고 생각함. 체육시간에 쌤이 자유시간 줘서 난 애들이랑 수다 떨고 있었음 근데 얘가 항공점퍼 이쁘다고 가져가서 자기가 입는데 나보다 체격이 훨씬 큰 애인데 그게 맞을리가 없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 작다고 징징대다가 벗는중에 아 너 냄새난다. 이러는데 또 나 혼자만 설렘..18....내 냄새가 곱창 냄새던 삼겹살 냄새던 걍 냄새였을 뿐인데 나 혼자만 설렘..1818



(교실)

솔직히 짝이고 바로 옆에 있으니까 당연히 친해지지 않겠음? 얘가 수업을 오질라게 안들어서 내가 맨날 등짝 패가면서 일어나게 했는데 그때마다 내 손 자기손에 넣고 꽉 잡아서 못 때리게 했음... 손으로 막길래 시끄럽게 빼애애애애애애앵애 귀에 대고 소리 질렀더니 또 내 입 지 손으로 막음... 또 내가 과학에 제일 약한데 얘가 과학수업에 그나마 안 졸았단 말야. 그래서 얘가 나한테 과학 알려주면서 와 니 그것도 모르냐~ 이러면 내가 내가 너보다 아는거 많거든ㅡㅡ 부터 시작해서 장난만 쳐서 수업시간에 맨날 혼났음ㅋㅋㅋㅋㅋㅋㅋㅋ 걍 소소하게 장난치는 건데도 나는 너무 좋았고 설렜음. 내 생일 때 아침에 애들이 초코파이로 케잌 만들고 촛불 불라고 해줘서 막 감동 받고 우리반에 뭔 일 있나 애들도 막 몰리고 그랬음. 그렇게 애들이 몰렸는데 얘는 없었음. 아 얘가 잠이 많아서 그때도 무단..지각을 했었음..^^ 짝이어서 1교시에 보겠지만 그래도 조례 때 못 만나서 너무 서운했음.. 애들한테 축하받고 화장실 가려고 뒷문으로 나오는데 걔가 계단으로 올라오는거임. 그래서 내가 야 너 왜 늦었냐? 이러니까 걔가 야 생일 축하해. 이러고 초코빵 던져주고 감.. 저거 사느라 늦었다고.. 진짜 개 감동이었음 그건.. 그래서 안먹고 간직하다가 계속 먹으라고 지랄지랄 하길래 유통기한 2일 지났는데도 먹음^^.. 아 그리고 11월~12월까지 짝이었는데 겨울방학 봄방학 껴있다고 3학년 되기전까지 계속 같이 앉음..행볶했음



(고백)

사실 나한테는 엄청나게 친한 남사친이 있음. 성격이 그지같으니까 그지라고 하겠음. 내가 좋아하는 남자 생길 때마다 그지한테 상담받는데 그지 말로는 이제 크리스마스 얼마 안 남았으니까 삘 타서 고백을 해보라는 거임. 사실 나도 솔크는 보내고 싶지 않았기에 마음 굳게 먹고 고백을 하려함. 했냐고? 쫄려서 못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반 자리가 나랑 걔랑 짝이었고 걔 앞에 바로 그지 있었음. 걔랑 그지랑도 친함. 쨋든 내가 자고있는데 그지가 걔한테 야 그래서 몇일이냐? 이러고 걔가 크리스마스 때 1일 이었는데? 이러는거임 깊게 잠든건 아니었어서 그 얘기가 다 들림. 18...고백할걸.. 그래서 결국 2학년 때 고백 못하고 걔내는 3월 넘어서 헤어졌음...



여기서 끝이냐고? ㄴㄴㅋㅋㅋㅋㅋㅋㅋㅋㅋ당연히 고백은 했지. 3학년 올라오고 반은 갈라졌음. 반 갈라지고 예전처럼 친하지는 않았는데 계속 호감 있었음. 내가 아직도 걔 좋아한다고 남사친...아 남사친도 참 많다.. 거미라고 할게.. 거미한테 얘기했었는데 거미가 걔한테 얘기함.. 내가 작년부터 쭉 좋아했다고.. 사실 진짜 좋아할 때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고 막 떨리고 그럼.. 그래서 걔랑 멀어질까봐 고민도 하고 거미한테 화도 나고 그랬는데 이미 엎질러진 물 어쩌겠음...ㅠㅠㅠㅠㅠㅠㅠㅠ 걔한테 들킨것 같고 쪽팔려서 페북도 차단박고 학교에서 아는 척도 안하고 계속 펑펑 울고 어떡하지 싶었음... 근데 이렇게 애매하게 지내는게 너무 싫어서 그냥 마지막이다 하고 딱 고백을 했음.. 페메로....ㅎㅎㅎㅎㅎㅎㅎㅎ...페메 차단 풀자마자 바로 거백함.. 걔가 미안하다고 친구로 지내자는거임.. 그래서 나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친구로 지내는중임



(현재)

걔가 나 지나갈 때마다 인사하고 하이파이브 해주고 말 걸어주는 그 하나하나가 너무 좋음. 걔한테 차이고 이 강아지 니가 얼마나 잘되는지 함 보자 이 심정으로 너무 미워서 말도 안하고 무시했는데 역시 시간이 약이라서 그런지... 시간 지나니까 다시 친해짐ㅋㅋㅋㅋㅋㅋㅋㅋ 친해지다보니까 다시 좋아하게 된 것 같음.. 사실 나도 노답임... 애들은 걔 그만 좋아하라고 하고 나도 아는데.. 그냥 잘 잊혀지는 것 같더니.. 요새 걔랑 먹을거 나눠먹으면서 서로 반 오가는데 그냥 너무 설렘.. 걔랑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음.. 걔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서 나만 설레발 침.. 걔는 아무 의미없이 한 행동인데.. 너무 슬픔ㅠㅠㅠㅠㅠㅠㅠ 어떡해야 될지 모르겠음 오늘도 걔가 나 복도 지나가는데 얼굴 들이밀고 뭐하냐? 이랬는데.. 너무 좋았음.. 인정하지 않으려고 노력중인데 나 얘가 너무 좋은 것 같음.. 그래서 그런지 얘가 다른 여자랑 말하는 것 만 봐도 너무 화가나고 내가 외모로 모자란 것 같아서 너무 속상함.. 얘는 나한테 진지하지 않은데 나는 얘 행동 하나하나에 떨리니까.. 이러면 안되는데 나만 상처받는거 알면서도 점점 좋아지고 생각남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어떡해야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