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그게 짝사랑이라면
주변에서는 흔히, 10번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어딨냐, 그런 얘기를 해.
근데 너가 이 글을 보고 있다는건, 그런 나무도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시간여유 있을 때 그냥 이 글 한번 읽어봐.
고딩때 3년동안 한 사람만 짝사랑하면서, 마음 안에 곰팡이가 필정도로 썩고 아팠었던 내 입장으로서는 네 주변 사람들처럼 쉽게 "도전해봐" 라는 말을 못하겠다.
접어야겠다는 확신이 네 자신에게 들 시점이 왔다는건,
그건 접어야한다는거다.
너는 바보가 아니야.
니가 판단했을 때 그 사람은 네가 꺾지 못할 나무라는 확신이 섰다면, 그게 맞아.
"노력하면 된다."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게 아니라는 거야.
아이러니하게도 혹자는 "노력하면 된다"를 사랑에 대입하여 쭈욱 노력했었다ㅋㅋ
내가 말하는 노력이라는건, 대쉬하는 것 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나 자신의 성장. 이뻐지려는 노력, 좀 더 그사람의 이상형에 가까워지려는 노력 등을 포함해서 말하는거야.
결과, 나 자체는 여자로서 눈부시게 성장했어. 문제는, 그 노력의 목적이었던 그 사람만 나한테 오지 않았다는거.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혹은 그사람이 너무 잘나서가 아니라,
그냥 그사람과 나는 인연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시점이 와.
부디 이 시점까지 온 사람들에게, 주변인들은 "네 노력이 부족해서 이뤄지지 않는거야.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 라고 쉽게 말하지 말았으면 해.
그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다가 결국 여기까지 와버린거니까.
그럼 이제, 짝사랑은 어떻게 하면 접어지는가 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것들은, "짝사랑을 잊는 방법"이 아니야.
짝사랑이든, 헤어진 남자친구든, 사랑을 쉽게 잊는 방법같은건 없어. 그런게 있었으면 너나 나나 그렇게 밤에 베개적셔가며 울고 속태워가며 바보같은 짓 하지 않았겠지..
"짝사랑을 잊을 때 필요한 것"
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다.
그냥 딱 두가지야.
1)여유
2)단호함
첫번째, 여유.
난 지금 3년간의 긴 짝사랑을 접기 시작한지 1년반 정도 지났어. 어영부영 1년 쯤 지났을 무렵에는 그사람을 아무리 떠올려도 그 때 만큼의 설렘도, 가슴아픔도, 그리움도 느껴지지 않더라. 그냥 머리로만 기억하고 있었어. 내가 그오빠를 진짜 좋아 죽을정도로 사랑했었다 라는거를.
내가 1년동안 뭐 특별한걸 했냐고? 아니, 아무것도.
그냥 눈앞에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하기 싫은 시험공부도 하고, 시험끝나면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난 혼자 영화보는게 인생에서 가장 마음편하고 행복한 시간이거든, 그래서 자주 혼자 영화봤어. 러브레터, 이터널 선샤인 같은 멜로영화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입되가지구 펑펑 울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가족들이랑 외식도 가고.
그냥 보통 사람 살듯이 평범하게 1년 보냈을 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예전에 혼자 끙끙 앓았던 내가 확실히 미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벗겨진다' 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어.
이 글 보고있는 네가 나처럼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나도 장담은 못해. 그냥 살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어라 나 지금 그 사람 생각하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네?
하면서 픽 웃어넘기는 자신을 만나게 될거야.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특별히 무언가를 하려하지 않아도, 시간이 네 마음을 지워줄거야. 바닷바람에 모래성 쓸려가듯이.
근데 두번째, '단호함'.
짝사랑 잊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미련이야.
아예 고백을 해서 차이면
'아 난 할만큼 했다' 싶어서 생각보다 잊는게 어렵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 내가 좀 더 잘해볼걸, 그때 걔가 나한테 이런거 잘 해줬었는데 나한테 관심이 조금은 있었나?
이런 미련이 남아서 쉽게 포기가 안되는거야.
그럼 단호해지라는게 뭐냐,
미련 자체를 끊어버리는건 어려워.
다만, 미련을 상기시키는 짝사랑의 흔적들을 지워버리는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잖아.
폰에 저장된 그 사람 사진이라던지, 카톡 또는 페메한 내용이라던지. 짝사랑이 힘들어서, 짝사랑 관련된 노래도 자주 들었지? 그런 마음 아픈 추억의 흔적들이 결국 너를 다시 과거에 붙잡아놓을거야. 그러니까 과감히 삭제해.
난 이 흔적들 삭제할 때 정말 많이 울었어.
오빠한테 하고 싶은데 못한 말들 폰 메모장에 혼자 적어두고 그랬거든. 이런것들 지울때 약간 그...인생의 한 계단을 올라선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사실..부끄럽긴 하지만 소중한 기억이고, 그간 간직해온 소중한 마음이잖아. 분명 쉽게 버리고싶지 않을거야.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거야.
지워. 그걸 과감히 지워버리는 단호함을 말하는거야.
학교나 어디서 그 사람을 마주쳤을 때, 한번 더 뒤돌아보지 않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지나치는 단호함을 말하는거야.
단호해지는 순간, 동시에 가슴이 좀 쓰라릴거야.
근데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단호함이 필요없어지는 순간이 와.
있잖아,그걸 알아야 돼.
연애라는거는 나와 그 사람 간의,즉 두 사람의 일이지만
짝사랑은 너 혼자만의 일이지, 상대방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거야.
그러니까 너 자신을 잘 돌아봐.
나는 정말 그애를 잊고 싶은데 왜 안되는거지, 생각해보면
결국 그 끝엔, 그사람을 놓고싶어하지 않는 너 자신이 있을거야.
그런 너에게 너무 강요는 하지마. 긴시간 키워왔던 마음을 어떻게 한번에 버리겠냐.
그렇다고 너무 나약해지지도 마.
단호해지지 않으면 삶이 피폐해질거야.
미련속에서 계속 돌고 돌다가 결국 제자리걸음 하게 될지도 몰라.
시간이 해결해줄거라는 느긋함,
그 안에서 나약한 자신을 바로잡는 단호함.
이 두가지 꼭 말해주고싶었어.
짝사랑을 잊는다는거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린다는 얘기가 아니야. 지금 이 어쩔수없는 마음을 옅어지게 한다는거지.
그러니까 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아.
실제로 난, 그때의 아픔이 굉장히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해. 그 오빠는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
그 때 경험으로 지금은, 새로운 사람 만나서 나름 알콩달콩 연애도 하고있구.
힘내구.
그래도 사랑하면서 분명 너 자신도 한층 더 성장하고 뭔가 변한게 있을거야.
고된 사랑 한다고 수고 많았다고 너 자신에게 칭찬도 해줘ㅎㅎ
초록창에 '짝사랑'이라고 검색했더니, '짝사랑 포기하는법' 이라는 키워드가 뜨더라.
포기...그래. 포기라고 볼 수도 있을거같긴 하다. 사랑은 쟁취하는거라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야.
근데 음..글쎄 난 포기라는 말 보다는 '받아들인다' 라고 말하고 싶네.
연애감정이라는건, 물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실제로 난 후자를 더 많이 봤어. 특히 여자의 짝사랑인 경우에는 좀 더 그렇더라고.
여자는 사랑받는게 행복하다, 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야.
그냥, '나와 그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다'라는걸 받아들이는 과정, 이라고 생각해.
화이팅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ㅎㅎ
정말 감사하구, 여러분 앞길에른 이쁘고 진정된 사랑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책갈피 하신분들 많네요
글 삭제 안할테니 위로가 되신다면 얼마든지 두고두고 읽으시길!!
짝사랑 접겠다는 확신이 섰다면 읽어볼 것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고 그게 짝사랑이라면
주변에서는 흔히, 10번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가 어딨냐, 그런 얘기를 해.
근데 너가 이 글을 보고 있다는건, 그런 나무도 있다는걸 알았기 때문이겠지.
그렇다면, 시간여유 있을 때 그냥 이 글 한번 읽어봐.
고딩때 3년동안 한 사람만 짝사랑하면서, 마음 안에 곰팡이가 필정도로 썩고 아팠었던 내 입장으로서는 네 주변 사람들처럼 쉽게 "도전해봐" 라는 말을 못하겠다.
접어야겠다는 확신이 네 자신에게 들 시점이 왔다는건,
그건 접어야한다는거다.
너는 바보가 아니야.
니가 판단했을 때 그 사람은 네가 꺾지 못할 나무라는 확신이 섰다면, 그게 맞아.
"노력하면 된다." 라는 말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게 아니라는 거야.
아이러니하게도 혹자는 "노력하면 된다"를 사랑에 대입하여 쭈욱 노력했었다ㅋㅋ
내가 말하는 노력이라는건, 대쉬하는 것 만을 말하는 게 아니야. 나 자신의 성장. 이뻐지려는 노력, 좀 더 그사람의 이상형에 가까워지려는 노력 등을 포함해서 말하는거야.
결과, 나 자체는 여자로서 눈부시게 성장했어. 문제는, 그 노력의 목적이었던 그 사람만 나한테 오지 않았다는거.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 아니라, 혹은 그사람이 너무 잘나서가 아니라,
그냥 그사람과 나는 인연이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는 시점이 와.
부디 이 시점까지 온 사람들에게, 주변인들은 "네 노력이 부족해서 이뤄지지 않는거야.넘어가지 않는 나무는 없다" 라고 쉽게 말하지 말았으면 해.
그 희망을 끝까지 놓지 않다가 결국 여기까지 와버린거니까.
그럼 이제, 짝사랑은 어떻게 하면 접어지는가 에 대한 고민이 생기지?
내가 지금부터 말하는 것들은, "짝사랑을 잊는 방법"이 아니야.
짝사랑이든, 헤어진 남자친구든, 사랑을 쉽게 잊는 방법같은건 없어. 그런게 있었으면 너나 나나 그렇게 밤에 베개적셔가며 울고 속태워가며 바보같은 짓 하지 않았겠지..
"짝사랑을 잊을 때 필요한 것"
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다.
그냥 딱 두가지야.
1)여유
2)단호함
첫번째, 여유.
난 지금 3년간의 긴 짝사랑을 접기 시작한지 1년반 정도 지났어. 어영부영 1년 쯤 지났을 무렵에는 그사람을 아무리 떠올려도 그 때 만큼의 설렘도, 가슴아픔도, 그리움도 느껴지지 않더라. 그냥 머리로만 기억하고 있었어. 내가 그오빠를 진짜 좋아 죽을정도로 사랑했었다 라는거를.
내가 1년동안 뭐 특별한걸 했냐고? 아니, 아무것도.
그냥 눈앞에 주어진 일 열심히 하고, 하기 싫은 시험공부도 하고, 시험끝나면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난 혼자 영화보는게 인생에서 가장 마음편하고 행복한 시간이거든, 그래서 자주 혼자 영화봤어. 러브레터, 이터널 선샤인 같은 멜로영화 보면서 나도 모르게 이입되가지구 펑펑 울고. 돌려보고 또 돌려보고.
가족들이랑 외식도 가고.
그냥 보통 사람 살듯이 평범하게 1년 보냈을 뿐이야.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예전에 혼자 끙끙 앓았던 내가 확실히 미쳤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흔히 말하는, '콩깍지가 벗겨진다' 라는게 이런거구나 싶어.
이 글 보고있는 네가 나처럼 되기까지,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나도 장담은 못해. 그냥 살고 살다보면 어느 순간,
어라 나 지금 그 사람 생각하고 있는데도 아무렇지 않네?
하면서 픽 웃어넘기는 자신을 만나게 될거야.
그러니까, 너무 성급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
특별히 무언가를 하려하지 않아도, 시간이 네 마음을 지워줄거야. 바닷바람에 모래성 쓸려가듯이.
근데 두번째, '단호함'.
짝사랑 잊는데 가장 큰 걸림돌은 미련이야.
아예 고백을 해서 차이면
'아 난 할만큼 했다' 싶어서 생각보다 잊는게 어렵지 않은데, 그렇지 않은 경우는
아 내가 좀 더 잘해볼걸, 그때 걔가 나한테 이런거 잘 해줬었는데 나한테 관심이 조금은 있었나?
이런 미련이 남아서 쉽게 포기가 안되는거야.
그럼 단호해지라는게 뭐냐,
미련 자체를 끊어버리는건 어려워.
다만, 미련을 상기시키는 짝사랑의 흔적들을 지워버리는건 지금 당장이라도 할 수 있잖아.
폰에 저장된 그 사람 사진이라던지, 카톡 또는 페메한 내용이라던지. 짝사랑이 힘들어서, 짝사랑 관련된 노래도 자주 들었지? 그런 마음 아픈 추억의 흔적들이 결국 너를 다시 과거에 붙잡아놓을거야. 그러니까 과감히 삭제해.
난 이 흔적들 삭제할 때 정말 많이 울었어.
오빠한테 하고 싶은데 못한 말들 폰 메모장에 혼자 적어두고 그랬거든. 이런것들 지울때 약간 그...인생의 한 계단을 올라선 기분이었다고 해야하나.
사실..부끄럽긴 하지만 소중한 기억이고, 그간 간직해온 소중한 마음이잖아. 분명 쉽게 버리고싶지 않을거야.
추억으로 남기고 싶을거야.
지워. 그걸 과감히 지워버리는 단호함을 말하는거야.
학교나 어디서 그 사람을 마주쳤을 때, 한번 더 뒤돌아보지 않는, 아무렇지 않은 듯이 지나치는 단호함을 말하는거야.
단호해지는 순간, 동시에 가슴이 좀 쓰라릴거야.
근데 그러다보면 언젠가는, 단호함이 필요없어지는 순간이 와.
있잖아,그걸 알아야 돼.
연애라는거는 나와 그 사람 간의,즉 두 사람의 일이지만
짝사랑은 너 혼자만의 일이지, 상대방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거야.
그러니까 너 자신을 잘 돌아봐.
나는 정말 그애를 잊고 싶은데 왜 안되는거지, 생각해보면
결국 그 끝엔, 그사람을 놓고싶어하지 않는 너 자신이 있을거야.
그런 너에게 너무 강요는 하지마. 긴시간 키워왔던 마음을 어떻게 한번에 버리겠냐.
그렇다고 너무 나약해지지도 마.
단호해지지 않으면 삶이 피폐해질거야.
미련속에서 계속 돌고 돌다가 결국 제자리걸음 하게 될지도 몰라.
시간이 해결해줄거라는 느긋함,
그 안에서 나약한 자신을 바로잡는 단호함.
이 두가지 꼭 말해주고싶었어.
짝사랑을 잊는다는거는, 기억속에서 지워버린다는 얘기가 아니야. 지금 이 어쩔수없는 마음을 옅어지게 한다는거지.
그러니까 너무 슬프게 생각하지 마.
좋은 기억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될거같아.
실제로 난, 그때의 아픔이 굉장히 나를 성장시켰다고 생각해. 그 오빠는 나에게 좋은 추억으로 남아있어.
그 때 경험으로 지금은, 새로운 사람 만나서 나름 알콩달콩 연애도 하고있구.
힘내구.
그래도 사랑하면서 분명 너 자신도 한층 더 성장하고 뭔가 변한게 있을거야.
고된 사랑 한다고 수고 많았다고 너 자신에게 칭찬도 해줘ㅎㅎ
초록창에 '짝사랑'이라고 검색했더니, '짝사랑 포기하는법' 이라는 키워드가 뜨더라.
포기...그래. 포기라고 볼 수도 있을거같긴 하다. 사랑은 쟁취하는거라는 말도 있으니까 말이야.
근데 음..글쎄 난 포기라는 말 보다는 '받아들인다' 라고 말하고 싶네.
연애감정이라는건, 물론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고, 실제로 난 후자를 더 많이 봤어. 특히 여자의 짝사랑인 경우에는 좀 더 그렇더라고.
여자는 사랑받는게 행복하다, 라는 말이 그냥 나온게 아니야.
그냥, '나와 그사람은 인연이 아니었다'라는걸 받아들이는 과정, 이라고 생각해.
화이팅
+)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게 될줄은 정말 몰랐네요..ㅎㅎ
정말 감사하구, 여러분 앞길에른 이쁘고 진정된 사랑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책갈피 하신분들 많네요
글 삭제 안할테니 위로가 되신다면 얼마든지 두고두고 읽으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