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전 첫이별 그리고 그후, 이별은 여전히 힘들고 아프네요.

해외이민자2017.08.22
조회472
2015년 10월, 첫사랑과의 생에 첫이별을 하고 이곳에 와서간절하게 글을 쓰던때가 기억나네요.
그당시 눈물을 펑펑 쏟으며 쓴글을 2년만에 읽어보니 나는 오늘도 그때와 같이 아파하고있구나.과거에 이미 이별을 겪어봤다고 해서 그다음 이별이 덜 아픈건 아니구나..


이별은 여전히 힘들고 아프네요.



2016년 가을 겨울 ..2017년의 겨울 봄 그리고 여름..빛나고 설레임 가득한 사랑과 행복을 함께 나누었던 그 사람.
참 좋은사람이었어요.
누가봐도 존경할만한, 어른스러운, 성숙한,그러나 내앞에서는 가끔 어린아이같이 빈틈있는 솔직한 모습도 보여주는..
나를 보며 좋아서 어쩔줄몰라하던 그 눈빛..아낌없이 주는 나무같은 사람.. 바쁘고 지쳤을 퇴근길에 언제나 전화해주며 목소리들어서 좋다고.늦은저녁을 함께 할때마다 역시 같이 밥을먹으니 더 맛있다고. 내 존재를 감사했던 사람.아무리 피곤해도 날 만나러오는것이 피로회복제라던 사람. 

근데 저는 왜 늘 같은 실수를 할까요.왜 대화하는법을 모를까요. 

그사람에게 먼저 연락 하는게 어려웠어요.혹시 바쁜데 내가 방해하는건 아닐까. 통화버튼을 누를까 말까 한참을 망설였어요.
그사람에게 먼저 만나자고 말하는게 무서웠어요.내가 그사람없이는 못사는여자처럼 보이진 않을까. 걱정이 늘 앞섰어요.
그러다보니 그사람이 모든것을 먼저 해주길 바랬어요. 결국 그것이 당연한거라 여겼네요.
그사람으로부터 연락이 먼저 오지않으면 저는 없는대로 먼저 하지 않았어요.그냥 오늘은 바쁜가보다. 쉬고싶은가보다. 묻지도 않았어요.
그렇게 점점 시간이 흘렀고 쌓이고 쌓이고. 아무렇지 않은척 하다보니 결국 지쳤네요.저는 저대로 연락을 먼저 하지 않는 그사람에게일부러 더 아무렇지 않은척, 무미건조하게 단답을했고.그사람은 저의 관심없는 딱딱한 말투에 힘들어했네요.
그리고 일주일전, 그사람이 저의 집앞으로 온다고 하네요.
만나서 동네를 걸었어요 그러다 그사람이 갑자기 생각이난듯, 그때 우리동네 근처에서 먹었던 일식집 기억나냐고 하네요.당연히 잊을수없다고 우리둘다 너무 맛없어서 엄청 험담했지않냐고..그렇게 잠깐 웃으면서 일상대화를 하고 제가 혹시 할말있냐고 물었더니
고개 떨구며 말하네요.미안하대요. 많이 지쳤대요.마음이 예전같지 않다네요.
마지막 지푸라기 짚는 심정으로 물었어요.우리가 서로 속마음을 이야기 하지않아서 이렇게된것같다. 노력해보자고..
하지만 저도 알아요.마음이 식었다는 사람의 마음을 돌릴수있는건 아무것도 없다는것.그사람조차, 자기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데 내가 무슨수로.. 너무 잘알아요.

그렇게 저희는 헤어졌습니다.

대신 우리 서로에 대해 좋은것만 얘기해주자고.좋았던 추억만 기억하자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강하게 인정하며 좋은기억뿐이라네요.처음으로 연애다운연애를 했고 덕분에 많이 행복했다고..
먼훗날 서로 나중에 마주치게되면 인사할수있기를 바란다며
이별을 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몇번의 이별을 더 겪게될지는 모르지만하나 확실한건 시간은 결국 흐르고 이별의 아픔도 무뎌진다는것.다시 돌아보면 그땐 그랬었지. 웃으며 추억할수 있다는것.

지금은 눈물이 나면 나는대로 펑펑 울고가슴아파하며 지내고있습니다.
어차피 시간이 흐르면미치도록 아려오는 이 그리움의 감정도 사라질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