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아기 생각뿐인 시댁과 남편

1111112017.08.23
조회4,974
어디서부터 얘기를 해야할지 고민이 되네요.

결혼5년차이고, 맞벌이 부부 입니다.
이 일때문에 고되고 지칩니다.

아직 아기가 없어요.
낳을 생각은 있습니다.

결혼하고 시댁어른들이 저에게 작은 상처를 조금씩 주시기 시작하더라구요.
결혼한지 얼마 안되었을땐 시어머니가 술에 잔뜩 취해 저에게 전화해서 다짜고짜 욕하고 소리질렀고, 명절에는 전 부치고 쉬고 있으면 나와서 다른일 하라고 하고. 본인 딸에게는 그런말도 안하네요. 여러가지 사소한 일들이 꽤 있었어요..
제가 제일 서운했단건 저랑 말을 잘 안하세요.질문도 없고.... 가족 다 모이면 저는 소외된 기분이
늘 들었어요.

전 참았고, 아들 빼앗겼단 생각이 들 수도 있고,
저도 며느리의 역할은 처음이고, 시부모님도 그
역할이 처음이니 서툴수 있다 라고만 생각했어요.

남편이 제일 밉지만요, 서운한거 힘든거 얘기하면
중간에서 그냥 먹더라구요. 완전 효자에요.
화도 내고 울어도 보고 좋게도 말해봤어요.
따뜻한 말한마디, 즐거운 대화를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그거 하나 제가 원하는거에요.
자꾸 소외되는 늑낌이 드니까 가족행사도 참석하기 싫더라구요.

그래도 저는 잘 했다고 생각해요.
집에 종종 초대해서 음식 직접 해드리고, 필요하신 선물도 꽤 사드리고....

근데 충격적인 말을 저번주에 들었어요.
제가 이런저런일로 화가 나서, 남편에게
너가 말을 못하면 내가 하겠다고...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우리부모님은 니가 해준 음식, 선물 다 필요없다고.
손주생각만 하신다고... 니가 무슨 얘기를 해도 안 듣는다고....

애를 왜 안 갖냐구요? 빠듯하게 살고 있어요.
그래도 남편에게 의논했어요
아기에 대한 계획을... 아무 생각이 없데요. 늘 나중에 말하자고 하네요.
그렇게 아기를 원하면서 낳으면 그냥 다 되는줄 알더라구요. 시어머니는 못 박으셨어요. 절대 키워주지 않을꺼라고.

답이 없어요. 돈은 제가 좀 더 벌구요.

차라리 그냥 다 정리하고 혼자 살고 싶은 마음이 자꾸 들어요.
뭐가 잘못된건지, 어디서 부터 잘못된건지...

남편이 그렇게 아기를 원하면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퇴근 후 집에오면 누워서 티비, 폰게임, 술.. 그러다 자요....
말로는 아기 낳음 안 그런다고 하는데, 사람이 쉽게 변하나요. (그런모습 보여달라고 말했지만, 2~3일뿐)

제가 어떻게 해야하는게 좋을지.. 모르겠어요

(참고로 집안일도 거의 다 제 몫이에요.. ㅠㅠ 글로 써서 보니 서럽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