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마스크 하나끼고 1급 발암물질 닦게 생겼어

ㅇㅇ2017.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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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중3 도서위원이고 이번 여름방학때 학교 천장 석면이 안좋다고 해서 학교 전체 싹다 천장을 바꿨어.

공사하기 전부터 행정실에서 책을 다 싸서 체육관으로 옮겨라 해서 도서위원들 수업 다 빼고(시험 끝나고) 책 노끈으로 묶고 천권이 넘는 책들을 나르고 하다가 중간에 이래라 저래라 번복이 많아서 그 많은 책을 넣었다 뺐다했어(오직 학생들끼리 한 일이야 선생님들은 오더만 내렸을 뿐)

번복때문에 도서위원이랑 쌤들이랑 행정실이랑 트러블도 났었고 결국 다 꺼내놓고 노끈작업까지 다 했다가 다 다시 넣고 서가 전체를 비닐로 싸기로 결정이 났었어.

그리고 이번 방학 후 도서관 상태가 개판이더라고.

아무리 비닐로 싸고 했어도 석면가루인지 먼지인지 모를 가루가 책장 군데군데 들어가 있었고 책장 위나 서가 모서리는 뿌연 가루들로 덮힌 상태였어.

그래도 우리 학교 학생 봉사시간 주고 투입해서 가구 정리나 테이블 정리는 다 정리된 상태지만(닦고, 재배치)

서가는 책을 하나 하나 털고 닦고 책을 다 꺼내서 책장을 다 닦아야하는 상태야

오늘 도서부 남자학생들은 청소기 들고 가루 빨아들이고 여학생은 거ㄹ레 들고 가루 닦았어

근데 이 가루가 석면 가루라면 도서부 학생들은 보호장비라곤 마스크 하나 밖에 의지하며 발암물질 1급을 도서위원이라는 이름으로 그냥 닦게 생긴거지(나는 지금 오늘 석면가루 닦고 나서 기침이 너무 많이 나와서 목이 쉰 상태야)

지금 총괄쌤은 도서관 상황파악도 안되고 그냥 우리들끼리만 하면 되는줄 알고 '너네들 끼리 하면 되겠지?' 이러시고 지원이 없어

실제 석면가루로 피해를 받고있는 분들도 많고 석면을 해체하려면 자격증이 필요할 정도로 몸에 안좋은 건데 이걸 닦고 앉아있는게 과연 봉사인지 노동 착취인지 의문이 들어

사실 우리 학교 도서부가 봉사시간이나 생기부에 적히는거에 비해 생각보다 강도가 쎄(인테리어 공사, 창문공사, 천장공사 등등 + 주기적으로 서가 뒤집기 등등)

근데 받는 대우는 너무 낮다고 생각하거든 오죽하면 도서 노동부, 도서 청소부라고 말하기도 해

지금 이번 공사 뒷정리를 쌤 한명(오더만 내림)이랑 도서위원 12명이서하고있는데 정말 이게 학생이 해야할 일인거 같아?

지금까지 도서부 한게 아까워서 1년에 봉사시간이 10시간밖에 안되도 참고 일했는데 이건 좀 아닌거 같아서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