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억울하면 74살의 장애인 할아버지가 대전에서 올라와 경찰청에서 시위를..

국민이주인인나라201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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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며, 늘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8월 17일 오후 5시 넘어 볼 일이 있어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민원실에 방문했습니다. 당시 제 뒤에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 한 분이 계셨는데 허리에 보호대를 착용하시고 목발을 짚고 계셔서 어느 누가 봐도 도움이 필요한 분이셨습니다. 제 민원이 늦어져서 기다리고 계신 할아버지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는데 할아버지는 아무 말씀 안 하시고 서 계셨습니다.

 

저는 일을 보고 경찰청 민원실을 나와 경찰청 앞에서 사진을 찍은 후, 서대문역으로 지하철을 타려고 가는데 좀 전에 경찰청 민원실에서 만났던 할아버지께서 목발을 짚고 식당에서 쓰는 카트에 짐을 한가득 싣고 카트를 밀고 가시는데 인도가 평탄치 않아 바퀴가 빠져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그 시간은 오후 6시 퇴근 시간이라서 경찰청에서 수많은 남여 경찰들이 몰려나오고 있었지만 70대 중반에 목발을 짚고 허리에 보호대까지 한, 장애를 가진 할아버지가 무거운 짐을 가득 실은 카트를 못 밀고 꼼짝달싹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경찰청 앞 거리에는 수 십, 수 백명의 대한민국 경찰 중 어느 누구도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도와 드릴까요'라는 말은 거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세상이 각박하다지만 어느 누가 봐도 도움이 절실한 안타까운 모습의 할아버지를 본체만체하며 지나가는 대한민국 경찰청 소속 경찰들이 과연 '국민의 봉사자이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민중의 지팡이일까, 어떻게 저런 분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몸이 불편한 장애인이지만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할아버지에게 다가가 "할아버지, 도와 드릴까요" 라고 말을 건냈더니 할아버지는 너무나 기뻐하셨습니다.

 

할아버지는 96세 노모와 장애2급의 가족을 부양하며 대전에 사시는 올 해 74살의 발가락 두 개도 없고 허리에 장애가 있으신 김영일 할아버지이신데, 대전에서 오랜 시간 민형사소송을 통해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억울한 누명을 쓴 것에 대해 경찰로부터 전혀 도움을 받지 못해 1인시위를 하면서 억울함을 알리고 이철성 경찰청장을 만나려고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무작정 올라왔는데, 경찰청 민원실에 담당 경찰은 할아버지의 민원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하기는커녕 무조건 ‘대전으로 내려가서 해결하라’는 말을 들어 너무나 속상해 하셨습니다.

 

저는 김영일 할아버지께서 우선 필요하신 게 뭔지 물어 근처에 여관을 찾아 모셔다 드리고, 할아버지의 기막힌 사연을 듣게 되었습니다.

 

김영일 할아버지는 대전에서 ‘석명승 철학관’을 운영하시며 상가 번영회장을 맡고 계시다 후임 회장에게 공금 3100만원 일체를 건네주었는데, 이를 안 받았다고 상대방측에서 허위사실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가 증거를 통해 판사의 판결 이전에 상대방측에서 소송취하를 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소송취하까지 한 상대방측에서 김영일 할아버지가 공금을 횡령, 흔히 하는 말로 떼어 먹었다는 누명까지 씌우고, 이에 대해 할아버지가 경찰서에 고소까지 했지만 많은 증거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을 혐의없음 처분하여 오랜 시간 동안 싸우다가 결국 서울 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면서 할아버지의 억울함을 알리고 이철성 경찰청장을 만나 재수사 요청을 하기 위해 아무 연고도 없는 서울에 무작정 상경하셨다고 합니다.

 

 

김영일 할아버지의 사연은 2017년 5월 23일 주간신문 '일요시사' 일요신문고 - 억울한 사람들 '홀로 싸우는 김영일 할아버지'라는 제목으로 억울하고 안타까운 사연이 기사로 나가기도 했습니다.

일요시사 기사 링크

http://www.ilyosisa.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8389

 

이후, 저는 몸도 불편하신 김영일 할아버지의 이러한 억울한 일들이 잘 해결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연락을 주고받았는데, 김영일 할아버지는 지난 18, 19일 토요일에도 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셨고, 21일 월요일 아침 일찍 경찰청 앞에서 1인시위를 하는데 경찰들이 할아버지께 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에서 1인시위는 대한민국 헌법에서 보장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12~14만 경찰을 지휘, 감독하는 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들이 김영일 할아버지의 사건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결해 주지는 못할망정 법을 모른다고 1인시위를 못하게 가라고 말 한 것에 대해 경찰을 좋아했고 존경했던 저로서는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후 김영일 할아버지는 장소를 옮겨 지난 22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셨는데, 역시나 문재인 대통령께서 계시는 곳이라 그런지 경찰청에 근무하는 경찰과는 달리 청와대 경비와 청와대 내에서 근무하는 경찰들이 와서 자세히 묻고, 김영일 할아버지 사진을 찍고 사건자료를 건네받았다고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최우선 정책으로 검찰 개혁을 강조하셨고, 인권경찰 등 경찰 개혁에 대해서 외부 인사로 구성된 ‘경찰개혁위원회’가 출범하여 활동을 하고 있고, 진정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 이낙연 국무총리와 많은 분들이 위에서 솔선수범하시는 모습을 보며 많은 국민들은 희망을 가지고 적극 지지하고 응원하고 있는 지금, 적폐청산과 더불어 앞으로 모든 일들이 법과 원칙, 공정하게 처리되어 74살의 장애인 김영일 할아버지께서 억울한 일로 1인시위를 하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