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다

ㅇㅇ2017.08.27
조회62

제작년 봄에 너를 만났었었나?
고등학교 입학식이 끝나고 학교 뒷편 골목에서 담배를 피우고있었던 너를
혹여나 나는 선생님이 보실까봐 너에게 들키면 혼난다고 말했고, 넌 말없이 그냥 웃었지
그래 그때 니가 너무 예뻐보였어
하얀 눈처럼 밝아보였었어
담배재를 터는 예쁜 너의 손을 동경했었어
그리고 우린 같은반이였지
금세 친해졌고 이따금 내가 가족얘기를 할때 넌 웃고만 있었어
그땐 그냥 가족들과 안친한가보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고
우연히 너와 교무실에 가다가 선생님 말씀을 들었어
니가 부모가 없어서 안쓰럽다는 내용의
선생님은 가십거리 처럼 말했고 뒤에서 그걸들은 너는 울듯했었지
그래,난 아직도 그때를 기억해
넌 옥상으로 가서 담배를 물었고 난 네 옆에 앉아있었지
넌 울듯한 눈으로 나에게 부모님이 자살...하셨다고 얘기를 했고
손목을 보여주고
할머니에게 맞은 등을 보여줬어
잊을 수 없었어 하얀등에 새겨진 푸른멍자국을
담배는 아빠가 돌아가셨을때부터 폈다며
아빠의 담배를 피기 시작했다며
너와 난 한참을 끌어안고 울었고
난 널 집까지 데려다주었지
그 다음날 넌 학교에 오지 않았고
아마 그 다음날도 그 다다음날도 안왔었었을거야
사실 잘 기억이 안나 그후로
내가 기억났던건 2015년 8월 26일에 너의 시간이 멈췄던것
장례식장엔 봄날이 틀어졌었어


보고싶다
이렇게 말하니까
더 보고싶다

난 아직도 이 노래를 제대로 못듣는데
넌 왜 그랬던거야
난 아직도 너를 잊지 못하는데
넌 날 그순간에 잊었던거야

너를 껴안고 울고
너를 처음 봤을때
너와 짝이 됐을때
너와 내집에서 같이 놀았을때
너와 학교를 째고 정동진을 갔을때

난 널 좋아했나보다
네가 너무 예뻤어
너의 시간이 그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