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 생일상 며느리가 차리는 전통은 언제 생긴거냐?

ㅇㅇ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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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이 혼기를 바라보는 중년 주부임. 결시친 읽다보니 시부모 생일상 차리는 얘기가 많이 많더군.
근데 혼인 전통이라는거 기준이 언제냐? 저 멀리 고려시대? 처가살이도 많이 하고 애들이 외가 성을 따르기도 하던? 조선시대? 일제 강점기? 전후시대? 아님 산업화 시대?
농경시대에야 혼인하면 시부모랑 함께 살았으니 시부모 생일에도 다른 날과 다름없이 며느리가 아침상 차렸겠지.하지만 산업화 이후로 따로 살게 되면서 그런거 없어졌거든?

지금 자식들 결혼시키는 부모들 대부분 80년대에 결혼했을텐데 그시절 새색시들 반 이상이 밥짓는 법이나 간신히 익혀서 결혼했거든? 다들 엄마가 해주는 밥 먹으며 공부하다가 직장 이삼년 다니고 20대 초중반에 결혼했으니. 그러니 며느리한테 생일상 요구하는 시모들 자긴 시모 생일상 안차렸을 거라는데 500원 건다.

나도 암것도 할줄 모르는 상태로 결혼해서 인터넷이라는 거 없던 시절에 온갖 요리책 사모으고, 이웃집 언니들한테 배우고, 친정 음식 공수 해다 먹으며 살림 살았더랬다.
지금이야 친정이고 시부모고 늙고 병들어 내가 봉양하지만 나 젊은 시절에 내 시부모는 나더러 서툰살림에 애 키우느라 고생이 많으니 부모 그늘에서라도 쉬라고 시댁 방문시마다 일 못하게 하셨다.

내 사돈이 내 딸한테 생일상 요구할 것 같으면 난 그 결혼 안시킬란다. 내가 자식들 키우면서 지킨 원칙이 '내가 못한건 자식한테도 요구하지 말자'라.

암튼 며느리가 시부모 생일상 차리는 전통이라는건 적어도 대한민국 현대사에는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