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 살고 있습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3X년을 이 지역에서만 살았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알지 못하시겠지만, 이 곳에는 미군 공군 폭격장이 있었습니다.
한국전쟁이 이루어지던 시기, 미군의 공군폭격 훈련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이 지역에 미군이 주둔을 하면서 훈련장의 크기는 점점 더 넓어졌습니다.
이때 많은 땅은 헐값으로 넘겨야 했고 마을 사람들은 매일 같이 이루어지는 훈련으로 매일 전쟁을 겪어야 했습니다.
시끄러운 전투기 소리도 그렇지만 수 백번씩 이루어지는 사격, 포격 훈련은 정신적인 고통이 극심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아직도 저는 물론이고 마을 분들 중 다수는 트라우마가 생겨서 이제 큰 소리만 나도 몸이 움츠러들고 저절로 긴장하고 심하면 손발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날 정도 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이때 발생한 오폭의 피해자로 지금도 다리를 절고 계십니다.
마을 분 중에서는 오폭으로 사망하신 분들도 있습니다.
피해가 계속되다 보니 마을 사람들은 힘을 합쳐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대법원이 저희 손을 들어주었고 미군 공군 사격장은 50여년 만에 폐쇄되었습니다.
드디어 평화를 얻어낸 것이지요.
마을 한 켠에는 유소년 야구장인 드림파크가 조성되어 아이들이 이용하고 있고 사격장이 있던 곳은 평화생태공원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개발 사업이 이루어진다고 해서 마을도 활성화되고 사격장의 악몽으로부터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상황이에요.
그런데 수원군공항이 이 지역으로 들어온다고 합니다
그것도 화성시는 이전 후보로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수원시와 국방부가 일방적으로 화성시를 이전 후보지로 결정했습니다.
사람이 이사를 해도 집이 비게 되는 곳에 이사올 사람을 받지 버젓이 사람이 살고 있는 곳에 새로 이사올 사람을 받지는 않습니다.
이건 너무 부당한 처사 아닌가요?
민원도 넣어보고 1인 시위도 해봤지만, 어디에서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혹자는 제가 너무 이기적이라고 합니다.
오랜 시간 받아온 고통이 있어 이제 좀 평화롭게 지내고 싶을 뿐인데 또 희생을 요구하는 부당한 처사에 반대를 표시하는 것이 이기적인건가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