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가신 장인어른 사진을 벽에 붙이는 아내

ㅇㅇ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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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판을 보는 30대 남자입니다.

22개월 아들 하나 있고요.

3살 연상의 아내가 있으며,
3년연애 했고, 2014년 여름에 결혼했습니다.

장인어른은 오랜 암투병 끌에 저희 결혼식 후, 한달도 안되어 돌아가셨습니다.

거동도 안되시면서 정신이 나갔다 돌아오는 와중에도 딸 결혼식 가겠다고 하셨을 만큼 제 와이프의 사랑이 각별하셨습니다.

저는 부모의 얼굴도 아예 모르는 고아입니다. 할머니 손에 자랐고, 할머니가 제 부모입니다. 그런 할머니는 2006년도에 돌아가셨습니다.. 그래서 저의 사랑하는 아내의 부모님을 잘 모시고 싶었으나 사위노릇도 하기전에 돌아가셔서.. 장례 치르고 결국 입관식때 울고 말았습니다...

장인어른이 주신 선물인지.. 돌아가신지 얼마 안되어 아기가 생겼고, 아내가 장인어른 판박이인데, 거기에 태어난 제 아들이 아내 판박이라 돌아가신 장인어른을 많이 닮았더군요. 아내는 아빠생각 난다며 많이 울었고, 저도 뭉클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장인어른이 돌아가신지 3년이 넘어가는데 아내는 장인어른 생전의 증명사진, 같이 찍은 사진을 벽 여기저기 붙혀놓았는데 저는 소름이 돋습니다... 앨범에 간직하래도 벽에 붙혀놓고 쳐다보는데... 저는 소름이 돋습니다. 고작 22개월 아들에게 저기 있는 외할아버지가 ~~ 하면서 본인 옛날 얘기 하고 마치 아버지가 살아 계신듯 한번씩 추억을 얘기하는데 그때마다 왜이리 소름이 돋는지 모르겠습니다. 장인어른이 지켜보시는것만 같고, 이상합니다.. 싫은건 아닙니다. 벽에 붙어 있는 장인어른 사진이 뭔가 무섭습니다. 다 태우고 떼고 싶은데 아내가 싫다고 하는데.... 한번씩 울어버리는데.. 사진만은 저희집 벽에는 없었음 좋겠건만... 잘보이는곳에 붙혀놓으니 미치겠습니다.. 왜 자꾸 사진을 볼때마다 소름이 돋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로 생각한 저의 할머니 사진도 저는 제 지갑에 작게 보관 하는데 .. 아내에게 소름 돋는다고도 못하겠고... 제가 정신병인건지 미치겠습니다..ㅜㅜ

추)
사진은 작은 증명사진 한개 식탁에 붙히고, 화장대에 장모님,장인어른 ,아내 같이 찍은 작은 사진 , 전자렌지에 또 다른 증명사진 붙혀 놓은게 다입니다.. 왜 그 작은, 사소한거에 소름이 돋는지 모르겠습니다.. 걍 떼고 싶습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