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자 끄적여 봅니다

그냥2017.08.31
조회137

오늘 친구랑 일이 있었네요.. 곧 있으면 군대가는 친구라 그런지 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양쪽 입장이 다 사정이 있고 억울한데 그래도 누가 더 억울했나, 누가 더 잘못핬나, 법정에선 어떤 판결을 해줄까ㅎㅎ 괜히 궁금해, 있었던 일을 넷상에 풀고자 합니다.

시작은 7월 26일경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때가 아마 8월 4일 야구경기 티켓을 예매할 수 있는 첫 날 일 겁니다. 저랑 친구랑 대전에서 야구장을 가기로 했는데 어느 자리로 얘매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렸습니다. 서울 사람인 저는 대전에 처음가보고, 또, 제가 응원하는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만큼, 제일 비싼 6만원짜리 중앙석을 앉고자했고, 기아팬인 제 친구는 돈없다며 3만원짜리 좌석에 앉고자 했습니다. 경기장 표는 제가 예매한다고 했기 때문에 제가 6만원짜리 표 두 장을 끊었습니다. 강매(强買)를 한거죠ㅎㅎ 인정합니다. 저는 표를 예매하고 돈 없다는 친구한테 괜찮다고, 쉬엄쉬엄 갚으라고, 군대 갔다와서 갚아도 된다고 톡을 했습니다. 경기는 재밌게 보았고 그 친구가 기차표를 예매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찌어찌해서 제가 받아야 할 돈이 30500원이 되었습니다. 한동안 얘기를 안했습니다. 돈 달라고. 분명 제가 쉬엄쉬엄 갚으라 했기 때문에 1주일간은 아무 얘기도 안했습니다. 그런데 저도 돈을 쓰다 보니까 8월 12일이 되었을 때는 통장잔고가 1931원이 됩니다. 현금 없고요. 국민은행에 380원 있는 거 합하면 2천얼마가 제 전 재산이 됩니다. 용돈날은 매달 21이기 때문에 열흘을 더 버텨야 돼서 제가 그 친구한테 한마디 합니다. 그 땐 제가 채권금이 40500원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사실 둘 다 확실친 않습니다.), " 야 4만원 언제 줄거야 빨리줘 나 돈 없어" 라고 톡을 하니까 그 친구 왈 "군대갔다와서" 라고 합니다. 제가 제 통장 잔고를 캡쳐해서 보내니까 그 친구는 제가 전에 말했던 "천천히 갚으셈. 군대갔다와서 갚아도 되니까"라는 톡 부분을 캡쳐해서 저한테 보냅니다. 제가 "상도덕을 지키자" 라고 보내니 그 친구가 "니가 6만원짜리 보자고 해놓고 왜 이제와서 그럼" "나 돈없다고 그때 조카 얘기했잖아" "저거 위에 뭔데" "상도덕을 지키라니" 라고 옵니다. 저는 할말이 없어서 "ㅇㅋ 알아서하셈" 이라고 보내고 일단은 일단락됩니다. 그 친구, 맨날 피시방 다니면서 돈을 안 주니 제가 피시방에 찾아가서 "돈 언제 갚을거야"라고 물으면 그 친구는 항상 "너가 군대 갔다와서 갚으라며" "너 자꾸 그런식으로 재촉하면 안준다" 이런식으로 나옵니다. 자꾸 적반하장으로 나오는 데 그 친구 논리에 제가 할 말이 없습니다. 돈도 돈이지만 저를 무시하는 것 같아 더 기분이 나쁩니다. 며칠전엔 베트남 여행까지 다녀왔습니다. 오늘은 자기 친구 햄버거도 사줬고요. 그래서 오늘도 제가 "너, 베트남 갈 돈은 있는데 나한테 갚을 돈은 없어?"라고 물으니 그 돈은 엄마돈이고 자기 돈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자기한테 돈 들어왔으니 곧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럼 집들어가면 바로줘"라고 하니 지금 줄 수도 있는데 너가 자꾸 재촉하면 안준다고 또 그러길래 제 손이 그 친구 목을 졸랐습니다. 피시방에서. 그 옆에 친구가 왜그러냐고 피시방에서 애기들도 있는데 왜그러냐고 화를 내니까 말리는 시누이가 더 밉다는 말 있죠, 한참 예민할 때라 이번엔 제 손이 그 친구 목을 향했네요. 욱하면 안되는데...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제 홧김의 행동이 저를 더 추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만 강아지가 됐습니다. 폭력을 씀과 동시에. 그런데 오늘이 8월 30일이거든요. 한달이 넘도록 돈을 못받고(오늘 받긴받았습니다. 자정 넘어서 토스로) 친구 태도는 믿음이 안갈 뿐더러 얄밉고 저를 무시하는 것 같고 과연 이 친구가 돈을 주긴 줄건지.. 의심가고, 하..........

한 쪽 말만 들어서는 어려우시겠지만, 판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 여쭙고 싶어 판 뿐이 아니라 넷상 자체에 처음으로 이런 글을 남깁니다. 별로 읽을 사람 없을지 몰라도 글을 쓴것 만으로 마음이 좀 가라앉았네요 후련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