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이혼해줘야할까요?

한숨만늘어2017.08.31
조회9,962
안녕하세요
저는 6월에 결혼한 새신랑입니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다 제 욕심이었던 건지 어디서부터 잘 못 된건지
어떻게 이야길 풀어나가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제 나이 스물 둘, 우연히 알게 된 아내는 한 눈에 제 마음을 빼앗았고 연락만 종종 하고 지내길 10년이 넘은 시점에 어렵사리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4시간거리)
결혼까지 세 번의 고백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아내에게는 만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바보같이 기다리며 점점 지쳐갈때쯤 마지막이다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아내에게 다가갔습니다
아내는 결혼을 생각해 둔 사람이 있었지만 서로 집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결혼을 못하고 있었습니다.(제 생각) 상대쪽 집안도 안좋았던 거 같았지만, 아내쪽 집안도 좀 어려웠었습니다.
아내는 대학졸업 후 쭉 사회생활을 했지만 여기저기 빚 갚느라 모아둔 돈도 없었을뿐더러 심적으로도 많이 힘들어했던 거 같습니다.

6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의 아픈기억(낙태)도 있었다 했지만 전 괜찮았습니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과거의 상처 제가 다 보듬어 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아내를 알기 시작한 순간부터 결혼한 지금까지도요..
정말 많이 노력했구요
하지만...
제 아내는 아니었나봅니다
스스로 자괴감에 빠져있고 저에게 너무 미안하다고만 하고
부부생활도 기피하고..
겉으론 부부인데... 그냥 한 집에 사는 남녀일뿐입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제 아내는 저를 믿고 남편으로 받아줄런지..
제 아내는 항상 저에게 이런 이야길 합니다.
결혼과 동시에 외톨이가 되었고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사는게 아니라고..
돌아갈수만 있다면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싶다고
제 인생 다 망쳐버려서 미안하다고..
제발 자길 놔달라고...... ㅠㅠ
전 아니라고 너가 내 곁에 있는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제발 그런 생각 그만하고 우리 행복하게 살자고..

제 아내 동물 많이 좋아합니다
결혼 전에는 아내가 푸들을 네마리를 키웠었습니다.
개라고는 생각해본 적 없었던 제가 아내가 외로울까봐 데리고 와서 살자 했습니다.
아파트에서만 살아온 저인데,,
그녀가 절대 안된다하여 신혼집도 마당이 있는 주택으로 마련하여 지금 살고 있구요
저녁마다 같이 산책도 나가고
혹시나 하루 이상 집을 비우게 되는 날엔 저희 부모님께 맡기고 갑니다

같이 부부상담이라도 받아보자 했는데 싫어합니다.
어떤 일이든 상관없으니 일을 시작해보는 건 어떻겠냐 권유해봐도 싫다합니다.
아이를 갖게되면 임산부들끼리 친해질 수 있을 거 같아 아이를 갖자해도 싫다합니다. ㅠㅠ
강아지들 데리고 친정에 한 달정도 다녀오라해도 싫다합니다.
커피숍하나 차려줄테니(저희집에서) 매장관리라도 해보는 건 어떻겠냐해도 싫다합니다.
악기, 미술 배워보고 싶어했어서 학원 다녀라해도 싫다하고...

전 아직 그녀를 많이 사랑합니다
제가 너무 바보같은건지...
그녀 마음속에는 아직 결혼전에 만났던 그 남자가 자리하고 있는건지
어쩔 수 없이 보내야했던 그 아이가 마음속에 있는건지..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그녀를 놔줘야하는건가요.....
이렇게라도 그녀를 곁에 두려는 게 제 욕심인건지..

제가 올 해 11월이면 일 때문에 독일에서 대략 5년 정도 있어야합니다
당연히 같이 가는 줄 알고 준비했었는데 이것도 저만의 착각이었던건지 싫다고 하네요
해보는데까지 끝까지 해보겠지만 점점 지쳐가네요....
그럴리는 없겠지만 혹시라도 제 마음이 약해질까봐 두렵습니다.
멀리 돌고돌아 만난 인연이라고 너무 행복했었는데
제 아내는 .... 왜 그런걸까요 ...
이러려고 아내에게 고백한 건 아니었는데 한숨만 나오는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