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라마 - 백란

마군사리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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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새내기 태의 손합례는 아버지도 태의를 한 의술 집안이었다.그의 아버지는 민간 의원이었다 공을 인정받아 황궁에 들어갔고 선황의 신임을 받았다.퇴직한 합례의 아버지는 합례에게 입궁하면 완비마마가 은인이니 잘 돌보아드려 은혜를 갚으라고 말하였다.청 황제의 가장 사랑받는 후궁 완비 기효부는 롱월 공주를 낳아 빠르게 승진했다.효부의 아버지는 예전에 후궁암투에 휘말린 합례의 아버지를 구명한 적이 있었다.합례는 알겠다고 하고 입궁 준비를 했다.헌데 그를 좋아해 온 소녀 악영산은 눈물 지었다.가면 전처럼 자주 못 볼 것이기에.그와 영산은 거의 의남매였다.아주 친했고 그 와중 영산은 점점 오라비같던 그에게 연모의 감정을 품게 되었다.합례는 안타깝지만 그녀를 거절했다.

며칠 후,자금성 태의로 일하던 그에게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다.영산이 특기인 검무를 추는 것을 본 황제가 그녀를 귀엽다 했고 악씨 집안이 그에 기뻐하며 후궁으로 보낸 것이었다.그녀는 답응으로 봉해져 입궁했고 다시 합례와 만났다.그녀는 화려하게 꾸몄지만 수척해 보였다.영산은 자신이 원한 게 아니라며 우울해했고 합례는 누이를 위해 좋은 보약과 화장품을 지어주었다.

사실 합례는 입궁해 집안의 은인 효부를 보면 볼수록 행복하고 설레었다.은인이니 찾아 뵙고 진맥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얼마간 그녀를 보필한 그는 그녀의 추천으로 태의원 안에서 승진에 성공했다.효부의 말이 황제에게 전해진 모양이었다.합례는 또다시 찾아가 감사하다고 했지만 효부의 심복 위림이 돌아오는 바람에 그는 다른 비빈들만 진찰하게 되었다.위 태의를 심복삼은 그녀 때문에 합례는 조금 슬펐지만 그녀를 위해서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하리라 다짐했다.이런 마음을 끝내 영산은 눈치챘다.

합례: 상재가 되셨더군요.축하드립니다.

영산: 오랜만이에요.둘밖에 없으니 편히 얘기해요.

합례: 무슨 하실 말씀이라도..

영산: 보다시피 난 건강해요.아픈 데라곤 하나도 없다고요.다만 마음의 병이 있을 뿐이에요.요즘 승진해 바빠서 종수궁엔 올 시간도 안 나지요?

합례: 완비마마의 은혜로 능력보다 과분한 보상을 받았습니다.

영산: 완비,완비..!완비마마는 폐하의 후궁이에요.오라버니도 모르지 않잖아요.게다가 곁에는 위태의가 있으니 이제 오라버니가 필요없어요.

합례: 그게 무슨 소립니까?그걸 소신이 모르겠습니까?

영산: 오라버니에게 그녀는 이미 은인이 아닌 맘에 품은 여인이잖아요,다른 사람은 몰라도 난 알 수 있어요.

합례: 그렇게 티가 났습니까?소신이 주제넘은 생각을 한것은 사실이지만 도를 넘지 않으니 안심하십시오.

영산: 계속 나를 받아주지 않는 것도 마마 때문이에요?

합례: 마마와는 상관없어.그리고 너 역시 황제 폐하의 후궁이야.

영산: 그런데도 완비에겐 마음을 줬잖아요.

합례: 영산,그만해.더는 듣고 싶지 않아.너는 내게 착한 누이일 뿐이야.그리고 나는 그분을 꼭 지켜드릴거야.험난한 후궁 생활에 내가 등불이 되고 싶어.그렇게라도 그분을 돕고 싶어.

영산은 복장이 터졌고 합례는 단호한 얼굴로 종수궁을 나섰다.뭔가를 집어던지는 소리가 안에서 들렸지만 애써 모른척했다.한 달 후,궁에 크나큰 사건이 터졌다.귀인 심벽이 완비의 사통을 고발한 것.황제는 대노했고 곧이어 롱월공주의 친자검사가 이루어졌다.효부는 롱월은 아직 어리고 후에 아이가 알면 충격받을거라며 울었지만 황제는 의심을 거두지 않았다.결과는 친자가 아니었고 황후 마복방은 당장 기효부를 가두라며 소리질렀다.그러나 효부가 기지를 발휘해 검사가 조작됐음을 눈치 채고 밝혔다.효부는 구사일생으로 위기에서 살아남았지만 큰일을 당해 넋이 나가 눈물만 흘렸다.황제에 의해 주모자 복방은 후궁 관리권을 빼앗기고 연금,심벽은 냉궁으로 보내졌다.심벽은 억울하다며 난리 치고 복방에게 매달렸지만 복방은 그녀를 쳐다도 보지 않았다.황제도 외면해 버렸다.

- 어제 완비께 갔었죠?

- 큰일을 당하셔서 충격을 받으셨습니다.그래서 약을 처방해 드렸고요.

- 오라버니도 많이 놀랐을 거예요.

- 가만히 있는 사람을 끊임없이 괴롭히다니...작금의 황후는 참으로 악독합니다.마마께서 기지를 발휘하지 않으셨다면 심귀인 대신 지금쯤 냉궁에 계셨을 겁니다.

- 나도 놀랐지만 완비마마와 롱월공주가 걱정이네요.어린 나이에 희생양이 되다니 안타까워요.심 귀인이야 원래도 완비를 싫어했고 사이가 안 좋았어요.황후는 잘해주는 듯했는데 과연 발톱을 숨기고 있었어요.

- 폐하도 원망스럽습니다.폐하는 마마를 믿어 주지 않으셨습니다.그리고 소주도 이 궁에 갇히게 했고요.소주는 여기 계실 분이 아닙니다.강호에서 자유로이 검을 휘두르셔야 해요.

- 이미 이렇게 됐는데 무슨 소용이겠어요.다만 오라버니,이 일은 마복방 때문에 일어난 일이에요.마씨가 있으면 후궁이 평안하지 않아요.

- 영산,산아,앞으로 내가 뭘 하든 나를 전처럼 대해줄거야?

- 갑자기 왜요?

- 네 말이 맞아.그 사람이 있기에 완비마마가 평안하지 않은거야.더 이상 그녀를 해치게 내버려 둘 수 없어.

- 뭘 하려고요?오라버니 왜그래요!

- 산아,믿어줘.큰일은 하지 않을거야.

합례는 연금당한 복방의 회임 약에 아주 소량의 독을 넣기 시작했다.복방은 언젠가는 연금이 풀릴거고 방도를 찾을거라며 회임 약을 끊지 않았다.합례는 이것이 죄인 것은 알았지만 그녀 때문에 효부가 고통받은 걸 생각하면 그녀가 너무 증오스러웠다.영산은 그가 무슨 짓을 하는지 몰라 전전긍긍했다.자신은 그를 사랑하는데 그는 자신을 봐주지 않고 오로지 효부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하는 이 현실이...영산은 불안하고 한없이 슬프기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