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안녕!

아아아아2017.09.01
조회478

우리의 헤어짐도 벌써 5개월이 됐어

우리 참 헤어질뻔한 위기가 많았는데 그치?
처음 만났던 날 부터 난 너랑 만나면서
단 한 순간도 마음 편한 적 없었어

난 너랑 맞는 사람이 되기 위해, 니가 나한테서 멀어질까봐 나한테 빨리 질릴까봐 내 나름대로 핑계를 대며 내 마음의 소리를 외면해야 했었고 혼자 그 힘듦을 감당해야만 했어

오랜 공백끝에 연애를 시작하는 나라서 내 사랑이 실패로 남지않길 바랐거든 그래서 처음에 거리를 뒀고 천천히 널 알아가고 싶었는데 내 마음의 결국이 이거였나봐

우리가 헤어지기 2주전부터 나 마음이 불안하더라
모든 이별의 순간마다 나에게 다가오는 그 촉이, 그 느낌이 어찌나 싫은지 이번에도 아니었길 바랬지만 역시 내 촉은 틀린적이 없었어
내가 헤어짐을 고했지만 내가 차인 기분..

근데 나 너랑 헤어지고 나서야 진짜 잘해줘봤자 아무 필요없다는걸 알았다? 진짜 멍청인가ㅋㅋㅋㅋ

너랑 헤어졌을 때 처음엔 그 시간들이, 이제 혼자라는 생각에 너무 무섭고 두려웠지만 이제야 나도 숨통이 트여
네 눈치 보면서 못했던 것들 있잖아 맘껏 웃고 내 맘껏 나만의 방식으로 장난치고 농담하고 친구들 만나는거, 여행가는거.......
그렇게 내가 원하던거 하나씩 하다보니 다시 '나'다움을 좀 찾게됐고 웃음도 되찾게됐어
항상 안절부절하며 난 니 기분만 살폈었고 그런 넌 날 보면서 이야기좀하라며 왜 인상쓰고 있냐 했었지.. 내가 불편하다하면 니가 서운해할까 난 티도 못냈어 너랑 다투기 싫었으니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넌 내가 하는 모든게 다 그냥 맘에안들었나봐
우리 만날때도 난 항상 죄인이 된 기분이었고 그 흔한 애정표현 한번 못받아보고 난 그래도 왜 니가 그렇게 좋았었는지 지금도 이해가안돼
그냥 널 보고있음 챙겨주고 싶었고 내가 옆에서 힘이 되주고 싶었지만 넌 항상 날 찾지않더라
항상 니 사정, 다른 핑계들만 댔던 그 때... 난 그 때 널 버렸어야했는데

정이 뭔지 이놈의 사랑이란 감정이란게 뭔지 헤어지잔 말은 목끝까지 차올랐지만 마음이 안되더라
입술이 그말을 막아버렸어 미련하게도
그렇게 니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을거라곤 꿈에도 생각 못하고 난 또 그렇게 니가 아니라면 그런줄 아는 바보였으니까...

나한텐 그동안 만나면서 그 흔한 애칭하나 안붙여주더니 걔한텐 애칭이 생겼더라고
널 얼마나 알았고 얼마나 만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존심 상하더라 되게...ㅋㅋ 너의 다정한 말투며 애칭이며 난 받아본적 없어서 상실감과 허탈함이 더 컸었어

만날때 준 상처도 큰데 헤어지고나선 이제 모든게 끝인양 당연하게 그렇게 날 무너지게 만든 너였다

이제 난 덕분에 내가 상처를 덜 받고
마음 덜 주는법을 조금은 알 것 같거든

그때 조건없이 베풀었던 내 사랑의 미련함이 지금의 내 연애에 대한 가치관을 바꿔놓았어
이걸 고마워해야할까?
근데 난 내 가치관이 변했다는게 너무 슬퍼...
애초에 나랑 맞는 사람을 만났더라면...
내가 맘껏 사랑주고 맘껏 받아보는 그런 사랑을 했더라면... 하는 후회도있지만 그 때의 그 실수로 인해 난 조금 더 성장했어

아 짜증나
나는 잘 살거니까 넌 잘 살던지 말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