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연애하면서 영화두번 외식 두번

답정너2017.09.02
조회5,408
안녕하세요
서른다섯 여자입니다
남자친구는 41살.연애한지는 2년 다 되어가네요
둘다 자영업자로 바쁘게 삽니다
전 음식업,남자친구는 건축설계인테리어사업.
둘다 자영업해서 서로 하는일 이해하면서 만납니다

문제는 그 이해를 점점 나만 하는것 같은게 문제.
그동안 연애를 하면서 밤늦게까지 외부일정이 많은 남자친구에 비해 가게에 있는 시간이 많은 저는 남자친구 일정에 맞춰주었습니다

만난지 얼마 안되었을때 남친 회사 경영 사정이 안좋다는 말을 듣고 나라도 마음 편하게 해줘야겠다 생각이들어 제대로된 데이트 못해도 서운한 내색 하지 않고 늦더라도 일정후 시간 만들어 나를 보러와주고 하는 남자친구 보면서 위안삼으며 도리어 고마워하며 지낸시간들이었지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이 관계에서 나만 힘든것 같은 기분을 지울 수가 없네요
2년 연애 기간동안 데이트라고 꼽을 수있는건 영화 단 두 번.
밖에서 밥먹은 기억도 두번...
같이 찍은 사진 단 한장.

새벽에 주로 저를 보러오고 한달에 두세번 정도 만납니다
일상적인 커플들 처럼 낮시간에 데이트 해본적 없습니다
저도 여자라 하고싶은거 많고 가고싶은 곳 많죠

어제는 지나가는 커플이 배드민턴 치러 손잡고 나가는걸 봤는데 왜그렇게 부럽던지...ㅎ
하지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고 어려운때 나라도 힘 되주자 싶어 별말 안하고 원하는것 요구 하지 않았습니다
사업이 괜찮아지면 좋은날 있을거라 서로 위로해주면서 그렇게 만나고있습니다

그런데 자꾸 힘이 듭니다..
나혼자 하는 연애 같은 그런 기분이 싫습니다
너무 나라는 존재는 잊은채 그사람 상황만 헤아리다 보니 마음이 많이 지쳤나봅니다
나도 누군가가 위로해 줬으면 좋겠고 투정도 부리고 싶은데...그럴수가 없네요

남자친구는 저를 못만나는게 미안해 사랑한다고도 자주 얘기해주고 항상 미안해 합니다
그런 마음 이해 하면서도 문득문득 서운합니다
남자친구는 있지만 공허하고 외롭고 그렇습니다

남자친구랑 영화를 못보고주말에 데이트를 못하고 외식을 못해서 서운한게 아니라
자주 못봐도 꼭 뭘 하지않아도 마음으로 의지하고 응원하는 그런 안정감을 원하는건데 저만 일방적인것같네요
이런 제가 고맙다며 꼭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말하는 남자.
하지만 바쁘면 전화도 뭣도 없는 이런남자
지칩니다...

이런 서운함으로 제가 헤어지자 한적도 있어요
그런 제 말에 절대 수긍할 수 없다며 헤어지는건 싫다고
자기 힘든 상황에 나까지 없는건 정말 싫다며 저를 잡더군요
그런 남자가 이기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주 못 만날수록 서로 잘 챙겨주고 멀어지지 않게 잘하자고 다짐도 받고 다시 만나오는 중입니다

하지만 사람은 잘 변하지 않네요
제가 이 관계를 정리해야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