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원이 머길래

환타맘2017.09.03
조회1,501
속상해서 처음으로 글 올려봅니다.
둘 다(신랑과 저..) 마음이 찹찹하니 비난글은 패스해시기 바랍니다.
 
어제 또 아이들앞에서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하였습니다.
원인은 생활비 100만원이 발단였지만, 남편이 제 마음을 이해못하는것 같아 화가난것 같습니다.
랑군은 어렵게 가게를 시작하였습니다. 거래처는 대부분 외상을하고 한달에 한두번씩 입금시켜주기 때문에.. 대출을 얻고, 시댁도움을 받아 자금을 융통시켰으며, 남편은 모든 힘을 쏟아 정말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대부분 대출을 갚고, 가게 임대비를 비롯 보험비등 빚을 탕감하는데 쓰고있습니다.저나 랑군이나.. 대출갚는것이 저축이라 생각하고 서로 위로합니다.
생활비는((의류비,식료품비,간식비등) 한달에 100만원씩 받고있으며, 랑군이 가끔 필요한것들을 사오기도 합니다.
그 밖에 병원비나 공과금등은 남편이 다 처리해주기때문에 남편의 지출이 수입에 비하여 많타는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그래서.. 뭐라 말할수도 없고.. 도리어 늦게까지 밥도 못먹고 일하고 들어오는 랑군을 볼때마다 측은하고.. 따뜻한 식사도 한번 못해줘서 정말 미안합니다.
그러나 저 또한 100만원가지고 빡빡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번씩 남편이.. '가계부를 함 써봐라' '생활비만 안줘도 조금 여유가 될것같다'고 말하는데.. 어제는 정말 화가 나드라구요..
그래서.. 앞으로는 대출비와 임대료 보험및 세금만 내주고, 할부금이나 통신비,병원비,생활비,학원비등은 제가 모두 알아서 할테니주지말라고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말들은 제가 누르고있던 말들을 모두 쏟아내게 하였습니다..ㅠㅠ 그 생활비로 살수있을것 같냐..생활비 받을때마다 스트레스받는다.. 내가 카드론을 받아 충당하던 사채를 쓰던 상관하지말아라.아파도 이제 병원비도 아끼고 아이 간식비도 학원도 다 끊을테니 상관말라고 하였어요.
(참고)로 저는 현재, 식도정맥류와 간경화가 많이 진행되었고 허리디스크에 퇴행성 관절염등 몸이 많이 좋지않아 일하기도 힘들거든요.. 그래서 랑군이 틈틈이 부족한 잠도 줄여가며 집안일도 도와주고 안마도해주고 정말 잘해준답니다. ㅠㅠ
아이는 이제 갓난 딸아기와 7살 접어든 아들람한명있는데, 24개월때 전단지와 간판으로 혼자 한글떼고 받아쓰기는 물론 책도 혼자 줄줄 읽을만큼 습득력이 좋았어요. 그래도 형편때문에 학습지 한번도 못해주었고 5살땐 어린이집도 끊고 양육비 지원받아 생활에 보태네요. ㅠㅠ
제가 몸이 아파 놀아주지도 못하고.. 무얼해주기도 힘들어서 거의 잠만잤는데.. 혼자지낸 5살에 심심해선지 컴퓨터까지 다 떼고 그림공부까지...정말 고맙고 미안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는 6살이 되면서, 학원을....보내달라 졸랐습니다. 중국어학원, 일본어와 미술학원, 태권도학원등..... 보래달란 학원은 너무 많은데 형편이 그래서.. 가장 배우고 싶다는 피아노학원을....두달전부터 보냈습니다.악보만 보고 혼자 피아노를 치는 모습에.. 정말 아이에게 미안하고 무능한 아빠를 갖게해준 내탓 같아서 정말 미칠것 같았어요..요즘은 틈틈이 컴퓨터 앞에 앉아서 중국어 검색하여 보고있는걸 보니.. 마음이정말 너무 아픕니다..
그리고 그런모습 볼때마다...요모양으로 사는 제 모습이 답답해서... 괜한 짜증을 남편에게 쏟아낼때도 많았구요.. 어제는.. 결국 조용한 남편도 언성을 높였고.. 저도 지지않고 그릇을 던지며 받아치며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고.. 아들람은 불안해서인지.. 손가락을 심하게 움직였고.. 자신의 머리도 주먹으로 치드라구요.. 눈물이 났습니다....
아이들앞에서 그렇게....싸우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아니였는데..
정말 돌이킬수없는 상처를.....결국 아이에게 넘기는것 같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내..설치었네요..
위로받고 싶어.. 글 써봐요
남편이.. '잘 따라와주서 미안하다 ....고맙다.' ' 조금만 힘내자..' 하였다면 정말..더.. 힘냈을거에요..ㅠㅠ
언젠가..경상도 남자라서 표현이 서툴다라고 말하는 남편..첨에는 이해했지만..한번씩.. 가계부 이야기나.. 생활비 이야기 언급할때마다.. 화 나는건.. 고쳐지지 않네요..ㅠㅠ
이혼하고싶지만....내가 몸도 아프고 살이 쪄서...일 할수도없고 재혼도 생각못하고...어째야 되는지....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