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입덧이 너무 유난인가요?

휴휴휴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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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3년차 30대 초반 여성 입니다.

신랑으로 인한 서운함 인지라 결시친을 선택 합니다.


저는 임신전에는 뭐든 가리지 않고 잘 먹는 식성이라

초딩입맛에 가까운 신랑에게 맞춰 먹는 편이었어요.

현재 저는 첫 아이 임신 15주 차 입니다.

그런 식성의 저도 입덧이라는 걸 하더라고요.

냄새에 예민하고 고기가 싫어졌어요.

근데 부득이 한 자리라면 먹긴 먹지만 전에 잘먹던 식당에서도

고기 누린내, 비린내가 느껴져 잘 먹지를 못합니다.

근데 표는 안내요. 표도 안나요. 뭐 토하거나 그런 정도는 아니거든요.

고기는 두세점 정도는 먹고, 채워지지 않는건 밥이나 소면 등 식사 메뉴로 먹습니다.

이렇게 행동으로 표를 안내는게 문제 였을까요.


일은 어제였어요.

신랑은 주말임에도 일을 했고, 늦은 시간 퇴근을 했습니다.

왠만한 밥집은 문을 닫으려 하는 시간대라 선택의 폭이 좁은 상태였어요.

위에도 언급 했지만 신랑은 초딩 입맛에 가깝고 맛 없는걸로 배를 채우는걸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에요.


대화체로 쓸게요.

신랑 : 닭갈비 먹으러 갈까?

나 : 고기 냄새 나서 힘들거 같아.

신랑 : 그럼 만두전골 먹자. 문 닫을거 같으니 포장해와서 집에서 먹자.

나 : 집에서 먹으면 냄새 잘 안 빠져서 힘들거 같아.

이때부터 신랑은 입을 닫았고 표정도 안좋아 졌어요.

평소 함께 즐겨 먹던 메뉴, 식당들(설렁탕, 냉면, 만두, 분식) 쭉 이야기 하면서 거기갈래? 여기갈래? 했는데

이미 마음이 상했는지 어떤 것에도 응하지 않더군요.

나 : 왜 기분이 안좋아

신랑 : 만두전골 먹으면 됐잖아(결정 중 이미 문 닫음). 냄새가 뭐 얼마나 난다고. 어제 고기는 어떻게 먹었어?(고기 먹고 싶다기에 같이 가서 먹었음)

나 : 우리집 환기 잘 안되는거 몰라? 어제 고기 나 두점 먹고 나머지 밥만 먹는거 못봤어?

신랑 : ...


제 생각엔 제가 기호가 예민해져서 유난 떤다고 생각하지 않거든요.

참을 수 있는 건 참고, 못 참고 정말 힘들때는 신랑한테 이야기 해요.

그래서 예민해 진 제 기호에 대해서는 신랑도 알고 있었어요.

그런 와중에 저렇게 나오니 너무 너무 서운하더라고요.

다른때도 아니고 임신 중 이러는거 내가 그러고 싶어 그러냐,  너가 이해해줘야지 누가 이해해주냐, 정말 서운하다 이야기 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울다가 그냥 자버렸어요.

아침에 일어나보니 편의점에서 도시락 사다 먹었더라고요.

 

휴 제가 예민한가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