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없고 센스없고 무능력한 신입사원

ㄱㄱ2017.09.05
조회46,402
대학 졸업 후 행정 계약직으로 근무하고 있어요.
이름대면 알만한 대학에 꿀리지 않는 스펙 가졌다고 자부했어요.
장학금도 항상 받았고 공모전 수상도 여러번하며 어학능력도 틈틈히 키웠어요.
어딜가나 이쁨받고 모두가 좋아해주며 똑부러진다는 소리도 잘 들었어요. 그땐 몰랐는데 자신감 하나는 넘쳤어요.

생계유지와 취업준비 병행을 위해 칼퇴근이 보장되는 공기업 계약직으로 근무를 시작했어요.
저는 여기서 무능력하고 눈치없고 센스없고 말귀 못 알아 듣는 답답한 신입사원이에요.
상사만 만나고 돌아서면 눈물이 나요.
제가 이렇게 바보같고 답답한 사람인지 처음 알았어요.
항상 열심히 한다고 하는데 왜 이렇게 항상 혼이 날까요.

저는 제가 이렇게 멘탈이 약하고 상처를 잘 입는지 처음 알았어요.
이럴 줄 알았으면 다른 사람 뽑을 걸 그랬데요.
답답해도 이렇게 답답할 수가 없데요.
어딜가도 받아주는 사람 없을 것 같데요.

저는 하나를 알려주면 하나 밖에 몰라요. 나서서 둘을 하려고 하면 항상 잘못하게 되요.

정말 몰랐어요. 제가 이렇게 답답한 사람이었는지...
엄마한테 처음으로 울면서 전화했어요. 이런적이 처음이어서 엄마가 늘 걱정하세요.
저는 어딜가나 자랑스러운 딸이자 혼자 알아서하는 걱정 안되는 딸이었어요.
지금 제 모습으로는 아마 상상하지 못할거에요.

자존감과 자신감이 바닥에 떨어졌어요.
눈치만 보고 있고 온종일 주눅이 들어있어요. 이런 내가 어딜가서 뭐 하나 할 수 없을 것만 같아요.
근무가 끝나면 일과 상사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하는데 받았던 상처를 자꾸 되새겨서 혼자 더 힘들게 만들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마음을 바로 잡게 도와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