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세상은 아직 살만합니다.

김유리2017.09.05
조회85

 

 

저는 스트레스성 위염을 앓고있는 26살 시골 직장인입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에 구토를 하고 탈수증으로 몸이 축축쳐져

 

출근하자마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평소에 제가 가던 큰 병원은 아니고 회사근처 작은 의원이었습니다.

 

이 의원이 얼마나 인기가 많은지 8시에 병원을 들어갔는데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20명넘게

 

병원을 꽉꽉채워 기다리고있었습니다.

 

반쯤 죽어가려는 사람이 오니 할머니 할아버지들도 놀라셨는지 "오메오메.."를 반복하면서

 

"어쩌까..어쩌까.."하셨습니당..

 

저는 계속 나오는 토로 화장실을 왔다갔다하는데 아직 원장님이 출근전이셔서

 

할머니할아버지들이 그대로 기다리고 계셨었는데 화장실을 갔다와보니

 

할머니할아버지들이 데스크직원분에게 뭐라뭐라 따지고 계셨습니다..

 

빨리좀 해달라는 겁니다 ㅠㅠ 그래서 나는 아... 나는 정말 한 30분뒤쯤에나 의사쌤을 만날수있나..

 

하고 다시화장실을 왔다갔다 반복하는데 또 들어와보니

 

할아버지 한분이 빨리해달라고 직원들을 혼내고 계신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오래기다리셨나보다 생각하고 (시골은 병원 문 열기전부터 기다리고들 계세용 ㅎㅎㅎㅎ)

 

자리에 앉아서 엎드려있었는데 그 직원분이 ' 아버님 저 아가씨 이름 불렀었는데 화장실 갔다온바람에 빨리 못해준거예요 제일먼저 들여보낼거니까 걱정하지말고 자리에 앉아계세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건 할머니할아버지들이 자기들은 괜찮으니

 

저 아가씨 먼저 진료받게 해달라고 직원분들을 다그치셨던겁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제일 늦게온 저는 의사선생님이 오자 진료를 가장 먼저 받게되었고

 

어르신들은 제가 링거를 맞으러 들어갈때 이제야 됐다는 듯이 저를 쳐다보고 계셨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할머니할아버지 생각에 아파도 참았던 눈물이 줄줄줄줄줄줄 ㅜㅜㅜㅜ

 

 

 

 

여러분 아직 세상은 살만 합니다..

 

월급들어오면 그 의원에 간식좀 사다드리려구요

 

 

할머니할아버지들 덕분에 저는 지금 더 빨리 나아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저도 베풀며 사는 어른이 되겠습니다 !

 

감사했습니다 ㅠㅠ.. 건강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