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시누이 일자리소개소도 아니고...

hh2017.09.06
조회22,313

 

답답해서 화도 삭힐겸 글 남겨봅니다.

남편마저 가족끼리 도와주는게 뭐 어떻냐고 하는데 욱해서 이혼이야기 나올뻔했습니다.

 

시누이 일자리소개소가 되기전까지는 시댁이랑 사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시누이가 34살인데

피아노 학원 강사를하다가 스트레스 받고 벌이가 얼마 안되서 5년전 쯤 그만 뒀습니다.

그만두고 뜬금없이 공시준비를 하고싶다고해서 시댁에서 고시원도 얻어주고

돈을 들였는데 시험보기도 전에 1년도 안하고 그만 뒀습니다.

시집도 가야하고 벌질 않으니 답답한지 세무,회계 자격증을 따서 경리라도

들어가겠다고 해서 학원 다닌후 자격증까지 땃습니다.

시누이는 자격증 딴후부터 일자리 일자리 입에 달고 살았습니다.

시댁에서도 너가 사회생활하니까 어디 좋은자리 알아봐달라고..

 

그러다 우연히 제 지인중에 경리를 구해야한다는 소리를 듣고

시누이를 소개 시켜줬습니다.

그렇게 일하고 싶어했으니 잘하겠지 싶었는데 한달도 안되서 지인한테 연락이 왔습니다.

이사람한테 일 못시키겠다구요..

일도 엉망으로하고 게으르고 사람 보는 앞에서는 일하는척하고 없으면

커피 몇잔씩 타마시면서 인터넷 쇼핑하고 있다구요..

뭘 처리해달라고 말을해도 밍기적거리고.. 하여튼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아서

다른사람 구하겠다고 속상하다고 하는데 정말 쪽팔리더라고요.

지인이 시누이한테 일을 그만나왔으면 좋겠다고 통보했나봐요.

시누이는 갑자기 왜 이렇게 되냐면서 황당하다고 저한테 뒷담화를 하더라고요.

 " 맨날 일만 시키고 업무 하다가 힘들면 다른거 할수도 있고 그런거지 뭐 "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는데 울화가 치밀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그럼 회사에 일하러가지 다른거하고 놀려고 회사가냐고 그럴거면 왜 일하고 싶다고

입에 달고 살았냐고 그럴거면 그냥 집에서 놀라고 했더니

 

왜 화를 내는지 이해할수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하더라고요.

내가 지인한테 고개를 못들겠다고 이야기하니

" 앞으로 일자리 소개 안시켜주면 되잖아 나도 소개시켜달란말안해! 알겠어? "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니, 그뒤부터 시누랑은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그렇게 몇달 흐른 지금도 시누이는 놀고 있습니다.

시댁에 갈때마다 시아버지,시어머니는 일자리좀 소개시켜줘라 쟤 저래서 시집은 어떻게가냐

울화통 터지는소리만 하고 계시고요.

엊그제는 시어머니가 아프셔서 입원하셨다고 퇴원하셔서 뵈러 시댁에 갔는데

알고보니, 시누이가 자기도 쪽팔린걸 아는지 자기가 그만뒀다는 식으로 이야기 해놨더라고요.

그래서 저보고 자꾸 일자리 일자리 질리도록 말씀하신거였고요.

그래서 시부모님께 시누이가 ~해서 일을 관두게 됐다고 말씀 드렸어요.

 

시부모님도 답답한게 " 원래 쟤가 철이 좀 없잖니~ 좋은말로하면 알아듣는데 "

 누군 좋은말로 하면 못알아듣냐고.. 시누이가 나이가 몇인데 철이 들었네 안들었네

말씀하시는거냐고.. 그 지인이랑 사이도 서먹해지고 내 상황도 이해해 달라고 말씀드리니

아무말씀 안하시고 한숨만 쉬시더라고요.

앞으로 당분간만이라도 일자리 이야기 나한텐 안꺼내겠다 싶었는데..

집에가면서 남편이 그렇게 까지 말할필요있냐고..가족인데 기분 나쁘다고

주말에(시아버지생신) 시댁오면 싹싹하게 사근사근하게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라고

하는데 장난하냐고 화를 내니 별것도 아닌걸로 화낸대요.

사람이 그럴수도 있고 가족끼리 소개시켜줄수도 있는걸 가족보다 지인이 더 중요하냐고

오히려 더 적반하장으로 화내더라고요.

얼굴보면 욕나올것 같아서 친동생 자취방에 와있네요.

 

남편의 진짜 뜻이 남의편이라더니 제 입장은 생각안하고

자기 가족만생각하네요. 답답해 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