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친구 이야기인데 너무 소름끼쳐서 써봅니다.
나름 큰 기업의 높은 직책이었던 장인 어른의 소개로 그 기업에 일하던 젊은이와 딸이 결혼한거죠.
그런데 장인이 퇴직하고 사업욕심에 무리하게 돈을 끌어다 쓰면서 사위에게 보증을 부탁합니다.
딸이 사위를 설득하구요.
사위는 장인이고 상사였다보니 어쩔수 없이 보증을 섭니다.
보증이 잘 풀린 경우 본 적 없으시죠?
네 망했어요. 사위는 10년 넘게 월급까지 차압당하는 삶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천성적으로 조용조용한 사람이라 와이프에게 뭐라고 하지도 않고 혼자 술을 자작하며 화를 삭이며 사는거죠.
와이프는 그게 또 꼴보기 싫다고 집에 안 들어오고 밖에서 바람을 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서로 아예 따로 떨어져사는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와이프는 집에도 잘 안 들어오고, 남편은 스트레스 받으니 퇴근하면 매일 깡소주를 마시고.
몸이 버텨나겠습니까... 스트레스에 술에...
저번주에 급성심근경색으로 죽은 것 같다고 하는군요.
3일만에 집에 들어갔다가 썩은 냄새 때문에 보니 죽은 것 같아 119불러서 처리했다더군요.
장례식을 갔는데 제친구인 그 와이프가 저희 친구 무리에 껴서 아예 장례식장도 안 지키고 나와서 웃고 같이 노는걸 보고 있는데 뭔가 무섭습니다...
그래도 본인의 아빠 빚만 평생 갚다 죽은 남편인데...
이게 옳은건가 생각이 문득 듭니다...